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 스완지시티, 라우드루프 감독 경질

입력 2014.02.05 (08:38) 수정 2014.02.0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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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4·선덜랜드)의 원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스완지시티가 미카엘 라우드루프(50) 감독을 경질했다.

스완지시티는 4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에서 "구단과 라우드루프 감독이 결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우드루프 감독의 스완지시티는 1년 8개월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스완지시티가 감독을 경질한 것은 10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스완지시티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가운데 1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강등에서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12위 스완지시티를 비롯해 15위 노리치시티까지 승점 24로 같은 데다 꼴찌 풀럼(승점 19)까지 하위권이 빡빡하게 들어차 있기 때문이다. 몇 경기만 삐끗해도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

게다가 지난주 라커룸에서 라우드루프 감독과 선수 간 말싸움이 벌어졌다는 소문이 나면서 라우드루프 감독이 경질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했다.

강등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스완지시티로선 전환점이 필요한 셈이었다.

특히 다음 경기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카디프시티와의 '남웨일스 더비'였다. 스완지시티는 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남웨일스 더비 나흘을 앞두고 사령탑 경질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분석된다.

기성용을 임대로 선덜랜드에 내준 것 역시 라우드루프 감독 지도력을 흔들리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해석도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라우드루프 감독이 리버풀에서 존조 셸비를 데려오면서 지난여름 기성용을 선덜랜드로 임대 보냈으나 기성용은 선덜랜드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최고의 선수가 됐다"며 "라우드루프 감독의 결정이 틀렸다는 점을 보여준 임대"라고 주장했다.

휴 젠킨스 회장은 라우드루프의 경질에 대해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도 "스완지시티와 팬들을 위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수비수인 개리 몽크(35)가 선수 겸 감독으로 스완지시티를 새롭게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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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등 위기’ 스완지시티, 라우드루프 감독 경질
    • 입력 2014-02-05 08:38:34
    • 수정2014-02-05 15:32:37
    연합뉴스
기성용(24·선덜랜드)의 원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스완지시티가 미카엘 라우드루프(50) 감독을 경질했다.

스완지시티는 4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에서 "구단과 라우드루프 감독이 결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우드루프 감독의 스완지시티는 1년 8개월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스완지시티가 감독을 경질한 것은 10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스완지시티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가운데 1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강등에서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12위 스완지시티를 비롯해 15위 노리치시티까지 승점 24로 같은 데다 꼴찌 풀럼(승점 19)까지 하위권이 빡빡하게 들어차 있기 때문이다. 몇 경기만 삐끗해도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

게다가 지난주 라커룸에서 라우드루프 감독과 선수 간 말싸움이 벌어졌다는 소문이 나면서 라우드루프 감독이 경질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했다.

강등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스완지시티로선 전환점이 필요한 셈이었다.

특히 다음 경기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카디프시티와의 '남웨일스 더비'였다. 스완지시티는 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남웨일스 더비 나흘을 앞두고 사령탑 경질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분석된다.

기성용을 임대로 선덜랜드에 내준 것 역시 라우드루프 감독 지도력을 흔들리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해석도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라우드루프 감독이 리버풀에서 존조 셸비를 데려오면서 지난여름 기성용을 선덜랜드로 임대 보냈으나 기성용은 선덜랜드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최고의 선수가 됐다"며 "라우드루프 감독의 결정이 틀렸다는 점을 보여준 임대"라고 주장했다.

휴 젠킨스 회장은 라우드루프의 경질에 대해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도 "스완지시티와 팬들을 위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수비수인 개리 몽크(35)가 선수 겸 감독으로 스완지시티를 새롭게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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