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일 고유 영토’ 교과서 지침 강행…파란 예상

<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넣기로 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강경 대응할 것으로 알려져 가뜩이나 악화된 한일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로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

일본 교육부인 문부과학성은 중고등학교의 교과서 편집과 교사 학습지도 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 고유의 땅'이라고 명확히 표현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지침은 오늘 전국 교육위원회 등에 통지될 예정입니다.

지난 2008년 개정된 중학교 해설서에 독도를 둘러싼 영토 논란의 내용이 담긴 적은 있었지만, 이번 개정엔 처음으로 '일본 고유의 땅'이라는 표현이 중고교 해설서에 모두 실리게 된 것입니다.

학습지도 해설서는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각급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는 내용과 세부 사항들을 담고 있어 교육 현장과 교과서 검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가속화하고 있는 우경화 행보 속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겠다고 한 아베 정권의 후속 조처로 보입니다.

<녹취> 문부과학성 장관 : "한국과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닙니다. 센카쿠와 독도를 모두 일본 영토로 본다는 점은 당연히 교육에 포함되야 합니다.

일본 교과서 해설서는 보통 10년에 한번씩 개정되지만 2016년으로 예정됐던 전면 개정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이례적으로 조기 개정에 나선 겁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하는 등 강경 대응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