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삼성 “잘된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입력 2014.02.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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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된 부분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지난 5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58-91로 완패한 서울 삼성의 김상식 감독대행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말처럼 공격과 수비 어느 하나 제대로 풀리지 않고 경기 내내 끌려 다닌 완패였다.

점수는 전반을 마쳤을 때 이미 26-47, 더블스코어에 가깝게 벌어졌다.

삼성은 후반 들어 분발하며 3쿼터를 19-20으로 대등하게 가져갔지만 4쿼터에 다시 속절없이 무너지며 결국 33점 차로 크게 졌다.

김 감독대행이 계속해서 이동하고 움직이는 공격인 '모션 오펜스'를 강조했지만 이동준의 미들슛 외에 이렇다 할 공격 루트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수비에서도 내외곽 가릴 것 없이 전자랜드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삼성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김동광 전 감독이 사퇴한 이후 김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창원 LG를 맞아 88-80으로 승리, 쇄신에 성공하는 듯했다.

어수선한 가운데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강호를 상대로 거둔 승리여서 기쁨은 더했다.

그러나 두 번째 서울 SK전에서 64-81로 진 데 이어 이날 전자랜드전까지 무기력하게 내주면서 한파를 뚫고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순위도 공동 7위에서 공동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제 삼성 밑에는 기록적인 14연패를 이어가는 원주 동부만 남았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다.

더욱이 주전 포워드 차재영(30)마저 이날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앞으로 경과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김 감독대행은 경기 후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여러 가지가 잘 안 맞았던 것 같다"며 "제가 부족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팀을) 잘 추슬러야 할 것 같다"는 말을 거듭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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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패’ 삼성 “잘된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 입력 2014-02-05 09:31:08
    연합뉴스
"잘된 부분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지난 5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58-91로 완패한 서울 삼성의 김상식 감독대행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말처럼 공격과 수비 어느 하나 제대로 풀리지 않고 경기 내내 끌려 다닌 완패였다. 점수는 전반을 마쳤을 때 이미 26-47, 더블스코어에 가깝게 벌어졌다. 삼성은 후반 들어 분발하며 3쿼터를 19-20으로 대등하게 가져갔지만 4쿼터에 다시 속절없이 무너지며 결국 33점 차로 크게 졌다. 김 감독대행이 계속해서 이동하고 움직이는 공격인 '모션 오펜스'를 강조했지만 이동준의 미들슛 외에 이렇다 할 공격 루트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수비에서도 내외곽 가릴 것 없이 전자랜드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삼성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김동광 전 감독이 사퇴한 이후 김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창원 LG를 맞아 88-80으로 승리, 쇄신에 성공하는 듯했다. 어수선한 가운데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강호를 상대로 거둔 승리여서 기쁨은 더했다. 그러나 두 번째 서울 SK전에서 64-81로 진 데 이어 이날 전자랜드전까지 무기력하게 내주면서 한파를 뚫고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순위도 공동 7위에서 공동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제 삼성 밑에는 기록적인 14연패를 이어가는 원주 동부만 남았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다. 더욱이 주전 포워드 차재영(30)마저 이날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앞으로 경과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김 감독대행은 경기 후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여러 가지가 잘 안 맞았던 것 같다"며 "제가 부족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팀을) 잘 추슬러야 할 것 같다"는 말을 거듭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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