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고온현상에 비까지…날씨따라 기록 좌우된다

입력 2014.02.01 (07:12) 수정 2014.02.0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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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계 올림픽 개막을 6일 앞둔 러시아 소치에선 영상 10도 안팎의 고온현상에다 가끔 비까지 내리고 있는데요.

이런 날씨가 기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김성한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러시아 흑해 연안에 위치한 소치는 2월 평균 기온이 영상 10도 안팎.

제주보다 2,3도 정도 더 높습니다.

300여 개의 제설기를 동원해 인공눈을 뿌리고 있지만, 눈이 녹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런 날씨에 가장 취약한 건 스키 종목입니다.

스키가 속도를 내는 건 눈의 표면에서 녹는 물이 스키가 잘 미끄러지도록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기온이 0도 근처 일 때 마찰이 적어 가장 잘 미끄러지지만, 기온이 5도 이상이면 마찰력은 1도 상승에 두 배씩 증가합니다.

기온이 높아서 눈이 녹게 되면 눈은 습기를 머금은 습설로 변하게 되고, 접촉 면의 마찰력은 더욱 커집니다.

심지어 눈이 질퍽질퍽해져 스키가 눈 속으로 파묻힐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소치에서의 스키는 기술보다는 체력에 순위가 좌우될 가능성이 큽니다.

스키를 타고 하늘을 나는 스키점프는 바람에 민감한 종목입니다.

4~5초 나는 동안 맞바람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흥수(전 스키점프 국가대표 코치) : "맞바람을 받았을 때 자연스럽게 몸이 붕 뜨는 환경이 되요. 그것을 이용해서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겁니다."

반면 뒷바람과 옆바람은 자세를 불안정하게 하기 때문에 최적의 바람을 선택해야 합니다.

소치의 날씨와 기온도 실력 못지않은 기록의 변수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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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01 07: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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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올림픽 개막을 6일 앞둔 러시아 소치에선 영상 10도 안팎의 고온현상에다 가끔 비까지 내리고 있는데요.

이런 날씨가 기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김성한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러시아 흑해 연안에 위치한 소치는 2월 평균 기온이 영상 10도 안팎.

제주보다 2,3도 정도 더 높습니다.

300여 개의 제설기를 동원해 인공눈을 뿌리고 있지만, 눈이 녹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런 날씨에 가장 취약한 건 스키 종목입니다.

스키가 속도를 내는 건 눈의 표면에서 녹는 물이 스키가 잘 미끄러지도록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기온이 0도 근처 일 때 마찰이 적어 가장 잘 미끄러지지만, 기온이 5도 이상이면 마찰력은 1도 상승에 두 배씩 증가합니다.

기온이 높아서 눈이 녹게 되면 눈은 습기를 머금은 습설로 변하게 되고, 접촉 면의 마찰력은 더욱 커집니다.

심지어 눈이 질퍽질퍽해져 스키가 눈 속으로 파묻힐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소치에서의 스키는 기술보다는 체력에 순위가 좌우될 가능성이 큽니다.

스키를 타고 하늘을 나는 스키점프는 바람에 민감한 종목입니다.

4~5초 나는 동안 맞바람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흥수(전 스키점프 국가대표 코치) : "맞바람을 받았을 때 자연스럽게 몸이 붕 뜨는 환경이 되요. 그것을 이용해서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겁니다."

반면 뒷바람과 옆바람은 자세를 불안정하게 하기 때문에 최적의 바람을 선택해야 합니다.

소치의 날씨와 기온도 실력 못지않은 기록의 변수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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