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맞은 오프라 윈프리, 자택서 조촐히 자축

입력 2014.01.3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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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토크쇼의 여왕'으로 군림했던 오프라 윈프리가 이순(耳順)의 나이를 맞았다.

30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윈프리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몬테시토 해안에 있는 자택에서 조용한 저녁식사를 즐기며 만 60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트리뷴은 소식통을 인용, 윈프리가 애초 만 60번째 생일을 앞두고 "내가 꿈꿀 수 있는 가장 크고 멋진 생일 파티를 열겠다"고 말했었으나 초청 대상이 너무 크게 불어나면서 이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대신 윈프리는 생일 일주일 전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웨스트 할리우드에 있는 체력·정신력 훈련센터 '소울사이클'(SoulCycle)을 찾아 축하연을 대신했다.

온라인 사진 공유 서비스 '인스타그램'에는 당시 윈프리와 그의 친구들이 "해피 버스데이 오프라"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운동을 즐기는 모습이 올라와있다.

이에 앞서 윈프리는 자신이 발간하는 '오 오프라 매거진'(O,The Oprah Magazine) 1월호를 통해 만 60번째 생일을 맞는 소감을 밝혔다.

윈프리는 "지금까지 건강하게,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그 의미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0여 년 동안 수많은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었던 사실에 스스로도 놀란다"며 "이제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됐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내 자신인 상태에 평안함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윈프리는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면서 "수십년에 걸쳐 배운 교훈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면서 "가능한 더 많은 사람들을 격려하고 삶을 향해 가슴을 열도록 돕고 싶다. 가슴을 크게 열 때 비로소 가장 큰 성공과 참 기쁨을 얻을 수 있었다"고 조언했다.

윈프리의 이번 생일잔치는 10년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오프라 윈프리쇼'의 인기가 최고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04년 50번째 생일을 앞두고 체중 50파운드(약 22.5kg) 감량에 성공,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당시 영화배우 존 트라볼타, 코미디언 제이 르노, 가수 티나 터너와 스티비 원더 등이 오프라 윈프리 쇼에 깜짝 등장해 축하 분위기를 고무시켰고, 윈프리는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

윈프리는 미시시피주 빈민가에서 10대 미혼모의 딸로 태어났다. 그는 14세 때 미혼모가 됐다가 2주 만에 아이를 잃는 등 수많은 역경을 겪었다.

그러나 윈프리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명 인사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그의 재산은 29억 달러(약 3조1천300억원)에 달한다.

방송계의 거물이자 기업인 겸 자선사업가인 윈프리는 지난 2011년 5월까지 25년동안 시카고를 기반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오프라 윈프리 쇼'를 진행했다.

그는 지난 2011년 1월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스'(Discovery Communications)와 제휴해 케이블 TV방송국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OWN)'를 개국했고 그외 다양한 자선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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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갑 맞은 오프라 윈프리, 자택서 조촐히 자축
    • 입력 2014-01-31 10:08:30
    연합뉴스
미국 '토크쇼의 여왕'으로 군림했던 오프라 윈프리가 이순(耳順)의 나이를 맞았다. 30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윈프리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몬테시토 해안에 있는 자택에서 조용한 저녁식사를 즐기며 만 60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트리뷴은 소식통을 인용, 윈프리가 애초 만 60번째 생일을 앞두고 "내가 꿈꿀 수 있는 가장 크고 멋진 생일 파티를 열겠다"고 말했었으나 초청 대상이 너무 크게 불어나면서 이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대신 윈프리는 생일 일주일 전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웨스트 할리우드에 있는 체력·정신력 훈련센터 '소울사이클'(SoulCycle)을 찾아 축하연을 대신했다. 온라인 사진 공유 서비스 '인스타그램'에는 당시 윈프리와 그의 친구들이 "해피 버스데이 오프라"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운동을 즐기는 모습이 올라와있다. 이에 앞서 윈프리는 자신이 발간하는 '오 오프라 매거진'(O,The Oprah Magazine) 1월호를 통해 만 60번째 생일을 맞는 소감을 밝혔다. 윈프리는 "지금까지 건강하게,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그 의미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0여 년 동안 수많은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었던 사실에 스스로도 놀란다"며 "이제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됐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내 자신인 상태에 평안함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윈프리는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면서 "수십년에 걸쳐 배운 교훈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면서 "가능한 더 많은 사람들을 격려하고 삶을 향해 가슴을 열도록 돕고 싶다. 가슴을 크게 열 때 비로소 가장 큰 성공과 참 기쁨을 얻을 수 있었다"고 조언했다. 윈프리의 이번 생일잔치는 10년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오프라 윈프리쇼'의 인기가 최고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04년 50번째 생일을 앞두고 체중 50파운드(약 22.5kg) 감량에 성공,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당시 영화배우 존 트라볼타, 코미디언 제이 르노, 가수 티나 터너와 스티비 원더 등이 오프라 윈프리 쇼에 깜짝 등장해 축하 분위기를 고무시켰고, 윈프리는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 윈프리는 미시시피주 빈민가에서 10대 미혼모의 딸로 태어났다. 그는 14세 때 미혼모가 됐다가 2주 만에 아이를 잃는 등 수많은 역경을 겪었다. 그러나 윈프리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명 인사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그의 재산은 29억 달러(약 3조1천300억원)에 달한다. 방송계의 거물이자 기업인 겸 자선사업가인 윈프리는 지난 2011년 5월까지 25년동안 시카고를 기반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오프라 윈프리 쇼'를 진행했다. 그는 지난 2011년 1월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스'(Discovery Communications)와 제휴해 케이블 TV방송국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OWN)'를 개국했고 그외 다양한 자선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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