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환자 100명 넘어…23명 사망

<앵커 멘트>

중국에서 AI가 무섭게 퍼지고 있습니다.

올들어 AI 환자가 벌써 1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3명에 이르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상하이 손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절 귀성 대이동 속에 AI 확산 기세가 맹렬합니다.

중국에선 지난 20일 마흔 명 선이던 감염자가 불과 8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늘도 저장과 광둥성에서 각각 3명씩의 환자가 발생해 저장성 53명, 광둥성 29명 등 감염자는 모두 108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또 저장성 12명, 광둥성, 상하이 각 4명 등 사망자가 최소 23명으로 확인돼 20%가 넘는 높은 치사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에춘리(상하이 시민) : "조류 인플루엔자, 우리 서민들은 정말 무섭죠. 전염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잖아요. 안전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홍콩이 오늘 H7N9 바이러스가 확인된 광둥성 반입 가금류 2만 마리를 폐사처분하고 관련 시장을 3주간 문을 닫게 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처럼 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춘절 대이동과 가금류 소비 증가로 AI 차단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신화통신은 지난해말 저장성에서 발생한 장인,사위간 연속 감염사례가 사람간 AI 전염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위생당국이 이번 사람간 감염은 매우 특수한 사례일 뿐, 보편적인 사람간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파문 확산 차단에 나섰으나,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