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AI차단 설 연휴가 고비

입력 2014.01.28 (07:34) 수정 2014.01.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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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례 해설위원]

조류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남 해남에서 서울 턱밑인 경기도 화성까지 서해안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감염 조류도 오리에서 닭으로까지 번졌습니다. 닭은 폐사율이 75%나 돼 20%대인 오리보다 훨씬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

설 연휴 대이동이 조류 인플루엔자 방역에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도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경기도와 충청도, 대전시, 세종시에 축산인과 축산차량의 일시적인 이동을 금지했습니다. 호남지역에 이어 2번째입니다.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크지만 조류 인플루엔자의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 강행한 긴급조첩니다.

이와 함께 항공방역도 실시하고 감염원으로 의심되는 가창오리에 처음으로 GPS를 부착해 철새의 이동경로를 확인하는 등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 연휴 귀성객과 차량들로 인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경우 방역망은 일시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지역에서는 고향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귀성객들에게 축산농가나 철새 도래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배설물을 밟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또 설 연휴기간에 전국 고속도로 주요 나들목에 차량 소독시설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방역을 위해서는 모든 차량이 서행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정체는 불가피하지만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 모두가 감수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이번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를 계기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도 준비해야 합니다. 대량으로 사육되는 가금류는 야생조류보다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류 인플루엔자에 잘 걸립니다. 그때마다 수백만, 수천만 마리가 매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집단 사육 위주인 축산정책의 방향전환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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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AI차단 설 연휴가 고비
    • 입력 2014-01-28 08:14:52
    • 수정2014-01-28 11: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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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례 해설위원]

조류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남 해남에서 서울 턱밑인 경기도 화성까지 서해안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감염 조류도 오리에서 닭으로까지 번졌습니다. 닭은 폐사율이 75%나 돼 20%대인 오리보다 훨씬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

설 연휴 대이동이 조류 인플루엔자 방역에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도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경기도와 충청도, 대전시, 세종시에 축산인과 축산차량의 일시적인 이동을 금지했습니다. 호남지역에 이어 2번째입니다.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크지만 조류 인플루엔자의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 강행한 긴급조첩니다.

이와 함께 항공방역도 실시하고 감염원으로 의심되는 가창오리에 처음으로 GPS를 부착해 철새의 이동경로를 확인하는 등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 연휴 귀성객과 차량들로 인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경우 방역망은 일시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지역에서는 고향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귀성객들에게 축산농가나 철새 도래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배설물을 밟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또 설 연휴기간에 전국 고속도로 주요 나들목에 차량 소독시설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방역을 위해서는 모든 차량이 서행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정체는 불가피하지만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 모두가 감수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이번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를 계기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도 준비해야 합니다. 대량으로 사육되는 가금류는 야생조류보다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류 인플루엔자에 잘 걸립니다. 그때마다 수백만, 수천만 마리가 매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집단 사육 위주인 축산정책의 방향전환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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