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사립대학 내 분쟁…해법없나?

입력 2014.01.27 (07:38) 수정 2014.01.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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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둘러싼 사립대학 내의 분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전국 사립대학 6곳 가운데 1곳에서는 학교 구성원들 간의 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교수 4명이 한꺼번에 파면된 경기도의 한 사립대학.

학교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비방했다는 게 주요 이유입니다.

하지만, 해당교수들은 과도한 적립금에 대한 문제 제기, 그리고 종편투자와 관련한 감사원 지적 사항의 불이행을 고발한 것에 대한 표적 징계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파면 교수 : "합리적으로 (시스템을) 갖춘 다음에 그것을 투명하게 운영해야되겠죠. 현재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전혀 뭐~"

현재 이 대학의 적립금은 전국 사립대 가운데 네번째로 많은 3천5백억 원가량.

학교측은 이 가운데 장학기금과 건물 신축 예산이 2천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기부받은 발전기금의 종편 투자에 대해 지난 2011년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뒤 최근 환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사립대학 내 분쟁은 이 학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서울의 한 사립대는 이사장의 횡령과 배임 혐의가 드러나 교육부가 취임 승인을 취소했고,

경기도의 또 다른 사립대는 공시지가의 7배나 주고 땅을 사 학교에 손해를 입힌 총장이 구속된 뒤에도 후임 총장이 이사회로부터 직무정지를 당하는 등 내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학교육연구소 : "국립대 같은 경우 3년에 한번씩 종합감사를 받도록 법령에 명시돼 있는데요, 사립대도 이에 준하는 법령 개정을 통해 정례화해야."

전국의 4년제 사립대학교 150여 곳 가운데 현재 학내 구성원 간 분쟁이 진행 중인 학교는 25곳이 넘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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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끊이지 않는 사립대학 내 분쟁…해법없나?
    • 입력 2014-01-27 07:46:06
    • 수정2014-01-27 07: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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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둘러싼 사립대학 내의 분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전국 사립대학 6곳 가운데 1곳에서는 학교 구성원들 간의 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교수 4명이 한꺼번에 파면된 경기도의 한 사립대학.

학교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비방했다는 게 주요 이유입니다.

하지만, 해당교수들은 과도한 적립금에 대한 문제 제기, 그리고 종편투자와 관련한 감사원 지적 사항의 불이행을 고발한 것에 대한 표적 징계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파면 교수 : "합리적으로 (시스템을) 갖춘 다음에 그것을 투명하게 운영해야되겠죠. 현재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전혀 뭐~"

현재 이 대학의 적립금은 전국 사립대 가운데 네번째로 많은 3천5백억 원가량.

학교측은 이 가운데 장학기금과 건물 신축 예산이 2천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기부받은 발전기금의 종편 투자에 대해 지난 2011년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뒤 최근 환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사립대학 내 분쟁은 이 학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서울의 한 사립대는 이사장의 횡령과 배임 혐의가 드러나 교육부가 취임 승인을 취소했고,

경기도의 또 다른 사립대는 공시지가의 7배나 주고 땅을 사 학교에 손해를 입힌 총장이 구속된 뒤에도 후임 총장이 이사회로부터 직무정지를 당하는 등 내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학교육연구소 : "국립대 같은 경우 3년에 한번씩 종합감사를 받도록 법령에 명시돼 있는데요, 사립대도 이에 준하는 법령 개정을 통해 정례화해야."

전국의 4년제 사립대학교 150여 곳 가운데 현재 학내 구성원 간 분쟁이 진행 중인 학교는 25곳이 넘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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