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수문장 전상욱 “0점대 실점률 목표”

입력 2014.02.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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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성남FC의 베테랑 골키퍼 전상욱(35)이 '0점대' 실점률 달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상욱은 4일(한국시간) 전지훈련지인 터키 안탈리아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매년 목표는 똑같았지만 아깝게 놓쳤다. 올시즌에는 꼭 0점대 실점률을 달성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0점대 실점률은 골키퍼라면 누구나 꾸는 꿈이다. 그러나 골키퍼 혼자 잘해서도, 수비진만 잘해서도 달성되는 기록이 아니다. 보통 한 시즌에 한두 명 정도의 수문장에게만 허락된다.

전상욱은 최근 두 시즌 연속으로 대기록 달성에 아깝게 실패했다.

프로에서 뒤늦게 빛을 보기 시작한 2012시즌 부산 아이파크에서 평균 1.06골(32경기 34실점)을 허용했다.

친정 성남으로 돌아온 지난해에도 평균 1.08골(38경기 41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전상욱은 "학창시절에는 무실점 경기가 많았다. 경신중 3학년 때에는 서울 대표로 시도대항전에 출전해 6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우승을 뒷받침한 적이 있다"고 회상하면서 "올해는 반드시 목표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2005년 성남에서 프로에 입성한 그는 주로 4시즌간 총 6경기 출전에 그치며 2군 골키퍼에 만족해야했다.

서른한 살이던 2010년 부산으로 이적하고서야 주전으로 발돋움해 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뒤늦게 인정받았다.

그러나 올시즌은 주전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을 맞았다. 지난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주전으로 뛴 박준혁(27)이 성남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이다.

전상욱은 "(박)준혁이는 키는 작지만 순발력이 강점이다. 위기의식이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이어 "과거 성남 2군에서 5년을 보낼 때 맨땅에서 훈련하면서 자존심이 상해 울기도 많이 울었다"면서 "그때의 기억이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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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FC 수문장 전상욱 “0점대 실점률 목표”
    • 입력 2014-02-05 14:44:50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성남FC의 베테랑 골키퍼 전상욱(35)이 '0점대' 실점률 달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상욱은 4일(한국시간) 전지훈련지인 터키 안탈리아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매년 목표는 똑같았지만 아깝게 놓쳤다. 올시즌에는 꼭 0점대 실점률을 달성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0점대 실점률은 골키퍼라면 누구나 꾸는 꿈이다. 그러나 골키퍼 혼자 잘해서도, 수비진만 잘해서도 달성되는 기록이 아니다. 보통 한 시즌에 한두 명 정도의 수문장에게만 허락된다. 전상욱은 최근 두 시즌 연속으로 대기록 달성에 아깝게 실패했다. 프로에서 뒤늦게 빛을 보기 시작한 2012시즌 부산 아이파크에서 평균 1.06골(32경기 34실점)을 허용했다. 친정 성남으로 돌아온 지난해에도 평균 1.08골(38경기 41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전상욱은 "학창시절에는 무실점 경기가 많았다. 경신중 3학년 때에는 서울 대표로 시도대항전에 출전해 6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우승을 뒷받침한 적이 있다"고 회상하면서 "올해는 반드시 목표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2005년 성남에서 프로에 입성한 그는 주로 4시즌간 총 6경기 출전에 그치며 2군 골키퍼에 만족해야했다. 서른한 살이던 2010년 부산으로 이적하고서야 주전으로 발돋움해 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뒤늦게 인정받았다. 그러나 올시즌은 주전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을 맞았다. 지난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주전으로 뛴 박준혁(27)이 성남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이다. 전상욱은 "(박)준혁이는 키는 작지만 순발력이 강점이다. 위기의식이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이어 "과거 성남 2군에서 5년을 보낼 때 맨땅에서 훈련하면서 자존심이 상해 울기도 많이 울었다"면서 "그때의 기억이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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