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미 NSA, 슈뢰더 전 독일 총리도 도청”
입력 2014.02.05 (10:41)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도청해 논란이 된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전임자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도 도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미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독일 NDR 방송과 분석한 결과 NSA가 슈뢰더 전 총리를 지난 2002년부터 감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메르켈 총리에 앞서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총리직을 맡았다.

보도에 따르면 슈뢰더 전 총리는 지난 2002년 NSA가 작성한 '국가 감시 대상 명단'에 '388번'으로 포함됐다.

그를 감시 대상에 올린 것은 당시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슈뢰더 전 총리가 미국과 대립한데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신문은 미 정부 및 NSA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대해 슈뢰더 전 총리는 "내가 미국 정보기관에 도청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 당시엔 전혀 몰랐지만 지금은 더이상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보도는 미국이 NSA의 메르켈 총리 도청 파문으로 금이 간 독일과의 신뢰 관계를 회복하고자 애를 쓰는 와중에 터져 나온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분석했다.

앞서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지난해 10월26일자 기사에서 역시 스노든의 자료를 토대로 NSA가 메르켈 전 총리의 휴대전화를 10년 이상 도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국제적 파문이 일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는 감시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과거 도청 사실은 간접 시인한 것으로 당시 받아들여졌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번 보도에 대해선 언급을 피한 채 "대통령이 외국과 관련된 감시 활동에 대한 개혁 조치들을 이미 발표했으며 그것들이 여러 의문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 “미 NSA, 슈뢰더 전 독일 총리도 도청”
    • 입력 2014-02-05 10:41:04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도청해 논란이 된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전임자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도 도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미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독일 NDR 방송과 분석한 결과 NSA가 슈뢰더 전 총리를 지난 2002년부터 감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메르켈 총리에 앞서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총리직을 맡았다.

보도에 따르면 슈뢰더 전 총리는 지난 2002년 NSA가 작성한 '국가 감시 대상 명단'에 '388번'으로 포함됐다.

그를 감시 대상에 올린 것은 당시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슈뢰더 전 총리가 미국과 대립한데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신문은 미 정부 및 NSA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대해 슈뢰더 전 총리는 "내가 미국 정보기관에 도청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 당시엔 전혀 몰랐지만 지금은 더이상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보도는 미국이 NSA의 메르켈 총리 도청 파문으로 금이 간 독일과의 신뢰 관계를 회복하고자 애를 쓰는 와중에 터져 나온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분석했다.

앞서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지난해 10월26일자 기사에서 역시 스노든의 자료를 토대로 NSA가 메르켈 전 총리의 휴대전화를 10년 이상 도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국제적 파문이 일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는 감시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과거 도청 사실은 간접 시인한 것으로 당시 받아들여졌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번 보도에 대해선 언급을 피한 채 "대통령이 외국과 관련된 감시 활동에 대한 개혁 조치들을 이미 발표했으며 그것들이 여러 의문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