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냉동식품서 농약 검출…범인은 내부 직원

입력 2014.01.27 (07:30) 수정 2014.01.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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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연말 일본에서는 '피자'나 '크로켓' 같은 냉동식품에서 맹독성 농약이 검출돼 이를 먹은 2,800여 명이 몸에 이상을 느껴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는
데요,

경찰 조사 결과, 회사에 불만을 품은 내부 종업원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아쿠리 후즈'사가 만든 냉동식품들입니다.

피자와 크로켓 등 냉동식품에서 살충제로 쓰이는 맹독성 농약인 '말라치온'이 나왔습니다.

잔류 농약 허용 기준치의 최대 150만 배나 검출됐습니다.

이 음식을 먹은 2,800여 명이 설사와 구토 등의 증세를 호소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녹취> 도코 시민 : "아이들한테 (냉동식품을) 먹였으면 큰 일 날 수도 있어서 정말 무서운 일이네요."

회사 측은 냉동식품 630만 개를 긴급 회수했습니다.

경찰은, 이 회사 직원 49살 아베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계약직 사원인 아베 씨는 월급이 적은 것 등에 불만을 품고 지난해 10월 4차례에 걸쳐 농약을 주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용의자 동료직원 (음성 변조) : "열심히 일도 하지 않고 월급이 너무 적다고 그러면서 계속 불평불만을 이야기했습니다."

농약 주입이 직원 소행으로 밝혀지자, 사장을 비롯한 관련 임원들이 줄줄이 사표를 냈습니다.

<녹취> 구시오 토시오(식품회사 사장) : "몸에 이상이 오고,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일본 경찰은, 겉봉지에 농약을 주입한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범행 수법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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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냉동식품서 농약 검출…범인은 내부 직원
    • 입력 2014-01-27 08:12:10
    • 수정2014-01-27 10: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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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연말 일본에서는 '피자'나 '크로켓' 같은 냉동식품에서 맹독성 농약이 검출돼 이를 먹은 2,800여 명이 몸에 이상을 느껴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는
데요,

경찰 조사 결과, 회사에 불만을 품은 내부 종업원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아쿠리 후즈'사가 만든 냉동식품들입니다.

피자와 크로켓 등 냉동식품에서 살충제로 쓰이는 맹독성 농약인 '말라치온'이 나왔습니다.

잔류 농약 허용 기준치의 최대 150만 배나 검출됐습니다.

이 음식을 먹은 2,800여 명이 설사와 구토 등의 증세를 호소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녹취> 도코 시민 : "아이들한테 (냉동식품을) 먹였으면 큰 일 날 수도 있어서 정말 무서운 일이네요."

회사 측은 냉동식품 630만 개를 긴급 회수했습니다.

경찰은, 이 회사 직원 49살 아베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계약직 사원인 아베 씨는 월급이 적은 것 등에 불만을 품고 지난해 10월 4차례에 걸쳐 농약을 주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용의자 동료직원 (음성 변조) : "열심히 일도 하지 않고 월급이 너무 적다고 그러면서 계속 불평불만을 이야기했습니다."

농약 주입이 직원 소행으로 밝혀지자, 사장을 비롯한 관련 임원들이 줄줄이 사표를 냈습니다.

<녹취> 구시오 토시오(식품회사 사장) : "몸에 이상이 오고,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일본 경찰은, 겉봉지에 농약을 주입한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범행 수법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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