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만 되면 쓰레기로 몸살 앓는 고속도로

입력 2014.02.03 (23:51) 수정 2014.02.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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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절만 되면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습니다.

다름 아닌 쓰레기 얘깁니다.

이번 설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나흘 연휴동안 고속도로변에 불법투기 된 쓰레기가 무려 100톤입니다.

신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영업소 옆 공터가 마치 쓰레기 하치장 같습니다.

이번 연휴 때 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 업체로 넘기기 전 우선 쌓아놓은 겁니다.

풀어 헤쳐보자 각종 생활 쓰레기는 물론 이런 게 고속도로에 버려져 있었나 싶은 컴퓨터까지 나옵니다.

청소 업체가 다니며 수시로 쓰레기를 치워도 역부족입니다.

<녹취> 한국도로공사 협력업체 직원 : "가드레일 너머 같은, 풀밭 같은 데, 그런 곳에 살짝 버리고 가니까 저희들이 치우기 힘들고.."

이렇게 명절 연휴에 고속도로변에 무단 투기되는 쓰레기만 하루 평균 25톤이 넘습니다.

평소보다 60% 이상 많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연휴 막바지 휴게소 한 곳에서 나온 쓰레기입니다.

아직까지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가 어른 키보다 높이 쌓여 있습니다.

도로변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와 휴게소에 버리고 간 쓰레기를 모두 합치면 집계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쓰레기양이 급증하다 보니 처리 비용도 평소의 2배 가까이로 껑충 뜁니다.

<인터뷰> 박우필(고속도로 휴게소 소장) : "평소에는 저희가 약 250만 원정도 지출이 되고 있는데, 명절이 있는 달은 약 400만 원정도 지출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인원을 두세명 정도 추가하고.."

쓰레기 무단 투기는 안전 운전까지 위협하는 행위지만 실제로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속도로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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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04 08: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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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만 되면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습니다.

다름 아닌 쓰레기 얘깁니다.

이번 설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나흘 연휴동안 고속도로변에 불법투기 된 쓰레기가 무려 100톤입니다.

신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영업소 옆 공터가 마치 쓰레기 하치장 같습니다.

이번 연휴 때 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 업체로 넘기기 전 우선 쌓아놓은 겁니다.

풀어 헤쳐보자 각종 생활 쓰레기는 물론 이런 게 고속도로에 버려져 있었나 싶은 컴퓨터까지 나옵니다.

청소 업체가 다니며 수시로 쓰레기를 치워도 역부족입니다.

<녹취> 한국도로공사 협력업체 직원 : "가드레일 너머 같은, 풀밭 같은 데, 그런 곳에 살짝 버리고 가니까 저희들이 치우기 힘들고.."

이렇게 명절 연휴에 고속도로변에 무단 투기되는 쓰레기만 하루 평균 25톤이 넘습니다.

평소보다 60% 이상 많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연휴 막바지 휴게소 한 곳에서 나온 쓰레기입니다.

아직까지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가 어른 키보다 높이 쌓여 있습니다.

도로변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와 휴게소에 버리고 간 쓰레기를 모두 합치면 집계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쓰레기양이 급증하다 보니 처리 비용도 평소의 2배 가까이로 껑충 뜁니다.

<인터뷰> 박우필(고속도로 휴게소 소장) : "평소에는 저희가 약 250만 원정도 지출이 되고 있는데, 명절이 있는 달은 약 400만 원정도 지출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인원을 두세명 정도 추가하고.."

쓰레기 무단 투기는 안전 운전까지 위협하는 행위지만 실제로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속도로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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