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AI 최종 매개체는 사람…농가 방역 총력

입력 2014.02.02 (21:14) 수정 2014.02.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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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AI를 분석해보면 과거와 다른 점이 눈에 띕니다.

현재까지 고병원성 AI 발병이 확인됐거나 H5N8 바이러스가 검출된 농장은 모두 서른일곱 곳인데, 이 가운데 앞서 감염된 농가로부터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이른바 '2차 감염'은 한 건도 없다는 겁니다.

결국, 발병한 농가에서 주위로 퍼지는 건 잘 막고 있지만, 발병 단계에서 미리 차단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얘긴데요.

대책이 없을까요?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병한 전북 고창 씨오리 농장은 사람이 감염원으로 지목됐습니다.

축사 14개 동 가운데 동일한 사람이 관리한 세 동에서만 AI가 발병했기 때문입니다.

충남 천안 씨오리 농가 역시 농장 관리인이 외부에서 신고 온 신발을 갈아신지 않은 채 농장을 드나든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주이석(농림축산검역본부 부장) : "바이러스가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신발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 신발을 통해서 다 퍼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는 것이죠."

이번 AI가 철새 분변 등을 통해 확산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마지막 감염 매개체는 역시 사람이라는 겁니다.

이 때문에 닭, 오리 농장 근로자는 AI 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논밭이나 저수지에 접근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씨닭, 씨오리 농가의 경우 새끼 오리 등이 농장 안에서조차 땅을 밟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인터뷰> 권재한(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 : "토지에서 오염될 가능성도 있고 병아리를 옮길 때 종이박스를 쓰도록 하는 거라든지..."

방역 당국은 농가 방역이 AI 확산을 차단할 열쇠라고 보고, 방역을 소홀히 해 발병한 농가의 경우 매몰 보상금을 적게 주는 등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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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02 21:15:19
    • 수정2014-02-02 21: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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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AI를 분석해보면 과거와 다른 점이 눈에 띕니다.

현재까지 고병원성 AI 발병이 확인됐거나 H5N8 바이러스가 검출된 농장은 모두 서른일곱 곳인데, 이 가운데 앞서 감염된 농가로부터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이른바 '2차 감염'은 한 건도 없다는 겁니다.

결국, 발병한 농가에서 주위로 퍼지는 건 잘 막고 있지만, 발병 단계에서 미리 차단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얘긴데요.

대책이 없을까요?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병한 전북 고창 씨오리 농장은 사람이 감염원으로 지목됐습니다.

축사 14개 동 가운데 동일한 사람이 관리한 세 동에서만 AI가 발병했기 때문입니다.

충남 천안 씨오리 농가 역시 농장 관리인이 외부에서 신고 온 신발을 갈아신지 않은 채 농장을 드나든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주이석(농림축산검역본부 부장) : "바이러스가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신발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 신발을 통해서 다 퍼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는 것이죠."

이번 AI가 철새 분변 등을 통해 확산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마지막 감염 매개체는 역시 사람이라는 겁니다.

이 때문에 닭, 오리 농장 근로자는 AI 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논밭이나 저수지에 접근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씨닭, 씨오리 농가의 경우 새끼 오리 등이 농장 안에서조차 땅을 밟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인터뷰> 권재한(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 : "토지에서 오염될 가능성도 있고 병아리를 옮길 때 종이박스를 쓰도록 하는 거라든지..."

방역 당국은 농가 방역이 AI 확산을 차단할 열쇠라고 보고, 방역을 소홀히 해 발병한 농가의 경우 매몰 보상금을 적게 주는 등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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