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 20일~25일 금강산서 진행

입력 2014.02.05 (16:12) 수정 2014.02.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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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오는 20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오늘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적십자 실무접촉를 갖고,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상봉 규모는 양측이 각각 100명씩으로 하되, 지난해 9월 양측이 교환한 명단을 대상자로 하며, 필요한 경우 1명의 보호자가 동행하기로 했다.

단체상봉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호텔에서 진행하고, 남측 이산가족들의 숙소는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로 정했다.

정부는 행사 준비와 현지 점검을 위해 오는 7일 시설점검단을 북한에 파견하고 상봉시작 5일 전에 선발대를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상봉 날짜와 관련해 우리측은 당초 17일 개최를 제안했으나 북측이 내부 사정을 이유로 20일 개최를 제의했고 이를 남측이 수용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이로써 이달 마지막 주에 시작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 기간과 상봉 시기 일부가 겹치게 됐다.

이와관련해, 이산상봉으로 세계의 눈이 한반도로 쏠리는 기회를 이용해, 북한이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의 부당성을 외부에 주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오늘 회담에서 남측은, 지난해 상봉 합의가 이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이런 일이 재발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고, 북측도 이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남측은 또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납북자 생사 확인 등을 제기했고, 상봉행사 이후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어 이 문제를 포함한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오늘 회담에서 북측이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통일부는 덧붙였다.

오늘 오전 10시에 시작된 적십자 실무접촉에는 남과 북 각각 3명의 대표단이 참석했으며 두 차례 회의와 세 차례 수석대표 접촉이 진행된 뒤 오후 2시 22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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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오는 20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오늘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적십자 실무접촉를 갖고,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상봉 규모는 양측이 각각 100명씩으로 하되, 지난해 9월 양측이 교환한 명단을 대상자로 하며, 필요한 경우 1명의 보호자가 동행하기로 했다.

단체상봉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호텔에서 진행하고, 남측 이산가족들의 숙소는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로 정했다.

정부는 행사 준비와 현지 점검을 위해 오는 7일 시설점검단을 북한에 파견하고 상봉시작 5일 전에 선발대를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상봉 날짜와 관련해 우리측은 당초 17일 개최를 제안했으나 북측이 내부 사정을 이유로 20일 개최를 제의했고 이를 남측이 수용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이로써 이달 마지막 주에 시작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 기간과 상봉 시기 일부가 겹치게 됐다.

이와관련해, 이산상봉으로 세계의 눈이 한반도로 쏠리는 기회를 이용해, 북한이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의 부당성을 외부에 주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오늘 회담에서 남측은, 지난해 상봉 합의가 이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이런 일이 재발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고, 북측도 이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남측은 또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납북자 생사 확인 등을 제기했고, 상봉행사 이후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어 이 문제를 포함한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오늘 회담에서 북측이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통일부는 덧붙였다.

오늘 오전 10시에 시작된 적십자 실무접촉에는 남과 북 각각 3명의 대표단이 참석했으며 두 차례 회의와 세 차례 수석대표 접촉이 진행된 뒤 오후 2시 22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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