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원유 유출 CCTV 공개…무리한 과속 원인

입력 2014.02.05 (12:17) 수정 2014.02.0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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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수 원유 유출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해양경찰이 사고 CCTV 영상 일부를 공개했는데 유조선의 무리한 과속이 충돌사고의 원인이었음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남 남해까지 기름띠가 확산된 가운데 오늘도 방제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유를 가득 실은 16만 톤급 유조선 우이산호가 송유관이 설치된 잔교, 즉 교량과 유사한 구조물을 향해 돌진합니다.

1차 충돌과 함께 부서진 바깥쪽 잔교의 소방관에서 거센 물길이 솟구칩니다.

길이 333미터에 폭 60미터의 거대한 유조선이 충돌하자 잔교는 힘없이 밀려나갑니다.

선두 오른쪽에 있던 세 개의 송유관이 잇따라 터지고, 원유와 나프타가 수십 미터 높이로 분출합니다.

기름 유출사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자 해양경찰이 사고 닷새만에야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경은 23년 경력의 도선사 김모 씨가 속도나 거리 등을 착각했거나 접안에 문제가 없을 거라고 판단해 과속 운항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름 유출사고 엿새째를 맞아 방제작업도 계속됐습니다.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에서 유출된 기름띠가 경남 남해군 남면에서 서면, 설천면에 이르기까지 약 30킬로미터에 걸쳐 확산하고 있는 상황, 참돔과 농어, 가리비 등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한 곳입니다.

어민들은 양식 물고기들이 집단폐사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해상에 유출된 기름은 70%가량 제거됐지만, 풍향과 조류의 흐름에 따라서는 다시 확산할 우려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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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원유 유출 CCTV 공개…무리한 과속 원인
    • 입력 2014-02-05 12:18:48
    • 수정2014-02-05 13: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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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수 원유 유출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해양경찰이 사고 CCTV 영상 일부를 공개했는데 유조선의 무리한 과속이 충돌사고의 원인이었음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남 남해까지 기름띠가 확산된 가운데 오늘도 방제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유를 가득 실은 16만 톤급 유조선 우이산호가 송유관이 설치된 잔교, 즉 교량과 유사한 구조물을 향해 돌진합니다.

1차 충돌과 함께 부서진 바깥쪽 잔교의 소방관에서 거센 물길이 솟구칩니다.

길이 333미터에 폭 60미터의 거대한 유조선이 충돌하자 잔교는 힘없이 밀려나갑니다.

선두 오른쪽에 있던 세 개의 송유관이 잇따라 터지고, 원유와 나프타가 수십 미터 높이로 분출합니다.

기름 유출사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자 해양경찰이 사고 닷새만에야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경은 23년 경력의 도선사 김모 씨가 속도나 거리 등을 착각했거나 접안에 문제가 없을 거라고 판단해 과속 운항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름 유출사고 엿새째를 맞아 방제작업도 계속됐습니다.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에서 유출된 기름띠가 경남 남해군 남면에서 서면, 설천면에 이르기까지 약 30킬로미터에 걸쳐 확산하고 있는 상황, 참돔과 농어, 가리비 등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한 곳입니다.

어민들은 양식 물고기들이 집단폐사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해상에 유출된 기름은 70%가량 제거됐지만, 풍향과 조류의 흐름에 따라서는 다시 확산할 우려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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