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자원 ‘헐값’ 제동…대중 수출 ⅓로 줄어

입력 2014.02.01 (21:22) 수정 2014.02.0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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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중국통으로 알려졌던 장성택이 처형된 뒤 북중 접경 무역이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북한이 자원을 헐값에 수출하던걸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북중 접경 지역인 단둥에서 김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단둥 세관에서 중국 트럭들이 북한으로 수출할 물건을 싣고 수속을 기다립니다.

장성택 처형 직후인 지난해 12월 중순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북한의 대중 수출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달 27일 30대가 채 안 되는 북한 트럭이 중국으로 넘어갔는데, 평소 80여 대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인터뷰> 대북 사업가 (음성변조):"(하루에) 80대에서 30대로(줄었어요). 북한에서 들어오는 물건이 광물만이 아니고 다른 것도 있어요.광물이 70%를 차지합니다."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게 북한의 지하자원 수출입니다.

2,3차 가공을 통해 광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수출하라는 김정은의 지시가 엄격히 적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평양 00 무역 회사 관계자:"무역도 시종일관 국가가 요구하는 게 일반 자원으로 나가지 말고 가공해서 (수출하라) 그런 거 아닙니까."

광물 수출에서 비중이 컸던 장성택 계열의 승리무역 일꾼들이 모두 북한으로 소환된 것도 북중 무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재 '총화' 즉 검열을 받고 있으며 문제가 없는 일부는 곧 돌아올 것이라고 북한 무역상은 밝혔습니다.

<인터뷰>북한 무역상:"(승리무역 일꾼) 한 놈이 인차(곧) 온다고 했는데, 그놈은 (문제가) 제기 안됐는지, 인차 (단둥으로) 들어온다고 전화왔어."

대북 무역 관계자들은 김정일 생일인 이달 16일 이후에는 이같은 추세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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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자원 ‘헐값’ 제동…대중 수출 ⅓로 줄어
    • 입력 2014-02-01 21:09:43
    • 수정2014-02-01 22: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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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중국통으로 알려졌던 장성택이 처형된 뒤 북중 접경 무역이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북한이 자원을 헐값에 수출하던걸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북중 접경 지역인 단둥에서 김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단둥 세관에서 중국 트럭들이 북한으로 수출할 물건을 싣고 수속을 기다립니다.

장성택 처형 직후인 지난해 12월 중순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북한의 대중 수출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달 27일 30대가 채 안 되는 북한 트럭이 중국으로 넘어갔는데, 평소 80여 대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인터뷰> 대북 사업가 (음성변조):"(하루에) 80대에서 30대로(줄었어요). 북한에서 들어오는 물건이 광물만이 아니고 다른 것도 있어요.광물이 70%를 차지합니다."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게 북한의 지하자원 수출입니다.

2,3차 가공을 통해 광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수출하라는 김정은의 지시가 엄격히 적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평양 00 무역 회사 관계자:"무역도 시종일관 국가가 요구하는 게 일반 자원으로 나가지 말고 가공해서 (수출하라) 그런 거 아닙니까."

광물 수출에서 비중이 컸던 장성택 계열의 승리무역 일꾼들이 모두 북한으로 소환된 것도 북중 무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재 '총화' 즉 검열을 받고 있으며 문제가 없는 일부는 곧 돌아올 것이라고 북한 무역상은 밝혔습니다.

<인터뷰>북한 무역상:"(승리무역 일꾼) 한 놈이 인차(곧) 온다고 했는데, 그놈은 (문제가) 제기 안됐는지, 인차 (단둥으로) 들어온다고 전화왔어."

대북 무역 관계자들은 김정일 생일인 이달 16일 이후에는 이같은 추세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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