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경영위원도 망언…“난징대학살 없었다”

입력 2014.02.05 (06:29) 수정 2014.02.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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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공영방송 NHK 지도부의 과거사 망언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신임 회장이 위안부는 어느 나라에도 있었다고 하더니, 이번엔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경영위원회 위원이 난징대학살을 부정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37년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은 난징에서 주민 30만명 이상을 무차별 살해했습니다.

전후 재판에선 난징대학살 책임을 지고 일본군 간부가 사형판결 등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우익 작가로 이름 난 하쿠타 나오키 NHK 경영위원이 난징대학살은 없던 일이라며 역사적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다모가미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서 한 말인데, 한술 더떠 전쟁 중 일본군이 잔혹한 행위를 했지만, 이를 아이들에게 가르쳐 자학사관을 심어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쿠타 위원은 아베 총리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NHK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경영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한 친 아베 인사입니다.

아사히 신문은 위안부는 어느 나라에도 있었다는 모미이 회장 망언에 이은 이번 발언이 파문을 일으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도 이례적으로 NHK 신임 회장이 정부 방침을 충실히 추종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방송신뢰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국내에서는 공영방송 NHK의 정치중립성 훼손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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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K 경영위원도 망언…“난징대학살 없었다”
    • 입력 2014-02-05 06:35:01
    • 수정2014-02-05 09: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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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공영방송 NHK 지도부의 과거사 망언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신임 회장이 위안부는 어느 나라에도 있었다고 하더니, 이번엔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경영위원회 위원이 난징대학살을 부정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37년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은 난징에서 주민 30만명 이상을 무차별 살해했습니다.

전후 재판에선 난징대학살 책임을 지고 일본군 간부가 사형판결 등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우익 작가로 이름 난 하쿠타 나오키 NHK 경영위원이 난징대학살은 없던 일이라며 역사적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다모가미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서 한 말인데, 한술 더떠 전쟁 중 일본군이 잔혹한 행위를 했지만, 이를 아이들에게 가르쳐 자학사관을 심어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쿠타 위원은 아베 총리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NHK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경영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한 친 아베 인사입니다.

아사히 신문은 위안부는 어느 나라에도 있었다는 모미이 회장 망언에 이은 이번 발언이 파문을 일으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도 이례적으로 NHK 신임 회장이 정부 방침을 충실히 추종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방송신뢰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국내에서는 공영방송 NHK의 정치중립성 훼손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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