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감독, ‘스승’ 신치용 넘은 대이변 승

입력 2014.02.09 (16:18) 수정 2014.02.0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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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앤캐시에서 의기투합한 김세진 감독과 석진욱 수석코치가 4번째 도전만에 '스승'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을 넘어섰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러시앤캐시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3-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예상을 깨고 선두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19, 25-23)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올해 프로에 진입한 제7구단 러시앤캐시는 시즌 4번째 대결 만에 삼성화재에 일격을 가하고 막내 돌풍을 이어갔다.

    한국전력(3승), LIG손해보험·우리카드(이상 2승)에 짜릿한 승리를 맛본 러시앤캐시가 삼성화재, 대한항공(3패), 현대캐피탈(4패) 등 쟁쟁한 전통의 강호를 제물로 처음으로 올린 승리이기도 하다.

    8승 15패, 승점 26을 기록한 6위 러시앤캐시는 7위 한국전력(승점 17)과 격차를 더 벌리고 '신생팀=꼴찌'라는 공식 파괴를 향해 힘을 냈다.

    시즌 5패째를 당한 1위 삼성화재가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고 무릎을 꿇기는 지난해 성탄절에서 대한항공에 0-3으로 패한 이래 시즌 두 번째다.

    실업배구와 프로배구에서 선수로 신치용 감독과 찰떡 호흡을 이루며 삼성화재의 전성시대를 이끈 김세진 감독과 석진욱 코치가 '친정'을 울렸다.

    세계적인 공격수(김 감독)와 삼성화재의 공수 살림꾼(석 코치) 출신인 둘은 지도자로 러시앤캐시에서 새 인생을 시작한 이번 시즌 '맏형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태풍의 눈으로 키웠다.

    이어 3패를 당하던 이날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 완승을 엮어냈다.

    러시앤캐시는 세터 이민규의 절묘한 토스를 바탕으로 송명근(19점), 헝가리 출신 아르파드 바로티(등록명 바로티·24점)를 비롯한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1,2세트를 손쉽게 잡고 낙승을 예고했다.

    3세트 23-23에서 왼쪽에서 솟구친 송명근의 오픈 강타로 승기를 잡은 러시앤캐시는 상대 주포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쿠바)의 강스파이크를 걷어낸 뒤 이를 강타로 내리꽂은 송명근의 쐐기포로 경기를 매조졌다.

    두 차례나 2단 패스 페인트 득점을 올리며 공격에도 적극 가담한 이민규는 시간차와 속공토스를 적극 구사해 삼성화재 수비를 뚫었다.

    러시앤캐시 공격수들은 강타와 연타를 섞은 효과적인 서브로 삼성화재 리시브를 흔들어 레오에게 제대로 올라가는 공을 최소화했다.

    경기당 평균 30점 이상을 우습게 넘기는 레오의 득점은 이날 27점에 불과했다.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남자부 5위 LIG손해보험은 2위 현대캐피탈에 3-2(25-27, 23-25, 25-23, 25-17, 15-10)로 누르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012-2013 시즌 6연패를 포함해 이번 시즌까지 현대캐피탈에 9연패를 당하던 LIG손보는 2011-2012 시즌 3월 8일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끝에 누른 이래 근 2년 만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토머스 에드가(등록명 에드가·호주)가 34점, 김요한이 26점을 뽑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LIG손보는 장신군단 현대캐피탈과의 블로킹 싸움에서도 15-8로 우위를 점했다.

    여자부 선두 IBK기업은행은 성남체육관에서 끝난 경기에서 두 세트나 듀스 접전을 벌인 끝에 도로공사를 3-1(19-25, 25-20, 27-25, 27-25)로 제압했다.

    도로공사는 3∼4세트에서 모두 앞섰으나 뒷심에서 밀려 듀스를 허용한 뒤 거푸 나온 미국인 주포 니콜 포셋(등록명 니콜·44점)의 뼈아픈 범실 탓에 주도권을 기업은행에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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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진 감독, ‘스승’ 신치용 넘은 대이변 승
    • 입력 2014-02-09 16:18:56
    • 수정2014-02-09 20:07:37
    연합뉴스
 러시앤캐시에서 의기투합한 김세진 감독과 석진욱 수석코치가 4번째 도전만에 '스승'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을 넘어섰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러시앤캐시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3-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예상을 깨고 선두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19, 25-23)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올해 프로에 진입한 제7구단 러시앤캐시는 시즌 4번째 대결 만에 삼성화재에 일격을 가하고 막내 돌풍을 이어갔다.

    한국전력(3승), LIG손해보험·우리카드(이상 2승)에 짜릿한 승리를 맛본 러시앤캐시가 삼성화재, 대한항공(3패), 현대캐피탈(4패) 등 쟁쟁한 전통의 강호를 제물로 처음으로 올린 승리이기도 하다.

    8승 15패, 승점 26을 기록한 6위 러시앤캐시는 7위 한국전력(승점 17)과 격차를 더 벌리고 '신생팀=꼴찌'라는 공식 파괴를 향해 힘을 냈다.

    시즌 5패째를 당한 1위 삼성화재가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고 무릎을 꿇기는 지난해 성탄절에서 대한항공에 0-3으로 패한 이래 시즌 두 번째다.

    실업배구와 프로배구에서 선수로 신치용 감독과 찰떡 호흡을 이루며 삼성화재의 전성시대를 이끈 김세진 감독과 석진욱 코치가 '친정'을 울렸다.

    세계적인 공격수(김 감독)와 삼성화재의 공수 살림꾼(석 코치) 출신인 둘은 지도자로 러시앤캐시에서 새 인생을 시작한 이번 시즌 '맏형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태풍의 눈으로 키웠다.

    이어 3패를 당하던 이날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 완승을 엮어냈다.

    러시앤캐시는 세터 이민규의 절묘한 토스를 바탕으로 송명근(19점), 헝가리 출신 아르파드 바로티(등록명 바로티·24점)를 비롯한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1,2세트를 손쉽게 잡고 낙승을 예고했다.

    3세트 23-23에서 왼쪽에서 솟구친 송명근의 오픈 강타로 승기를 잡은 러시앤캐시는 상대 주포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쿠바)의 강스파이크를 걷어낸 뒤 이를 강타로 내리꽂은 송명근의 쐐기포로 경기를 매조졌다.

    두 차례나 2단 패스 페인트 득점을 올리며 공격에도 적극 가담한 이민규는 시간차와 속공토스를 적극 구사해 삼성화재 수비를 뚫었다.

    러시앤캐시 공격수들은 강타와 연타를 섞은 효과적인 서브로 삼성화재 리시브를 흔들어 레오에게 제대로 올라가는 공을 최소화했다.

    경기당 평균 30점 이상을 우습게 넘기는 레오의 득점은 이날 27점에 불과했다.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남자부 5위 LIG손해보험은 2위 현대캐피탈에 3-2(25-27, 23-25, 25-23, 25-17, 15-10)로 누르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012-2013 시즌 6연패를 포함해 이번 시즌까지 현대캐피탈에 9연패를 당하던 LIG손보는 2011-2012 시즌 3월 8일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끝에 누른 이래 근 2년 만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토머스 에드가(등록명 에드가·호주)가 34점, 김요한이 26점을 뽑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LIG손보는 장신군단 현대캐피탈과의 블로킹 싸움에서도 15-8로 우위를 점했다.

    여자부 선두 IBK기업은행은 성남체육관에서 끝난 경기에서 두 세트나 듀스 접전을 벌인 끝에 도로공사를 3-1(19-25, 25-20, 27-25, 27-25)로 제압했다.

    도로공사는 3∼4세트에서 모두 앞섰으나 뒷심에서 밀려 듀스를 허용한 뒤 거푸 나온 미국인 주포 니콜 포셋(등록명 니콜·44점)의 뼈아픈 범실 탓에 주도권을 기업은행에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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