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팔찌형 건강관리기기 핏비트 써보니…‘걷게 되네’
입력 2014.01.27 (07:29) 수정 2014.01.27 (07:38) 연합뉴스
스마트 손목시계가 만보기 등 건강관리 기능을 앞세우며 입는 스마트기기(wearable device)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의 '핏비트(fitbit)'가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주피터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이 브랜드는 조본과 나이키 등 경쟁 제품을 꺾고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5주 동안 미국에서 시장점유율 77%를 차지한 제품.

팔찌형 제품인 핏비트 플렉스를 실제로 나흘간 착용하고 시험해본 결과, 사용자에게 운동할 동기를 부여하는 데 최적화한 제품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제품을 처음 설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손가락 한마디 만한 기기를 팔찌 모양의 띠에 끼우고 시계를 차듯이 손목에 차기만 하면 됐다.

손목에 찼을 때 무게감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고 이물감도 없었지만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두께가 1㎝ 정도가 돼 평소 시계를 잘 착용하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겨울 긴팔 옷을 입었을 때는 약간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 제품에는 동작 감지기가 내장돼 있어 하루에 몇 걸음이나 걸었는지, 걸어서 얼마나 이동했는지, 칼로리는 얼마나 소모했는지를 잴 수 있다.

제품을 스마트폰과 동기화한 상태에서 걸어보니 걸음 수를 세는 것이 상당히 정확했다. 시험 삼아 100걸음을 걸은 뒤 측정된 걸음 수를 보니 1∼2보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다만 앉은 상태에서 팔이나 어깨를 흔드는 것도 진동에 따라 걸음 수로 측정되는 문제는 있었다.

핏비트 플렉스 제품에는 별도의 화면이 없지만 항상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에서 핏비트 앱을 켜면 오늘의 운동량이 그대로 나온다. 아이폰·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윈도 PC나 맥 컴퓨터와도 연동할 수 있는 범용성도 장점이다.

하지만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이같은 하드웨어의 성능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있었다. 제품을 차고 다닌 첫날 대중교통을 타고 출근을 한 뒤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려고 걸어가던 도중 스마트폰에 알림이 왔다. 하루에 5천 걸음을 걸어서 배지를 준다는 핏비트의 알림이었다.

저녁 귀갓길에는 목표인 1만보까지 1천 몇백 걸음밖에 남지 않았다며 응원하는 알림도 보내왔다. 첫날은 시간이 너무 늦어 8천994걸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지만, 이튿날은 핏비트 앱의 응원에 힘입어 1만1천473걸음을 걸었다.

친구끼리 선의의 경쟁을 하는 기능도 있었다. 핏비트를 쓰는 동료와 친구를 맺으니 지난 7일 동안의 걸음 수가 표시돼 누가 앞섰는지 알아보기가 쉬웠다. 친구들끼리 커피 내기처럼 간단한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밤에 잘 때 착용하고 자면 하룻밤 자는 동안에 얼마나 뒤척였는지 언제 깨어 있었는지 표시해주는 기능도 있었다.

앱에서는 하루 운동량뿐 아니라 식사량과 마신 물의 양도 기록할 수 있었다. 하루 칼로리 소모량과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식사량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식단을 조절하기 위한 기능이다.

하지만 한국의 음식데이터베이스를 아직 지원하지 않아 먹은 음식을 기록하기는 상당히 힘들었다. 현재 지원하는 음식 데이터베이스는 미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네 국가뿐이었다.

배터리는 중간 정도 차 있는 상태에서 나흘을 썼는데 여전히 중간 정도 남아 있다고 표시됐다. 그 상태에서 20분 정도 충전하자 완전히 충전됐다.

다만 핏비트 플렉스는 상위 제품은 핏비트 포스와 달리 시계 기능이 없는게 단점이었다. 시계를 차고 다니던 사람은 이 제품과 시계를 같이 차기는 부담스러워할 것이고, 시계를 차고 다니지 않던 사람은 팔목에 이 제품을 착용하는 것도 거추장스러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팔찌형 건강관리기기 핏비트 써보니…‘걷게 되네’
    • 입력 2014-01-27 07:29:14
    • 수정2014-01-27 07:38:37
    연합뉴스
스마트 손목시계가 만보기 등 건강관리 기능을 앞세우며 입는 스마트기기(wearable device)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의 '핏비트(fitbit)'가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주피터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이 브랜드는 조본과 나이키 등 경쟁 제품을 꺾고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5주 동안 미국에서 시장점유율 77%를 차지한 제품.

팔찌형 제품인 핏비트 플렉스를 실제로 나흘간 착용하고 시험해본 결과, 사용자에게 운동할 동기를 부여하는 데 최적화한 제품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제품을 처음 설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손가락 한마디 만한 기기를 팔찌 모양의 띠에 끼우고 시계를 차듯이 손목에 차기만 하면 됐다.

손목에 찼을 때 무게감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고 이물감도 없었지만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두께가 1㎝ 정도가 돼 평소 시계를 잘 착용하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겨울 긴팔 옷을 입었을 때는 약간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 제품에는 동작 감지기가 내장돼 있어 하루에 몇 걸음이나 걸었는지, 걸어서 얼마나 이동했는지, 칼로리는 얼마나 소모했는지를 잴 수 있다.

제품을 스마트폰과 동기화한 상태에서 걸어보니 걸음 수를 세는 것이 상당히 정확했다. 시험 삼아 100걸음을 걸은 뒤 측정된 걸음 수를 보니 1∼2보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다만 앉은 상태에서 팔이나 어깨를 흔드는 것도 진동에 따라 걸음 수로 측정되는 문제는 있었다.

핏비트 플렉스 제품에는 별도의 화면이 없지만 항상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에서 핏비트 앱을 켜면 오늘의 운동량이 그대로 나온다. 아이폰·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윈도 PC나 맥 컴퓨터와도 연동할 수 있는 범용성도 장점이다.

하지만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이같은 하드웨어의 성능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있었다. 제품을 차고 다닌 첫날 대중교통을 타고 출근을 한 뒤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려고 걸어가던 도중 스마트폰에 알림이 왔다. 하루에 5천 걸음을 걸어서 배지를 준다는 핏비트의 알림이었다.

저녁 귀갓길에는 목표인 1만보까지 1천 몇백 걸음밖에 남지 않았다며 응원하는 알림도 보내왔다. 첫날은 시간이 너무 늦어 8천994걸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지만, 이튿날은 핏비트 앱의 응원에 힘입어 1만1천473걸음을 걸었다.

친구끼리 선의의 경쟁을 하는 기능도 있었다. 핏비트를 쓰는 동료와 친구를 맺으니 지난 7일 동안의 걸음 수가 표시돼 누가 앞섰는지 알아보기가 쉬웠다. 친구들끼리 커피 내기처럼 간단한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밤에 잘 때 착용하고 자면 하룻밤 자는 동안에 얼마나 뒤척였는지 언제 깨어 있었는지 표시해주는 기능도 있었다.

앱에서는 하루 운동량뿐 아니라 식사량과 마신 물의 양도 기록할 수 있었다. 하루 칼로리 소모량과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식사량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식단을 조절하기 위한 기능이다.

하지만 한국의 음식데이터베이스를 아직 지원하지 않아 먹은 음식을 기록하기는 상당히 힘들었다. 현재 지원하는 음식 데이터베이스는 미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네 국가뿐이었다.

배터리는 중간 정도 차 있는 상태에서 나흘을 썼는데 여전히 중간 정도 남아 있다고 표시됐다. 그 상태에서 20분 정도 충전하자 완전히 충전됐다.

다만 핏비트 플렉스는 상위 제품은 핏비트 포스와 달리 시계 기능이 없는게 단점이었다. 시계를 차고 다니던 사람은 이 제품과 시계를 같이 차기는 부담스러워할 것이고, 시계를 차고 다니지 않던 사람은 팔목에 이 제품을 착용하는 것도 거추장스러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