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흡연했던 곳도 위험 ‘제3의 흡연’ 피해

입력 2014.02.03 (21:33) 수정 2014.02.0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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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흡연 인한 피해도 유형이 있습니다.

먼저, 직접 담배를 피워 생기는 피해를 직접 흡연, 그러니까 1차 흡연 피해라고 합니다.

이에 반해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들이마셔서 일어나는 피해를 간접흡연, 2차 흡연 피해 라고 하죠. 최근엔 담배 연기의 독성 물질이 방 안 벽이나 가구에 남아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제3의 흡연'이란 개념도 등장했는데요,

이 제3의 흡연이 직접 흡연 못지않은 피해를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상적인 쥐와, 흡연을 했던 공간, 즉 제 3의 흡연에 노출된 쥐의 행동을 비교한 영상입니다.

하루 6시간씩, 6개월 정도 제3의 흡연에 노출된 쥐는 한 눈에 보기에도 더 빠르고 산만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과잉행동장애 증상입니다.

이번엔 쥐의 피부에 상처를 낸 뒤 회복 정도를 비교했습니다.

2주일 뒤, 정상 쥐의 상처는 대부분 아문 반면, 제3 흡연에 노출된 쥐는 회복 속도가 눈에 띄게 더뎠습니다.

또 제 3의 흡연에 노출된 쥐들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나타났고, 폐섬유화를 촉진하는 염증표지 단백질 '사이토킨'이 증가했습니다.

이 실험을 진행한 미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이 내린 결론은 '제3의 흡연 노출에 따른 독성피해가 직접 흡연 피해에 버금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쉬크('제3의 흡연' 연구원) : "제3의 흡연에 오염된 공간에서 살고 있다면 당신은 완전히 흡연에 묻힌 셈입니다."

제3의 흡연은 그 피해가 지속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담배 연기 속 독성 물질은 카페트와 가구,벽면에 붙어 장기간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건축 자재나 벽지에서 독성 화학물질이 배출되는 새집 증후군과 비슷합니다.

<인터뷰> 에드워드 이든(의사) : "니코틴 같은 화학 물질이 가구에 붙어 있습니다.암 유발 물질들도 있고요."

흡연자가 묵던 주택이나 아파트, 호텔방, 흡연자가 운전하던 자동차 등이 모두 제3의 흡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공간입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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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2-03 22: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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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흡연 인한 피해도 유형이 있습니다.

먼저, 직접 담배를 피워 생기는 피해를 직접 흡연, 그러니까 1차 흡연 피해라고 합니다.

이에 반해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들이마셔서 일어나는 피해를 간접흡연, 2차 흡연 피해 라고 하죠. 최근엔 담배 연기의 독성 물질이 방 안 벽이나 가구에 남아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제3의 흡연'이란 개념도 등장했는데요,

이 제3의 흡연이 직접 흡연 못지않은 피해를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상적인 쥐와, 흡연을 했던 공간, 즉 제 3의 흡연에 노출된 쥐의 행동을 비교한 영상입니다.

하루 6시간씩, 6개월 정도 제3의 흡연에 노출된 쥐는 한 눈에 보기에도 더 빠르고 산만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과잉행동장애 증상입니다.

이번엔 쥐의 피부에 상처를 낸 뒤 회복 정도를 비교했습니다.

2주일 뒤, 정상 쥐의 상처는 대부분 아문 반면, 제3 흡연에 노출된 쥐는 회복 속도가 눈에 띄게 더뎠습니다.

또 제 3의 흡연에 노출된 쥐들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나타났고, 폐섬유화를 촉진하는 염증표지 단백질 '사이토킨'이 증가했습니다.

이 실험을 진행한 미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이 내린 결론은 '제3의 흡연 노출에 따른 독성피해가 직접 흡연 피해에 버금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쉬크('제3의 흡연' 연구원) : "제3의 흡연에 오염된 공간에서 살고 있다면 당신은 완전히 흡연에 묻힌 셈입니다."

제3의 흡연은 그 피해가 지속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담배 연기 속 독성 물질은 카페트와 가구,벽면에 붙어 장기간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건축 자재나 벽지에서 독성 화학물질이 배출되는 새집 증후군과 비슷합니다.

<인터뷰> 에드워드 이든(의사) : "니코틴 같은 화학 물질이 가구에 붙어 있습니다.암 유발 물질들도 있고요."

흡연자가 묵던 주택이나 아파트, 호텔방, 흡연자가 운전하던 자동차 등이 모두 제3의 흡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공간입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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