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카제’도 세계기록유산…전쟁범죄 미화?

입력 2014.02.05 (07:04) 수정 2014.02.0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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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 역사 미화 작업이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일제 강제징용 현장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한 일본이 이번에는 태평양전쟁 말기, `가미카제'로 불렸던 `자살특공대원'들의 유서까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려고 합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군함을 향해 돌진하는 자살특공대, `가미카제'.

일왕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일본 제국주의 최후의 발악이었습니다.

<녹취> `가미카제 특공대' 군가 : "너와 나는 야스쿠니 신사의 봄의 가지에서 다시 피어 만나자."

10대 소년들까지 특공대원으로 삼아 폭탄을 실은 비행기에 오르게 했습니다.

이 `가미카제' 자살 특공대 대장이 마지막 남긴 글입니다.

일본의 상징, 벚꽃처럼 `자살 특공대 대장으로 산화하겠다'.

일본군 최후의 특공기지로 가미카제 비행기가 대거 출격했던 가고시마 현 `미나미규슈'시가 가미카제 대원들의 유서와 편지 3백30여 점을 내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신청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시모이데 간뻬이(미나미규슈 시장) : "죽기 직전에 썼던 유서도 많이 있는데, 그것을 세계인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명목은 전쟁의 참상을 알려 평화를 기원한다는 것.

하지만, 이 뒷면엔 전쟁범죄 미화와 침략역사 부정의 뜻이 들어 있습니다.

과거 군국주의 시대의 부활을 노리는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의 하나일 뿐이란 비판을 피할 길 없어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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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미카제’도 세계기록유산…전쟁범죄 미화?
    • 입력 2014-02-05 07:06:57
    • 수정2014-02-05 08: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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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 역사 미화 작업이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일제 강제징용 현장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한 일본이 이번에는 태평양전쟁 말기, `가미카제'로 불렸던 `자살특공대원'들의 유서까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려고 합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군함을 향해 돌진하는 자살특공대, `가미카제'.

일왕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일본 제국주의 최후의 발악이었습니다.

<녹취> `가미카제 특공대' 군가 : "너와 나는 야스쿠니 신사의 봄의 가지에서 다시 피어 만나자."

10대 소년들까지 특공대원으로 삼아 폭탄을 실은 비행기에 오르게 했습니다.

이 `가미카제' 자살 특공대 대장이 마지막 남긴 글입니다.

일본의 상징, 벚꽃처럼 `자살 특공대 대장으로 산화하겠다'.

일본군 최후의 특공기지로 가미카제 비행기가 대거 출격했던 가고시마 현 `미나미규슈'시가 가미카제 대원들의 유서와 편지 3백30여 점을 내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신청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시모이데 간뻬이(미나미규슈 시장) : "죽기 직전에 썼던 유서도 많이 있는데, 그것을 세계인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명목은 전쟁의 참상을 알려 평화를 기원한다는 것.

하지만, 이 뒷면엔 전쟁범죄 미화와 침략역사 부정의 뜻이 들어 있습니다.

과거 군국주의 시대의 부활을 노리는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의 하나일 뿐이란 비판을 피할 길 없어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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