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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00선 탈환 시도…지뢰 또 있을까?
입력 2014.02.05 (11:53) 수정 2014.02.05 (13:29) 연합뉴스
미국·중국 발(發) 악재로 1,900선이 무너진 코스피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앞길은 여전히 불안하다.

밖으로는 신흥국 금융불안이나 중국의 그림자 금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골칫거리가 될 수 있으며, 안에서는 기업 실적 우려가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먼저 임시합의 종료시한이 임박한 미국 부채 한도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임시합의가 오는 7일 종료되지만 늦어도 이달 말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미 연방정부가 작년 10월에 이어 다시 한번 셧다운(부분 업무정지)되는 사태를 맞을 수 있어서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실질적인 데드라인이 2월 말인 점을 고려하면 불확실성이 극대화하는 시점은 2월말∼3월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현재로선 공화당이 완강할 것 같지는 않게 보여 타결이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정치권 마찰이 생기면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적자가 많이 줄어들고 소득세수가 늘어나는 상황에 비춰 큰 이슈가 되지는 않을 것이며 시장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부채 한도 협상보다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를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류용석 팀장은 "중국 증시가 춘제(春節·설) 연휴 휴장을 끝내고 7일 개장하는데 그림자 금융 이슈가 재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승훈 팀장도 "춘제 연휴에 나타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중국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시기적으론 춘제 전에 확대했던 유동성을 춘제 이후 회수하는 점도 자금시장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우 연구원은 "중국의 그림자 금융은 규모가 크지 않아 우려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며 "그보다는 유동성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실물경제 둔화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 더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경제지표 발표를 포함한 이벤트도 복병으로 꼽혔다.

당장 6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회의에 이목이 쏠리는 모습이다. ECB의 추가 경기 부양책을 기대하는 시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유럽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경고하자 경기부양을 압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

박정우 연구원은 "ECB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로 인하하고서 12∼1월에는 추가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시장에선 ECB에 대한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에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면 심리적인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7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도 눈여겨볼 사안이다.

2월 초 글로벌 증시를 끌어내린 미국의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급락에 이어 고용지표마저 추락하면 2차 충격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ISM 제조업지수 둔화가 한파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란 분석이 있는 만큼 고용지표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져 있다. 따라서 시장 예상을 밑돌지, 웃돌 지에 따라 악재 또는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는 양면성도 갖고 있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날씨 때문에 신규고용이 좋아지기는 어렵겠지만 예상을 상회한 20만건 정도만 나오면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를 조기 진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취임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1일 하원 재정위원회 청문회에서 내놓을 발언 내용도 간과할 수 없는 변수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에 대한 발언이 나온다면 내용에 따라 신흥국 통화불안에 다시 한번 불을 댕기는 악재가 될 수 있어서다.

아울러 이달 중하순에 나올 중국의 경제지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내용에 따라선 다시 한 번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류용석 팀장은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는 것도 부담이고 터키를 포함한 신흥국 불안도 잠재적인 불확실성"이라며 "지금은 대형 악재가 즐비하다기보다는 시장에 이렇다 할 호재가 없다는 게 문제"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1,900선 탈환 시도…지뢰 또 있을까?
    • 입력 2014-02-05 11:53:01
    • 수정2014-02-05 13:29:51
    연합뉴스
미국·중국 발(發) 악재로 1,900선이 무너진 코스피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앞길은 여전히 불안하다.

밖으로는 신흥국 금융불안이나 중국의 그림자 금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골칫거리가 될 수 있으며, 안에서는 기업 실적 우려가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먼저 임시합의 종료시한이 임박한 미국 부채 한도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임시합의가 오는 7일 종료되지만 늦어도 이달 말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미 연방정부가 작년 10월에 이어 다시 한번 셧다운(부분 업무정지)되는 사태를 맞을 수 있어서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실질적인 데드라인이 2월 말인 점을 고려하면 불확실성이 극대화하는 시점은 2월말∼3월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현재로선 공화당이 완강할 것 같지는 않게 보여 타결이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정치권 마찰이 생기면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적자가 많이 줄어들고 소득세수가 늘어나는 상황에 비춰 큰 이슈가 되지는 않을 것이며 시장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부채 한도 협상보다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를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류용석 팀장은 "중국 증시가 춘제(春節·설) 연휴 휴장을 끝내고 7일 개장하는데 그림자 금융 이슈가 재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승훈 팀장도 "춘제 연휴에 나타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중국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시기적으론 춘제 전에 확대했던 유동성을 춘제 이후 회수하는 점도 자금시장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우 연구원은 "중국의 그림자 금융은 규모가 크지 않아 우려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며 "그보다는 유동성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실물경제 둔화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 더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경제지표 발표를 포함한 이벤트도 복병으로 꼽혔다.

당장 6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회의에 이목이 쏠리는 모습이다. ECB의 추가 경기 부양책을 기대하는 시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유럽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경고하자 경기부양을 압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

박정우 연구원은 "ECB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로 인하하고서 12∼1월에는 추가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시장에선 ECB에 대한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에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면 심리적인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7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도 눈여겨볼 사안이다.

2월 초 글로벌 증시를 끌어내린 미국의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급락에 이어 고용지표마저 추락하면 2차 충격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ISM 제조업지수 둔화가 한파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란 분석이 있는 만큼 고용지표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져 있다. 따라서 시장 예상을 밑돌지, 웃돌 지에 따라 악재 또는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는 양면성도 갖고 있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날씨 때문에 신규고용이 좋아지기는 어렵겠지만 예상을 상회한 20만건 정도만 나오면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를 조기 진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취임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1일 하원 재정위원회 청문회에서 내놓을 발언 내용도 간과할 수 없는 변수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에 대한 발언이 나온다면 내용에 따라 신흥국 통화불안에 다시 한번 불을 댕기는 악재가 될 수 있어서다.

아울러 이달 중하순에 나올 중국의 경제지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내용에 따라선 다시 한 번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류용석 팀장은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는 것도 부담이고 터키를 포함한 신흥국 불안도 잠재적인 불확실성"이라며 "지금은 대형 악재가 즐비하다기보다는 시장에 이렇다 할 호재가 없다는 게 문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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