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에 5년 있던 카메라서 나온 동영상 ‘멀쩡’

입력 2014.02.05 (16: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5년동안 뉴질랜드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카메라에서 생생한 동영상이 나와 화제다.

5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와이카토에 사는 웨인과 마릴린 홀 부부는 2주 전 태풍이 불고 나서 테임즈 부근 손튼만에 갔다가 바닷가에 밀려온 잡동사니 틈에서 고프로 카메라를 하나 주웠다.

이 카메라를 처음 발견한 마릴린은 "간단한 부속품처럼 보였는데 너무 특이해서 그것을 주웠다"고 말했다.

부부는 방수 케이스에 들어 있어 처음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으나 어렵사리 케이스를 벗겨 내자 카메라가 나와 카메라에 들어 있던 메모리 카드를 꺼내 자신들의 컴퓨터에 집어넣어 보았다.

메모리 카드에는 모두 8개의 짧은 동영상이 들어 있었는데 마지막 비디오는 2009년 2월에 찍은 것으로 바다에 떨어져 가라앉으면서 끝이 나 있었다.

웨인은 "꼭 주인을 찾고 싶었다"며 "그것이 5년동안 바다 속에 있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디오 속의 남자가 나오는 화면을 페이스북에도 올리고 누이동생을 통해 다른 온라인 페이지에도 올렸다.

그런데 그로부터 불과 10여 시간 만에 비디오 속 남자는 톰 켈리로, 현재 영국 버밍엄에 산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웨인의 누이동생 로빈 크로콤은 "카메라의 주인이 오클랜드 북부 브라운스 베이에 살았다는 사실을 두 사람이 확인해주었다"며 "그 남자는 그 후 뉴질랜드 북섬 마운트 망가누이로 이사를 했다가 영국으로 건너가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카메라 주인 켈리는 친구들과 테임즈 해안에서 수상스키를 타면서 카메라를 몸에 부착해 동영상을 찍다가 바다에 떨어뜨려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점프하려다가 실수로 머리를 바다에 처박았다면서 "다시 일어섰을 때 나는 산 지 얼마 되지 않은 고프로 카메라가 없어진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것을 두 번 다시 볼 수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특히 오랫동안 바닷속에 있던 것이 다시 육지로 나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켈리는 물론 카메라를 처음 발견한 웨인과 마릴린도 카메라의 완벽한 상태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웨인은 "새 축전지만 집어넣으면 당장 사용할 수 있을 정도"라며 "카메라가 전혀 상하지 않아 비디오를 선명하게 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카메라 안에 습기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 상태를 고프로 회사에 설명하자 회사 사람들도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면서 카메라는 오클랜드에 사는 그의 친구를 통해 켈리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바닷속에 5년 있던 카메라서 나온 동영상 ‘멀쩡’
    • 입력 2014-02-05 16:29:53
    연합뉴스
5년동안 뉴질랜드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카메라에서 생생한 동영상이 나와 화제다. 5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와이카토에 사는 웨인과 마릴린 홀 부부는 2주 전 태풍이 불고 나서 테임즈 부근 손튼만에 갔다가 바닷가에 밀려온 잡동사니 틈에서 고프로 카메라를 하나 주웠다. 이 카메라를 처음 발견한 마릴린은 "간단한 부속품처럼 보였는데 너무 특이해서 그것을 주웠다"고 말했다. 부부는 방수 케이스에 들어 있어 처음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으나 어렵사리 케이스를 벗겨 내자 카메라가 나와 카메라에 들어 있던 메모리 카드를 꺼내 자신들의 컴퓨터에 집어넣어 보았다. 메모리 카드에는 모두 8개의 짧은 동영상이 들어 있었는데 마지막 비디오는 2009년 2월에 찍은 것으로 바다에 떨어져 가라앉으면서 끝이 나 있었다. 웨인은 "꼭 주인을 찾고 싶었다"며 "그것이 5년동안 바다 속에 있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디오 속의 남자가 나오는 화면을 페이스북에도 올리고 누이동생을 통해 다른 온라인 페이지에도 올렸다. 그런데 그로부터 불과 10여 시간 만에 비디오 속 남자는 톰 켈리로, 현재 영국 버밍엄에 산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웨인의 누이동생 로빈 크로콤은 "카메라의 주인이 오클랜드 북부 브라운스 베이에 살았다는 사실을 두 사람이 확인해주었다"며 "그 남자는 그 후 뉴질랜드 북섬 마운트 망가누이로 이사를 했다가 영국으로 건너가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카메라 주인 켈리는 친구들과 테임즈 해안에서 수상스키를 타면서 카메라를 몸에 부착해 동영상을 찍다가 바다에 떨어뜨려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점프하려다가 실수로 머리를 바다에 처박았다면서 "다시 일어섰을 때 나는 산 지 얼마 되지 않은 고프로 카메라가 없어진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것을 두 번 다시 볼 수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특히 오랫동안 바닷속에 있던 것이 다시 육지로 나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켈리는 물론 카메라를 처음 발견한 웨인과 마릴린도 카메라의 완벽한 상태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웨인은 "새 축전지만 집어넣으면 당장 사용할 수 있을 정도"라며 "카메라가 전혀 상하지 않아 비디오를 선명하게 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카메라 안에 습기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 상태를 고프로 회사에 설명하자 회사 사람들도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면서 카메라는 오클랜드에 사는 그의 친구를 통해 켈리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