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 지방선거 체제 본격돌입…민심 방향은?

입력 2014.02.03 (15:17) 수정 2014.02.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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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연휴도 끝나고 정치권이 이제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오늘로 딱 넉 달 남았습니다. 오늘 임시국회도 시작했습니다. 처리해야 할 중요한 법안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설 밥상에 오른 민심은 어떤지 또 남은 4개월 동안 어떻게 민심을 사로잡을지 여야를 대표하는 중진이시죠. 새누리당의 정의화 의원 또 민주당의 정세균 의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정의화의원, 정세균의원: "안녕하세요?"

앵커: "두 분 다 설 때 지역구 다녀오셨죠?"

정의화 의원: "그랬죠. 저도 한 4일 부산에 쭉 가 있었습니다. "

앵커: "또 종로시잖아요."

정세균 의원: "저는 종로가 지역구니까 통인시장, 창신시장 이런 재래시장도 다녀왔고 또 주민들하고 소통을 많이 했습니다."

앵커: "돌아보시니까 분위기가 어떻던가요?"

정세균 의원: "썰렁해요. 경기가 너무 좋지 않아서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걱정이 많고. 원래 설이라든지 추석 이런 때 되면 시장에 나가면 좀 북적북적해야죠, 그리고 분위기가 좀 사는데 아주 냉랭하더라고요."

앵커: "부산도 경기가 안 좋습니까?"

정의화 의원: "부산도 전반적으로 특히 일본 관광객도 좀 줄지 않았습니까? 거기다가 또 방사능 때문에 생선에 대한 수요도 많이 줄고 이래서. 그래서 그런지 하여튼 저도 방금 우리 정세균 대표님 말씀같이 뭔가 좀 과거 같지는 못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앵커: "정 의원님은 원래 감기 드셨어요? 원래 의사시잖아요."

정의화 의원: "원래 의사가 좀 감기에는 약합니다."

앵커: "너무 열심히 돌아다니신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경기가 분명히 안 좋군요. 자영업 말씀하셨지만 정말 자영업자분들이 많이 힘들어하시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두 분 다 5선이신 거죠? 두 분 합치면 국회의원에 10번 당선되셨는데 어떻습니까?"

정의화 의원: "동기입니다, 동기."

앵커: "과거에 비하면 어떻습니까? 정치권이 예전보다 그런데 더 삭막해졌다. "

앵커: "초선일 때랑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

정세균 의원: "원래 우리 둘 사이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습니다. 정말 소통이 잘 되는, 같은 정가이기도 하지만, 물론 한자로는 다릅니다. 초선 때부터 지금까지 서로 잘 소통하면서 이렇게 지내왔는데 정당 차원에서 보면 굉장히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15대, 16대 때는 상당한 소통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소통이 잘 안 되는 상태고. 특별히 제가 느끼기에는 18대에 여야가 강 대 강으로 대결했거든요. 4대강이라든지 또 언론관계법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너무 치열하게 대결하면서 그 후유증이 지금까지 남아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그때부터 감정적인 골이 생겼다."

정세균 의원: "그렇게까지 비화됐다고 저는..."

앵커: "소통이 잘 안 된다는 건데 정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의화 의원: "저는 사실 우리 인간사라는 게 살아보면 결국 정으로 사는 것인데 이 정치권은 우리 일반 인간사와 좀 달리 말이에요. 좀 어려운 점이 있긴 있어요. 그러나 앞으로 정치권도 좀 정을 나누는 그러한 것이 되면 좋겠는데요. 특히 지금 말씀 들었는데 여야 관계가 과거 같지는 못해요."

앵커: "저희 기억에는 항상 나쁘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더 나빠졌나요?"

정의화 의원: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선배님에게 말씀을 들어보면 선배님들 때는 자주 만나기도 서로 하고 서로 대화도 나누고 또 국정이 이렇게 뭐라고 그럽니까, 아주 경직됐을 때는 그걸 푸는 작업도 여야간에 좀 하고 말이죠, 그런 일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어때요, 제가 보기에는 여야간에 그런 교류가 과거 같지는 못한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사실 우리 정세균 대표하고도 함께 의논을 해서 우리가 만든 게 77모임이라는 여야의 중진들, 3, 4, 5선 한 일곱 분씩 모여서 19대에 들어와서 계속 활동도 하고 있고요. 저는 18대 때도 제가 그런 일들을 했습니다마는 아무튼 여야간의 그 삭막함을 좀 없애려는 노력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제는 정치가 대화와 타협을 통한 정치가 아니면 안 되거든요. 여야가 강 대 강으로 해서는 결국은 누가 손해냐, 국민이 손해고 나라가 손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그 삭막함을 우리 같이 손잡고 풀어보도록 그렇게 합시다."

정세균 의원: "그래요. 원래 정치라는 게 다른 부분하고는 좀 다르잖아요. 무슨 일이 있을 때 정치적으로 해결한다, 이런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냥 법 위에 있는 거예요. 법을 넘어서서 법 가지고 안 될 때 정치가 동원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정치가 좀 실종된 거 아니냐 해서 저는 정치가 복원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정치실종. 오늘 민주당이 국회의원 특권 중의 몇 가지를 내려놓는 국회의원 윤리법 제정을 제안했습니다. 예를 들어 뭡니까, 국회의원 재신임을 물을 수 있도록 국민소환제를 도입한다든지요. 그다음에 출판기념회 이런 거 하지 말자. 어떤 취지일까요?"

정세균 의원: "국민들께서 정치 걱정을 많이 하시죠. 그래서 우리 정치가 좀 특권도 내려놓고 정말 일하는 정치를 좀 해달라는 열망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 때문에 기존에 두 양대 정당,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어떻게 보면 좀 신임을 많이 잃은 상태죠. 그래서 그런 신임을 회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여든 야든 서로 어떻게든지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노력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런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치가 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일하는 것이다. 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 그 일을 열심히 하는 노력이 우선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또 이런 정치개혁에 대한 담론이 나오고 이런 저런 정책이 나왔으면 그것이 용두사미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말을 했으면 그것이 꼭 실천으로 연결되는 그런 노력이 있을 때만이 정치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앵커: "정 의원님 이번 민주당의 제안 새누리당이 받을 수 있을까요?"

정의화 의원: "오늘 오후 석간 신문을 잠깐 보고 알았습니다. 제가 아침에 이 방송 때문에 부산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못 봤습니다마는. 지금 말씀대로 우리가 내려놓아야 될 것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은 국회의원을 하면서 예를 들면 제가 비행기를 코리안 에어라인, 아시아나 해서 한 2000번을 탔어요, 지난 18년 동안에. 우리 지금도 지역주민들은 국회의원은 비행기가 공짜인 줄 알고 있습니다. 100% 다 냅니다."

앵커: "그래요?"

정의화 의원: "그와 같이 아주 오해도 상당히 많이 있고요."

앵커: "KTX는 돈 안 내시죠?"

정의화 의원: "KTX는 국철일 때는 그렇게 했고 지금은 국회에서 대납을 해 주는 그런 형태죠. 그건 국회의원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죠. 그래서 오늘 제가 말씀을 들어보니까 그중에서 일부는 그렇게 하는 것도 방법은 됩니다. 특히 요즘 보니까 출판기념회. 저는 출판기념회 해도 늘 적자였는데요. 뭔가 제가 봐서는 제 경험에 비하면 좀 뭡니까, 제대로 보도가 안 되는 그런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앵커: "오해 부분이 있군요."

정의화 의원: "오해 부분도 있고요. 그래서 그 부분은 투명하게 하는 것 동의하고요. 주민소환제 저 동의합니다. 정말 제가 부의장 하면서 최루가스 마셨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에는 정말 우리 국민들이 한번 고민을 해 봐야 되는 부분도 있다고 보는 거죠. 그러나 대부분에 있어서는 국회의원들은 스스로 불문율을 가져야 됩니다. 예를 들면 우리 여야간에 상호 호혜하고 상호 존중하는 그런 불문율 속에서 말이죠. 특히 도덕 윤리적인 이런 부분도 법으로써 특권을 내려놓게 한다든지 그것이... 저는 특권이라고 사실 보지도 않습니다마는,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마는. 아무튼 법보다는 때로는 우리가 스스로 불문율로 서로 지킬 필요도 있다, 이런 것도 생각합니다."

앵커: "출판기념회 좀 여쭤볼게요. 이런 거 하지 말자고 그러면 동료분들이 싫어하시죠?"

정의화 의원: "아닙니다. 그런데 싫고 싫어하는 그것을 떠나서 말이죠. 사실 후원회가 없어지고 난 뒤에 출판기념회가 주목을 받게 된 건데. 후원회 행사를 할 수 있을 때도 출판기념회는 했습니다. 국회의원들 누구나 자기의 소신을 또 활동한 것을 정리해서 그것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하는데, 그것이 지금 많은 오해되는 부분도 있고 실제로 또 그런 것도 좀 있을 겁니다. 그러나 몇몇 때문에 전체를 호도하는 이런 것은 잘못된..."

앵커: "그런데 대답하시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일각에서는 축의금, 부의금, 출판기념회 안 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돈이 굉장히 많이 들어올 것이다, 이런 추측이 있거든요. 좀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신다면 어떻습니까?"

정세균 의원: "저희들이 15대부터 했지 않습니까? 사실은 15대부터 후원회, 후원회를 없앴잖아요. 원래 후원회 행사를 했었는데. 그 후원회를 했을 때는 상당한 현금이 들어왔죠. 그런데 저는 중요한 것은 얼마나 그걸 투명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출판기념회를 하든 뭘 하든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출판기념회를 못 할 이유가 없죠. 해야죠, 필요하면. 그렇지 않습니까? 자기가 열심히 책을 써서 진짜 출판기념회를 하는 것, 그런 건 권장해야죠. 그러나 이것이 후원회로 변질되는 것, 이건 어떻게 보면 불법 내지는 탈법으로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이미 많이 그렇지 않습니까?"

정세균 의원: "이런 걸 막아야 되는 거죠."

앵커: "어떻습니까? 봉투에 100만원 들어와 있으면 출판기념회 오신 손님이 100만원 넣었으면 신고 안 해도 되죠, 현행법은? 그냥 써도 되죠?"

정세균 의원: "그것은 책을 그만큼 보내야 되죠, 책을."

앵커: "그렇지 않아도 상관은 없고요? "

정세균 의원: "실질적으로 그렇게 질문을 하시면 시청자들은 이게 100만원짜리 봉투가 많이 들어오는가보다 이렇게 오해하실 수가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앵커: "별로 안 들어온다? "

정세균 의원: "왜 그러냐 하면 출판기념회는 그야말로 책값을 내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100만원 내면 이거 책값이라고 보기 어렵죠.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무슨 뭉칫돈을 출판기념회 때 집어넣고 하는 일은 저는 거의 없다고 보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10만원도 크죠. 왜냐하면 책 한 권에 1만 5000원이나 2만원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책을 두세 권 살 수는 있죠. 그래서 아는 사람들한테도 줄 수는 있는데 10만원도 큰 돈이죠. 그러니까 이 출판기념회가 문제가 아니고 출판기념회가 후원회나 다른 불법, 편법적인 방법으로 잘못 활용되는 것을 막아야 되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데 혁신법안들이 사실 안풍, 안철수 신당의 안풍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일 것이다, 이러한 해석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세균 의원: "글쎄요, 꼭 그렇게 보지는 않지만 그런 측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를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기존 정당들은 새로운 정치세력과 새로운 정치나 깨끗한 정치에 대한 경쟁을 하는 게 너무 당연하잖아요. 그러면 기존 정당들이 그런 경쟁을 하기 위해서 어떤 좋은 정책을 내놓는다면 그건 박수 쳐야죠. 그리고 안철수 현상이 우리 정치에 긍정적으로 효과를 미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실제로 안철수 현상이라고 하는 것 때문에 기존 정당들이 긴장하고 있는 측면도 있고 또 다음 지방선거는 앞으로 정치를 바꿔놓을 것이다라고 하는 그런 예측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보면 그런 기회를 잘 선용해서 우리 정치가 보다 선진화되고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쪽으로 바뀔 수 있다면 그것은 박수 칠 일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새누리당 입장에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정의화 의원: "저는 그렇게 전략적인 또는 정략적인 그런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러나 아무튼 그런 측면도 있을 수가 있고요. 끊임없이 정치가 투명해지고 맑아지고. 지금 사실 우리가 15대 들어왔습니다마는 그때에 비하면 굉장히 맑아지고 깨끗해졌습니다. 그러나 한 몇몇 잘못된 것을 침소봉대해서 그것이 전체로 호도되는 경우를 제가 많이 보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생각들을 좀 해 봅니다마는. 아무튼 정치가 이렇게 변해 가는 것은 좋다. 또 그것이 안철수 신당이라는 그런 어떤 새로운 하나의 요소에 의해서 또 하나의 자극을 받아서 변화를 해 간다면 좋은데, 다만 법에만 의존해서, 법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우리 국민 여러분도 우리 정치권이 과거보다 투명해지고 있다는 건 분명히 동의하실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소통이 잘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질책들 하시는데요. 지방선거 좀 여쭤보겠습니다. 부산 다녀오셨다고 했으니까요."

정의화 의원: "그렇죠."

앵커: "부산에서 요즘 가장 기사화 많이 되는 분이 오거돈 전 장관입니다, 예상 밖에. 이런 표현 써도 되는지 모르지만 예상 밖의 인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 이 현상 어떻게 보십니까?"

정의화 의원: "그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은 부산에서 아주 이름 있는 가문의 자제고 또 오랫동안 관료생활을 했고 이제 시장대행까지 하신 분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많이 알려져 있죠. 그런 의미에서 그분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히 한계가 있는 거죠. 그분은 과거에도 그랬고 막상 본선에 들어가면 두 번인가 낙선한 적이 있는데요. 지금 이번에는 제가 이렇게 다녀보니까 의외로 저도 사실은 잘 모르겠어요. 선거가 불과 넉 달 남았는데 의외로 지금 폭풍전야와 같이 무언가 지자체 부산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말을 좀 아끼는 그런 것을 제가 여러 계층에서 이렇게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

정의화 의원: "그것은 아마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그건 우리 기존 한나라당에, 새누리당에 대한 어떤 실망감 이런 것도 있을 수가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섣불리 누구를 이야기하기보다는 좀 더 관망하려는. 지금 우리 한나라당, 새누리당에서도 여러 후보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저런 것을 보고 관찰, 관망하고 있나,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앵커: "미리 결정할 필요는 없다?"

정의화 의원: "그런 것도 있습니다."

앵커: "정세균 의원께서는 그럼 호남쪽, 민주당이시니까 호남 민심을 살펴볼 수밖에 없는데요. 어떻습니까? 호남 가보시면 민주당에 대한 어떤 표정이랄까요, 그런 것들이 과거만큼 따뜻하지는 않죠?"

정세균 의원: "그렇죠."

앵커: "예전과는 분명히 다릅니까?"

정세균 의원: "네, 그렇습니다."

앵커: "느껴지세요?"

정세균 의원: "지금 회초리를 심하게 맞고 있는 상태죠. 민주당이 지난 대선, 총선에서 계속 졌지 않습니까? 사실 호남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줬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지층들도 결집을 했고. 그런데 총선과 대선에서 계속 졌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아직 용서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예요. 그래서 아마 회초리를 심하게 아직도 맞고 있는 상태인데. 호남이 그래서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가장 큰 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 회초리를 마지막으로 내려놓을 것 아닌가 싶어요. 회초리라고 하는 것은 사랑의 매라고도 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차원에서 호남이 민주당이 정말 제역할을 해라. 그리고 계속 지지만 말고 좀 이겨도 봐라라고 하는 그런 주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시던가요?"

정세균 의원: "기대 반, 우려 반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제 새로운 변화 그리고 기존 정치권들이 가지고 있던 잘못된 관행 같은 것을 고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기대. 그러나..."

앵커: "찍겠다고 하시던가요?"

정세균 의원: "아직은 유보적인 것 같아요. 안철수 현상에 대해서는 호의적인데 이제 아직 인물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인물을 딱 내놨을 때는 반응이 좀 다를 수 있다?"

정세균 의원: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정책도 무슨 특별한 새로운 정책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인물과 정책이 함께 나왔을 때 그때 각 정당에 대한 평가와 또 투표 의사가 결정이 될 걸로 봅니다."

앵커: "그렇긴 해도 오늘 특권방지법까지 내놓은 걸 보면 안철수 신당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건 아닌 분위기인데요. 어떻습니까? 연대 가능성은 있다고 보시는지. .."

정세균 의원: "현재로서는 상대가 연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원래 이 정치나 선거에서 연대는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고 선진국일수록 아주 연대를 수시로 그리고 자유롭게 하고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당연히 연대는 때가 되면 하는 것이 옳다, 이렇게 보는데 아직은 그 분위기가 성숙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런데 실제로 2010년에 연대 성사시킨 경험이 있으시지 않습니까?"

정세균 의원: "그렇죠."

앵커: "그때 분위기랑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정세균 의원: "그때는 사실은 제 정당들이 연대에 상당히 적극적이었죠. 그런데 아직은 선거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아서 그런데, 중앙 단위에서의 정치지도자들에 의한 결정이나 연대보다는 사실은 현장에서의 연대 요구가 커지게 될 겁니다. 현장에서 연대하지 않으면 ..."

앵커: "질 수 있다?"

정세균 의원: "그렇죠. 그럴 경우에는 스스로들 그런 연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고 그것이 상층부에 전달이 되면 아마 각 정당의 지도부들도 그런 문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정 의원님 어떻습니까, 새누리당은?"

정의화 의원: "그건 제가 보면 안철수 의원은 연대론은 패배주의다, 이렇게 말씀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연대라는 것 자체가 구정치로 보이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부정치, 정치가 아닌..."

정의화 의원: "구정치, 옛날 정치. 구정치로 그렇게 보이고 있다는 건데. 지금 아마 제가 봐서는 딜레마일 겁니다. 결국 선거는 구도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부산시장 같은 경우에도 1:1이냐, 2:1이냐 또는 삼파전이냐, 이파전이냐 그런 데 차이가 많은 거죠. 그래서 아마 딜레마에 빠질 거예요. 옛날에 하느냐, 마느냐.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는 딜레마가 있을 겁니다. 저는 보죠."

정세균 의원: "정당은 선거에 이기는 게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정당은. 그리고 원래 정당을 만드는 것은 선거를 통해서 국민의 신뢰를 얻어서 정치를 책임지기 위해서 정당을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거 운동하고 다릅니다. 그래서 연대를 하는 것이 구정치다, 이것은 전혀 그렇지 않죠."

앵커: "현실적으로는 약간..."

정세균 의원: "오히려 선진정치가 연대를 활발하게 하고 있죠. 그런 차원에서 보면 현장에서의 연대에 대한 요구 또 금방 우리 정의화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선거는 구도거든요. 1:1 구도냐, 2:1 구도냐에 따라서 똑같은 후보나 정당을 놓고도 승패가 갈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보면 연대는 자연스럽고."

앵커: "선거는 구도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래서 지난 설 동안에 정치기사 나오는거 보면 경기도와 서울시를 민주당이 하나씩 맡아 하는 거 아니냐. 예컨대 지금 김상곤 교육감의 여론조사 결과가 비교적 높게 나오거든요, 본인이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는데. 물론 남경필 의원 역시 본인은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지도가 높게 나오는데. 경기도는 안철수 신당에 밀어주고 서울시는 박원순 지금 시장으로 안철수 신당이 어느 정도 양보하는 쪽으로 틀이 잡혀가고 있다..."

앵커: "전략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앵커: "단순한 분석입니까?"

정세균 의원: "글쎄요. 그건 아마 호사가들의 얘기일 수 있을 것 같고요. 박원순 시장은 제가 보면 바닥에서 상당히 지지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저는 아마 박원순 시장이 대표선수로 나가야 될 거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경기도도 과연 야권에서 어떤 인물과 어떤 정책을 가지고 나갔을 때 새누리당이 몇 년 동안 경기도의 도정을 책임졌지 않습니까? 그것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조금 더 선거에 임박해서 인물들도 좀 대입을 해 보고 또 각 정당이 자신들의 정책을 가지고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노력한 그 결과에 따라서 될 일이지 지금 공학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나누어서 하는 것은 현실성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정의화 의원: "지금 연대 이야기가 나오니까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잘못하면 국민의 의사를 왜곡시킬 수도 있는 것이고요."

앵커: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정의화 의원: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각 후보가 각 당에서 제대로 나와서 제대로 심판을 받아야 되는데 두 당이 예를 들어서 합해서 하나를 내거나 지금 말씀대로 어디는 어느 당, 어디는 어느 당 이런 식으로 하는 것. 그것도 어떻게 보면 왜곡될 수가 있는 것이고 또 젊은 세대가 볼 때는 선진국은 안 그렇다 하지만 우리 당이 이것이 하나의 야합으로 비칠 수도 있으니까 제가 새누리당 의원으로서 충고를 한다면 상당히 신중해야 될 것이다. 그런 말씀 드립니다."

정세균 의원: "야합이라고 하는 것은 밀실에서 하는 건데..."

정의화 의원: "그렇게 국민들이 비쳐질 수 있다는 거죠."

정세균 의원: "공개적으로 국민 앞에 이렇게 연대를 선언하고 거기서 정해진 룰에 의해서 공정하게 대표선수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정의화 의원: "공개적 야합이라고 할 수도 있는 거죠."

앵커: "연대를 두고도 두 분의 해석이 다르시네요. 그런데 서울 같은 경우에는 정몽준 의원이 오늘 아침에 당이 요청하면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겠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빨리 결론을 내겠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사실상 출마 결심이 아닌가 싶은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정의화 의원: "아마 지금 굉장히 장고에 들어가 있는 걸로 저도 그렇게 듣고 있습니다."

앵커: "많이 기운 것 같은데요."

앵커: "장고 끝에 나온 말이 아닌가요?"

정의화 의원: "이번에 블룸버그 뉴욕시장을 만나러 갈 때 제가 좀 그런 예감이 들더라고요. 이분이 서울시장 출마를 상당히 심도 있게 고민하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앵커: "들은 말씀은 없으신가요?"

정의화 의원: "아직 만나뵙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내심 이렇게 하셨으면 좋겠죠? 어떻습니까? 이혜훈 최고위원이 있고 그다음에 김황식 전 총리가 있고 여기에 정몽준 의원까지 나와서 경선에서 빅매치가 이루어지면 하는 게 제일 바라시는 그림인 거죠?"

정의화 의원: "저는 개인적으로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김황식 총리께서는 아직까지 본인이 의사를 밝힌 적도 없고요. 저는 김황식 총리 제가 굉장히 마음으로 존경하고 제가 황희 정승에 버금가는 분이다라고 제가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앵커: "황희 정승."

정의화 의원: "그런 분은 그런 분대로 우리 사회에 또 어른으로 남아 있는 것도 저는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그러나 지금 이혜훈 위원께서는 열심히 지금 하고 계시고 또 이제 경선의 구도가 되면 그것이 누구를 영입을 해서 내는 것보다는 아마 훨씬 선거의 파이도 좀 키우고 말이죠, 분위기도 붐업을 시키고 해서 소위 컨벤션효과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앵커: "흥행이 돼야 되는 거죠?"

정의화 의원: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요, 중요한 것만 중심적으로 몇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임시국회 시작했습니다. 제가 중진의원님들 나오면 꼭 여쭤봅니다. 어르신들 많이 궁금해하십니다. 여러 가지 법안들이 있지만 기초연금법 연금 7월부터 드리기로 약속했지 않습니까?"

앵커: "얼마 안 남았네요."

앵커: "이거 합의처리 되는 겁니까?"

정의화 의원: "지금 어때요? 당 지도부가..."

정세균 의원: "합의처리하게 돼 있죠."

정의화 의원: "합의는 그렇게 했는데, 2월 중으로. 저는 합의가 잘 돼서 7월부터 어쨌든 시행을 하고 그리고 단계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고쳐나가고 보완할 필요는 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정세균 의원: "민주당이 매우 현실적인 안을 내놓고 있어요. 원래 약속도 지키면서 또 예산문제 때문에 도저히 그 공약은 못 지키겠다라고 하는 것이 지금 대통령이나 새누리당 입장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 현실을 반영해서 민주당이 실현 가능한 그런 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7월부터 일단 70%의 어르신들에 대해서 일괄적으로 20만원씩 지급을 하자. 그리고..."

앵커: "깎지 말자?"

정세균 의원: "그렇죠."

앵커: "국민연금과 연계하지 말고 일단."

정세균 의원: "그렇습니다. 국민연금과는 별개 아닙니까? 그리고 원래 공약도 국민연금하고 연계가 되지 않았거든요. 그건 양당이 공히 그렇습니다. 그런데 인수위원회에서 엉뚱하게 국민연금을 갖다 붙이면서 국민연금 가입자들에게 상당한 상실감과 부정적인 인식을 갖다줌으로 해서 국민연금 가입자가 오히려 줄고 있다는 얘기 아닙니까? 이건 잘못된 것이죠."

정의화 의원: "사실 미래의 국민연금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 제도입니다, 이게. 그래서 이건 사실 다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저도 사실은 기초노령연금과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은 서로 연관이 안 되는 게 좋아요.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일단 지금 우리 당에서는 그렇게 하는 걸로 해서 지금 우리 당에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단계적인 얘기는 그렇게 시행을 해 보고 또 점차 보완해 가는 방법이 좋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세균 의원: "원래 새누리당도 처음에는 이걸 연계시키는 게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또 이제 그냥 어떻게 여당이 되면 대통령 눈치만 보는지 말이지. "

정의화 의원: "아니야, 꼭 그런 건 아니고요. 그런 논의가, 우리 의원께서는 그래서 장관까지 사퇴하지 않았습니까?"

앵커: "그렇죠."

정의화 의원: "그걸 직시해야죠. 진영 의원이 6개월 장관직을 수행하다가 이 문제는 양심적으로 도저히 이렇게 할 수 없다 그래서 조용하게 물러난 거 아닙니까? 그렇다고 그러면 저는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도 다시 한 번 심각하게 생각을 해 보고 인수위원회에서 아니, 잘못됐다고 하는 것이 여러 사람들이 얘기를 하고 있는 점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것 때문에 또 여야가 갑론을박하면서 시행시기를 늦춘다고 하면 이것은 어르신들로부터 너무 큰 회초리를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세균 의원: "결국 재정의 문제니까 아무래도 현실적인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죠."

정의화 의원: "그런데 5조 5000억의 예산을 잡아놓은 상태인데 민주당 안을 가지고 시행을 하면 5조면 시행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현재. 그래서 그 안에 대해서 저는 합의가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것 합의 안 되면 7월에 아주 물론 이번 지방선거에도 여야 모두 아주 어르신들한테 혼나실 것 같습니다. 끝으로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지방선거에 그동안 교육감 선거할 때 왜 몇 번째에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서 호남에서는 예를 들어 두번째 칸에 이름 써지면 이게 민주당 후보인가 보다, 또 영남에서는 첫번째 칸에 후보 가면...새누리당 후보인가보다 해서 로또당첨 있지 않았습니까? 제도가 바뀌었죠. 설명을 해 주시면요?"

앵커: "저희가 그래픽을 하나 준비했는데요. 번호가 없네요."

정의화 의원: "그것은 과거에는 세로로 1번, 2번,3번 이렇게 쓰던 것을 가로로, 옆으로 이렇게 쓰면서 또 선거구별로 순위를 바꾸면서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번호를 몇 번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그런 합리적인 안이다."

정세균 의원: "예를 들면 투표권자가 300명이다 그러면 100명씩 세 분의 후보 저렇게 나왔으면 100명씩 맨 앞에 가도록 만들어주는 거죠, 가로로 가면서.."

앵커: "시도교육감 선거 때 저런 여러 가지로 배열된 투표용지를 받아서 이름을 보고 찍을 수밖에 없게끔 유도를 한다 이런 것 같습니다."

정의화 의원: "공평하게 하겠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방선거 넉 달 남았는데 여야의 선전 기대하면서 오늘 시간 때문에 여기서 마쳐야겠습니다. 두 분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정의화 의원 , 정세균 의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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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이슈] 지방선거 체제 본격돌입…민심 방향은?
    • 입력 2014-02-03 15:50:09
    • 수정2014-02-03 19:00:48
    뉴스토크
앵커: "설연휴도 끝나고 정치권이 이제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오늘로 딱 넉 달 남았습니다. 오늘 임시국회도 시작했습니다. 처리해야 할 중요한 법안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설 밥상에 오른 민심은 어떤지 또 남은 4개월 동안 어떻게 민심을 사로잡을지 여야를 대표하는 중진이시죠. 새누리당의 정의화 의원 또 민주당의 정세균 의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정의화의원, 정세균의원: "안녕하세요?"

앵커: "두 분 다 설 때 지역구 다녀오셨죠?"

정의화 의원: "그랬죠. 저도 한 4일 부산에 쭉 가 있었습니다. "

앵커: "또 종로시잖아요."

정세균 의원: "저는 종로가 지역구니까 통인시장, 창신시장 이런 재래시장도 다녀왔고 또 주민들하고 소통을 많이 했습니다."

앵커: "돌아보시니까 분위기가 어떻던가요?"

정세균 의원: "썰렁해요. 경기가 너무 좋지 않아서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걱정이 많고. 원래 설이라든지 추석 이런 때 되면 시장에 나가면 좀 북적북적해야죠, 그리고 분위기가 좀 사는데 아주 냉랭하더라고요."

앵커: "부산도 경기가 안 좋습니까?"

정의화 의원: "부산도 전반적으로 특히 일본 관광객도 좀 줄지 않았습니까? 거기다가 또 방사능 때문에 생선에 대한 수요도 많이 줄고 이래서. 그래서 그런지 하여튼 저도 방금 우리 정세균 대표님 말씀같이 뭔가 좀 과거 같지는 못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앵커: "정 의원님은 원래 감기 드셨어요? 원래 의사시잖아요."

정의화 의원: "원래 의사가 좀 감기에는 약합니다."

앵커: "너무 열심히 돌아다니신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경기가 분명히 안 좋군요. 자영업 말씀하셨지만 정말 자영업자분들이 많이 힘들어하시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두 분 다 5선이신 거죠? 두 분 합치면 국회의원에 10번 당선되셨는데 어떻습니까?"

정의화 의원: "동기입니다, 동기."

앵커: "과거에 비하면 어떻습니까? 정치권이 예전보다 그런데 더 삭막해졌다. "

앵커: "초선일 때랑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

정세균 의원: "원래 우리 둘 사이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습니다. 정말 소통이 잘 되는, 같은 정가이기도 하지만, 물론 한자로는 다릅니다. 초선 때부터 지금까지 서로 잘 소통하면서 이렇게 지내왔는데 정당 차원에서 보면 굉장히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15대, 16대 때는 상당한 소통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소통이 잘 안 되는 상태고. 특별히 제가 느끼기에는 18대에 여야가 강 대 강으로 대결했거든요. 4대강이라든지 또 언론관계법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너무 치열하게 대결하면서 그 후유증이 지금까지 남아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그때부터 감정적인 골이 생겼다."

정세균 의원: "그렇게까지 비화됐다고 저는..."

앵커: "소통이 잘 안 된다는 건데 정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의화 의원: "저는 사실 우리 인간사라는 게 살아보면 결국 정으로 사는 것인데 이 정치권은 우리 일반 인간사와 좀 달리 말이에요. 좀 어려운 점이 있긴 있어요. 그러나 앞으로 정치권도 좀 정을 나누는 그러한 것이 되면 좋겠는데요. 특히 지금 말씀 들었는데 여야 관계가 과거 같지는 못해요."

앵커: "저희 기억에는 항상 나쁘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더 나빠졌나요?"

정의화 의원: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선배님에게 말씀을 들어보면 선배님들 때는 자주 만나기도 서로 하고 서로 대화도 나누고 또 국정이 이렇게 뭐라고 그럽니까, 아주 경직됐을 때는 그걸 푸는 작업도 여야간에 좀 하고 말이죠, 그런 일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어때요, 제가 보기에는 여야간에 그런 교류가 과거 같지는 못한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사실 우리 정세균 대표하고도 함께 의논을 해서 우리가 만든 게 77모임이라는 여야의 중진들, 3, 4, 5선 한 일곱 분씩 모여서 19대에 들어와서 계속 활동도 하고 있고요. 저는 18대 때도 제가 그런 일들을 했습니다마는 아무튼 여야간의 그 삭막함을 좀 없애려는 노력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제는 정치가 대화와 타협을 통한 정치가 아니면 안 되거든요. 여야가 강 대 강으로 해서는 결국은 누가 손해냐, 국민이 손해고 나라가 손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그 삭막함을 우리 같이 손잡고 풀어보도록 그렇게 합시다."

정세균 의원: "그래요. 원래 정치라는 게 다른 부분하고는 좀 다르잖아요. 무슨 일이 있을 때 정치적으로 해결한다, 이런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냥 법 위에 있는 거예요. 법을 넘어서서 법 가지고 안 될 때 정치가 동원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정치가 좀 실종된 거 아니냐 해서 저는 정치가 복원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정치실종. 오늘 민주당이 국회의원 특권 중의 몇 가지를 내려놓는 국회의원 윤리법 제정을 제안했습니다. 예를 들어 뭡니까, 국회의원 재신임을 물을 수 있도록 국민소환제를 도입한다든지요. 그다음에 출판기념회 이런 거 하지 말자. 어떤 취지일까요?"

정세균 의원: "국민들께서 정치 걱정을 많이 하시죠. 그래서 우리 정치가 좀 특권도 내려놓고 정말 일하는 정치를 좀 해달라는 열망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 때문에 기존에 두 양대 정당,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어떻게 보면 좀 신임을 많이 잃은 상태죠. 그래서 그런 신임을 회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여든 야든 서로 어떻게든지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노력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런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치가 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일하는 것이다. 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 그 일을 열심히 하는 노력이 우선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또 이런 정치개혁에 대한 담론이 나오고 이런 저런 정책이 나왔으면 그것이 용두사미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말을 했으면 그것이 꼭 실천으로 연결되는 그런 노력이 있을 때만이 정치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앵커: "정 의원님 이번 민주당의 제안 새누리당이 받을 수 있을까요?"

정의화 의원: "오늘 오후 석간 신문을 잠깐 보고 알았습니다. 제가 아침에 이 방송 때문에 부산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못 봤습니다마는. 지금 말씀대로 우리가 내려놓아야 될 것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은 국회의원을 하면서 예를 들면 제가 비행기를 코리안 에어라인, 아시아나 해서 한 2000번을 탔어요, 지난 18년 동안에. 우리 지금도 지역주민들은 국회의원은 비행기가 공짜인 줄 알고 있습니다. 100% 다 냅니다."

앵커: "그래요?"

정의화 의원: "그와 같이 아주 오해도 상당히 많이 있고요."

앵커: "KTX는 돈 안 내시죠?"

정의화 의원: "KTX는 국철일 때는 그렇게 했고 지금은 국회에서 대납을 해 주는 그런 형태죠. 그건 국회의원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죠. 그래서 오늘 제가 말씀을 들어보니까 그중에서 일부는 그렇게 하는 것도 방법은 됩니다. 특히 요즘 보니까 출판기념회. 저는 출판기념회 해도 늘 적자였는데요. 뭔가 제가 봐서는 제 경험에 비하면 좀 뭡니까, 제대로 보도가 안 되는 그런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앵커: "오해 부분이 있군요."

정의화 의원: "오해 부분도 있고요. 그래서 그 부분은 투명하게 하는 것 동의하고요. 주민소환제 저 동의합니다. 정말 제가 부의장 하면서 최루가스 마셨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에는 정말 우리 국민들이 한번 고민을 해 봐야 되는 부분도 있다고 보는 거죠. 그러나 대부분에 있어서는 국회의원들은 스스로 불문율을 가져야 됩니다. 예를 들면 우리 여야간에 상호 호혜하고 상호 존중하는 그런 불문율 속에서 말이죠. 특히 도덕 윤리적인 이런 부분도 법으로써 특권을 내려놓게 한다든지 그것이... 저는 특권이라고 사실 보지도 않습니다마는,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마는. 아무튼 법보다는 때로는 우리가 스스로 불문율로 서로 지킬 필요도 있다, 이런 것도 생각합니다."

앵커: "출판기념회 좀 여쭤볼게요. 이런 거 하지 말자고 그러면 동료분들이 싫어하시죠?"

정의화 의원: "아닙니다. 그런데 싫고 싫어하는 그것을 떠나서 말이죠. 사실 후원회가 없어지고 난 뒤에 출판기념회가 주목을 받게 된 건데. 후원회 행사를 할 수 있을 때도 출판기념회는 했습니다. 국회의원들 누구나 자기의 소신을 또 활동한 것을 정리해서 그것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하는데, 그것이 지금 많은 오해되는 부분도 있고 실제로 또 그런 것도 좀 있을 겁니다. 그러나 몇몇 때문에 전체를 호도하는 이런 것은 잘못된..."

앵커: "그런데 대답하시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일각에서는 축의금, 부의금, 출판기념회 안 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돈이 굉장히 많이 들어올 것이다, 이런 추측이 있거든요. 좀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신다면 어떻습니까?"

정세균 의원: "저희들이 15대부터 했지 않습니까? 사실은 15대부터 후원회, 후원회를 없앴잖아요. 원래 후원회 행사를 했었는데. 그 후원회를 했을 때는 상당한 현금이 들어왔죠. 그런데 저는 중요한 것은 얼마나 그걸 투명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출판기념회를 하든 뭘 하든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출판기념회를 못 할 이유가 없죠. 해야죠, 필요하면. 그렇지 않습니까? 자기가 열심히 책을 써서 진짜 출판기념회를 하는 것, 그런 건 권장해야죠. 그러나 이것이 후원회로 변질되는 것, 이건 어떻게 보면 불법 내지는 탈법으로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이미 많이 그렇지 않습니까?"

정세균 의원: "이런 걸 막아야 되는 거죠."

앵커: "어떻습니까? 봉투에 100만원 들어와 있으면 출판기념회 오신 손님이 100만원 넣었으면 신고 안 해도 되죠, 현행법은? 그냥 써도 되죠?"

정세균 의원: "그것은 책을 그만큼 보내야 되죠, 책을."

앵커: "그렇지 않아도 상관은 없고요? "

정세균 의원: "실질적으로 그렇게 질문을 하시면 시청자들은 이게 100만원짜리 봉투가 많이 들어오는가보다 이렇게 오해하실 수가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앵커: "별로 안 들어온다? "

정세균 의원: "왜 그러냐 하면 출판기념회는 그야말로 책값을 내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100만원 내면 이거 책값이라고 보기 어렵죠.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무슨 뭉칫돈을 출판기념회 때 집어넣고 하는 일은 저는 거의 없다고 보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10만원도 크죠. 왜냐하면 책 한 권에 1만 5000원이나 2만원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책을 두세 권 살 수는 있죠. 그래서 아는 사람들한테도 줄 수는 있는데 10만원도 큰 돈이죠. 그러니까 이 출판기념회가 문제가 아니고 출판기념회가 후원회나 다른 불법, 편법적인 방법으로 잘못 활용되는 것을 막아야 되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데 혁신법안들이 사실 안풍, 안철수 신당의 안풍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일 것이다, 이러한 해석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세균 의원: "글쎄요, 꼭 그렇게 보지는 않지만 그런 측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를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기존 정당들은 새로운 정치세력과 새로운 정치나 깨끗한 정치에 대한 경쟁을 하는 게 너무 당연하잖아요. 그러면 기존 정당들이 그런 경쟁을 하기 위해서 어떤 좋은 정책을 내놓는다면 그건 박수 쳐야죠. 그리고 안철수 현상이 우리 정치에 긍정적으로 효과를 미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실제로 안철수 현상이라고 하는 것 때문에 기존 정당들이 긴장하고 있는 측면도 있고 또 다음 지방선거는 앞으로 정치를 바꿔놓을 것이다라고 하는 그런 예측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보면 그런 기회를 잘 선용해서 우리 정치가 보다 선진화되고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쪽으로 바뀔 수 있다면 그것은 박수 칠 일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새누리당 입장에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정의화 의원: "저는 그렇게 전략적인 또는 정략적인 그런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러나 아무튼 그런 측면도 있을 수가 있고요. 끊임없이 정치가 투명해지고 맑아지고. 지금 사실 우리가 15대 들어왔습니다마는 그때에 비하면 굉장히 맑아지고 깨끗해졌습니다. 그러나 한 몇몇 잘못된 것을 침소봉대해서 그것이 전체로 호도되는 경우를 제가 많이 보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생각들을 좀 해 봅니다마는. 아무튼 정치가 이렇게 변해 가는 것은 좋다. 또 그것이 안철수 신당이라는 그런 어떤 새로운 하나의 요소에 의해서 또 하나의 자극을 받아서 변화를 해 간다면 좋은데, 다만 법에만 의존해서, 법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우리 국민 여러분도 우리 정치권이 과거보다 투명해지고 있다는 건 분명히 동의하실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소통이 잘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질책들 하시는데요. 지방선거 좀 여쭤보겠습니다. 부산 다녀오셨다고 했으니까요."

정의화 의원: "그렇죠."

앵커: "부산에서 요즘 가장 기사화 많이 되는 분이 오거돈 전 장관입니다, 예상 밖에. 이런 표현 써도 되는지 모르지만 예상 밖의 인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 이 현상 어떻게 보십니까?"

정의화 의원: "그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은 부산에서 아주 이름 있는 가문의 자제고 또 오랫동안 관료생활을 했고 이제 시장대행까지 하신 분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많이 알려져 있죠. 그런 의미에서 그분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히 한계가 있는 거죠. 그분은 과거에도 그랬고 막상 본선에 들어가면 두 번인가 낙선한 적이 있는데요. 지금 이번에는 제가 이렇게 다녀보니까 의외로 저도 사실은 잘 모르겠어요. 선거가 불과 넉 달 남았는데 의외로 지금 폭풍전야와 같이 무언가 지자체 부산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말을 좀 아끼는 그런 것을 제가 여러 계층에서 이렇게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

정의화 의원: "그것은 아마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그건 우리 기존 한나라당에, 새누리당에 대한 어떤 실망감 이런 것도 있을 수가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섣불리 누구를 이야기하기보다는 좀 더 관망하려는. 지금 우리 한나라당, 새누리당에서도 여러 후보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저런 것을 보고 관찰, 관망하고 있나,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앵커: "미리 결정할 필요는 없다?"

정의화 의원: "그런 것도 있습니다."

앵커: "정세균 의원께서는 그럼 호남쪽, 민주당이시니까 호남 민심을 살펴볼 수밖에 없는데요. 어떻습니까? 호남 가보시면 민주당에 대한 어떤 표정이랄까요, 그런 것들이 과거만큼 따뜻하지는 않죠?"

정세균 의원: "그렇죠."

앵커: "예전과는 분명히 다릅니까?"

정세균 의원: "네, 그렇습니다."

앵커: "느껴지세요?"

정세균 의원: "지금 회초리를 심하게 맞고 있는 상태죠. 민주당이 지난 대선, 총선에서 계속 졌지 않습니까? 사실 호남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줬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지층들도 결집을 했고. 그런데 총선과 대선에서 계속 졌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아직 용서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예요. 그래서 아마 회초리를 심하게 아직도 맞고 있는 상태인데. 호남이 그래서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가장 큰 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 회초리를 마지막으로 내려놓을 것 아닌가 싶어요. 회초리라고 하는 것은 사랑의 매라고도 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차원에서 호남이 민주당이 정말 제역할을 해라. 그리고 계속 지지만 말고 좀 이겨도 봐라라고 하는 그런 주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시던가요?"

정세균 의원: "기대 반, 우려 반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제 새로운 변화 그리고 기존 정치권들이 가지고 있던 잘못된 관행 같은 것을 고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기대. 그러나..."

앵커: "찍겠다고 하시던가요?"

정세균 의원: "아직은 유보적인 것 같아요. 안철수 현상에 대해서는 호의적인데 이제 아직 인물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인물을 딱 내놨을 때는 반응이 좀 다를 수 있다?"

정세균 의원: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정책도 무슨 특별한 새로운 정책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인물과 정책이 함께 나왔을 때 그때 각 정당에 대한 평가와 또 투표 의사가 결정이 될 걸로 봅니다."

앵커: "그렇긴 해도 오늘 특권방지법까지 내놓은 걸 보면 안철수 신당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건 아닌 분위기인데요. 어떻습니까? 연대 가능성은 있다고 보시는지. .."

정세균 의원: "현재로서는 상대가 연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원래 이 정치나 선거에서 연대는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고 선진국일수록 아주 연대를 수시로 그리고 자유롭게 하고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당연히 연대는 때가 되면 하는 것이 옳다, 이렇게 보는데 아직은 그 분위기가 성숙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런데 실제로 2010년에 연대 성사시킨 경험이 있으시지 않습니까?"

정세균 의원: "그렇죠."

앵커: "그때 분위기랑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정세균 의원: "그때는 사실은 제 정당들이 연대에 상당히 적극적이었죠. 그런데 아직은 선거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아서 그런데, 중앙 단위에서의 정치지도자들에 의한 결정이나 연대보다는 사실은 현장에서의 연대 요구가 커지게 될 겁니다. 현장에서 연대하지 않으면 ..."

앵커: "질 수 있다?"

정세균 의원: "그렇죠. 그럴 경우에는 스스로들 그런 연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고 그것이 상층부에 전달이 되면 아마 각 정당의 지도부들도 그런 문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정 의원님 어떻습니까, 새누리당은?"

정의화 의원: "그건 제가 보면 안철수 의원은 연대론은 패배주의다, 이렇게 말씀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연대라는 것 자체가 구정치로 보이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부정치, 정치가 아닌..."

정의화 의원: "구정치, 옛날 정치. 구정치로 그렇게 보이고 있다는 건데. 지금 아마 제가 봐서는 딜레마일 겁니다. 결국 선거는 구도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부산시장 같은 경우에도 1:1이냐, 2:1이냐 또는 삼파전이냐, 이파전이냐 그런 데 차이가 많은 거죠. 그래서 아마 딜레마에 빠질 거예요. 옛날에 하느냐, 마느냐.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는 딜레마가 있을 겁니다. 저는 보죠."

정세균 의원: "정당은 선거에 이기는 게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정당은. 그리고 원래 정당을 만드는 것은 선거를 통해서 국민의 신뢰를 얻어서 정치를 책임지기 위해서 정당을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거 운동하고 다릅니다. 그래서 연대를 하는 것이 구정치다, 이것은 전혀 그렇지 않죠."

앵커: "현실적으로는 약간..."

정세균 의원: "오히려 선진정치가 연대를 활발하게 하고 있죠. 그런 차원에서 보면 현장에서의 연대에 대한 요구 또 금방 우리 정의화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선거는 구도거든요. 1:1 구도냐, 2:1 구도냐에 따라서 똑같은 후보나 정당을 놓고도 승패가 갈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보면 연대는 자연스럽고."

앵커: "선거는 구도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래서 지난 설 동안에 정치기사 나오는거 보면 경기도와 서울시를 민주당이 하나씩 맡아 하는 거 아니냐. 예컨대 지금 김상곤 교육감의 여론조사 결과가 비교적 높게 나오거든요, 본인이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는데. 물론 남경필 의원 역시 본인은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지도가 높게 나오는데. 경기도는 안철수 신당에 밀어주고 서울시는 박원순 지금 시장으로 안철수 신당이 어느 정도 양보하는 쪽으로 틀이 잡혀가고 있다..."

앵커: "전략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앵커: "단순한 분석입니까?"

정세균 의원: "글쎄요. 그건 아마 호사가들의 얘기일 수 있을 것 같고요. 박원순 시장은 제가 보면 바닥에서 상당히 지지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저는 아마 박원순 시장이 대표선수로 나가야 될 거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경기도도 과연 야권에서 어떤 인물과 어떤 정책을 가지고 나갔을 때 새누리당이 몇 년 동안 경기도의 도정을 책임졌지 않습니까? 그것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조금 더 선거에 임박해서 인물들도 좀 대입을 해 보고 또 각 정당이 자신들의 정책을 가지고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노력한 그 결과에 따라서 될 일이지 지금 공학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나누어서 하는 것은 현실성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정의화 의원: "지금 연대 이야기가 나오니까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잘못하면 국민의 의사를 왜곡시킬 수도 있는 것이고요."

앵커: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정의화 의원: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각 후보가 각 당에서 제대로 나와서 제대로 심판을 받아야 되는데 두 당이 예를 들어서 합해서 하나를 내거나 지금 말씀대로 어디는 어느 당, 어디는 어느 당 이런 식으로 하는 것. 그것도 어떻게 보면 왜곡될 수가 있는 것이고 또 젊은 세대가 볼 때는 선진국은 안 그렇다 하지만 우리 당이 이것이 하나의 야합으로 비칠 수도 있으니까 제가 새누리당 의원으로서 충고를 한다면 상당히 신중해야 될 것이다. 그런 말씀 드립니다."

정세균 의원: "야합이라고 하는 것은 밀실에서 하는 건데..."

정의화 의원: "그렇게 국민들이 비쳐질 수 있다는 거죠."

정세균 의원: "공개적으로 국민 앞에 이렇게 연대를 선언하고 거기서 정해진 룰에 의해서 공정하게 대표선수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정의화 의원: "공개적 야합이라고 할 수도 있는 거죠."

앵커: "연대를 두고도 두 분의 해석이 다르시네요. 그런데 서울 같은 경우에는 정몽준 의원이 오늘 아침에 당이 요청하면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겠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빨리 결론을 내겠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사실상 출마 결심이 아닌가 싶은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정의화 의원: "아마 지금 굉장히 장고에 들어가 있는 걸로 저도 그렇게 듣고 있습니다."

앵커: "많이 기운 것 같은데요."

앵커: "장고 끝에 나온 말이 아닌가요?"

정의화 의원: "이번에 블룸버그 뉴욕시장을 만나러 갈 때 제가 좀 그런 예감이 들더라고요. 이분이 서울시장 출마를 상당히 심도 있게 고민하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앵커: "들은 말씀은 없으신가요?"

정의화 의원: "아직 만나뵙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내심 이렇게 하셨으면 좋겠죠? 어떻습니까? 이혜훈 최고위원이 있고 그다음에 김황식 전 총리가 있고 여기에 정몽준 의원까지 나와서 경선에서 빅매치가 이루어지면 하는 게 제일 바라시는 그림인 거죠?"

정의화 의원: "저는 개인적으로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김황식 총리께서는 아직까지 본인이 의사를 밝힌 적도 없고요. 저는 김황식 총리 제가 굉장히 마음으로 존경하고 제가 황희 정승에 버금가는 분이다라고 제가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앵커: "황희 정승."

정의화 의원: "그런 분은 그런 분대로 우리 사회에 또 어른으로 남아 있는 것도 저는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그러나 지금 이혜훈 위원께서는 열심히 지금 하고 계시고 또 이제 경선의 구도가 되면 그것이 누구를 영입을 해서 내는 것보다는 아마 훨씬 선거의 파이도 좀 키우고 말이죠, 분위기도 붐업을 시키고 해서 소위 컨벤션효과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앵커: "흥행이 돼야 되는 거죠?"

정의화 의원: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요, 중요한 것만 중심적으로 몇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임시국회 시작했습니다. 제가 중진의원님들 나오면 꼭 여쭤봅니다. 어르신들 많이 궁금해하십니다. 여러 가지 법안들이 있지만 기초연금법 연금 7월부터 드리기로 약속했지 않습니까?"

앵커: "얼마 안 남았네요."

앵커: "이거 합의처리 되는 겁니까?"

정의화 의원: "지금 어때요? 당 지도부가..."

정세균 의원: "합의처리하게 돼 있죠."

정의화 의원: "합의는 그렇게 했는데, 2월 중으로. 저는 합의가 잘 돼서 7월부터 어쨌든 시행을 하고 그리고 단계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고쳐나가고 보완할 필요는 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정세균 의원: "민주당이 매우 현실적인 안을 내놓고 있어요. 원래 약속도 지키면서 또 예산문제 때문에 도저히 그 공약은 못 지키겠다라고 하는 것이 지금 대통령이나 새누리당 입장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 현실을 반영해서 민주당이 실현 가능한 그런 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7월부터 일단 70%의 어르신들에 대해서 일괄적으로 20만원씩 지급을 하자. 그리고..."

앵커: "깎지 말자?"

정세균 의원: "그렇죠."

앵커: "국민연금과 연계하지 말고 일단."

정세균 의원: "그렇습니다. 국민연금과는 별개 아닙니까? 그리고 원래 공약도 국민연금하고 연계가 되지 않았거든요. 그건 양당이 공히 그렇습니다. 그런데 인수위원회에서 엉뚱하게 국민연금을 갖다 붙이면서 국민연금 가입자들에게 상당한 상실감과 부정적인 인식을 갖다줌으로 해서 국민연금 가입자가 오히려 줄고 있다는 얘기 아닙니까? 이건 잘못된 것이죠."

정의화 의원: "사실 미래의 국민연금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 제도입니다, 이게. 그래서 이건 사실 다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저도 사실은 기초노령연금과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은 서로 연관이 안 되는 게 좋아요.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일단 지금 우리 당에서는 그렇게 하는 걸로 해서 지금 우리 당에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단계적인 얘기는 그렇게 시행을 해 보고 또 점차 보완해 가는 방법이 좋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세균 의원: "원래 새누리당도 처음에는 이걸 연계시키는 게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또 이제 그냥 어떻게 여당이 되면 대통령 눈치만 보는지 말이지. "

정의화 의원: "아니야, 꼭 그런 건 아니고요. 그런 논의가, 우리 의원께서는 그래서 장관까지 사퇴하지 않았습니까?"

앵커: "그렇죠."

정의화 의원: "그걸 직시해야죠. 진영 의원이 6개월 장관직을 수행하다가 이 문제는 양심적으로 도저히 이렇게 할 수 없다 그래서 조용하게 물러난 거 아닙니까? 그렇다고 그러면 저는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도 다시 한 번 심각하게 생각을 해 보고 인수위원회에서 아니, 잘못됐다고 하는 것이 여러 사람들이 얘기를 하고 있는 점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것 때문에 또 여야가 갑론을박하면서 시행시기를 늦춘다고 하면 이것은 어르신들로부터 너무 큰 회초리를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세균 의원: "결국 재정의 문제니까 아무래도 현실적인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죠."

정의화 의원: "그런데 5조 5000억의 예산을 잡아놓은 상태인데 민주당 안을 가지고 시행을 하면 5조면 시행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현재. 그래서 그 안에 대해서 저는 합의가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것 합의 안 되면 7월에 아주 물론 이번 지방선거에도 여야 모두 아주 어르신들한테 혼나실 것 같습니다. 끝으로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지방선거에 그동안 교육감 선거할 때 왜 몇 번째에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서 호남에서는 예를 들어 두번째 칸에 이름 써지면 이게 민주당 후보인가 보다, 또 영남에서는 첫번째 칸에 후보 가면...새누리당 후보인가보다 해서 로또당첨 있지 않았습니까? 제도가 바뀌었죠. 설명을 해 주시면요?"

앵커: "저희가 그래픽을 하나 준비했는데요. 번호가 없네요."

정의화 의원: "그것은 과거에는 세로로 1번, 2번,3번 이렇게 쓰던 것을 가로로, 옆으로 이렇게 쓰면서 또 선거구별로 순위를 바꾸면서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번호를 몇 번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그런 합리적인 안이다."

정세균 의원: "예를 들면 투표권자가 300명이다 그러면 100명씩 세 분의 후보 저렇게 나왔으면 100명씩 맨 앞에 가도록 만들어주는 거죠, 가로로 가면서.."

앵커: "시도교육감 선거 때 저런 여러 가지로 배열된 투표용지를 받아서 이름을 보고 찍을 수밖에 없게끔 유도를 한다 이런 것 같습니다."

정의화 의원: "공평하게 하겠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방선거 넉 달 남았는데 여야의 선전 기대하면서 오늘 시간 때문에 여기서 마쳐야겠습니다. 두 분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정의화 의원 , 정세균 의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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