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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올들어 한국 ‘상대적 양호’…일본 ‘불안 불안’
입력 2014.02.10 (06:13) 연합뉴스
올해 들어 각종 대외 악재 속에서 한국 금융지표가 신흥국 중 비교적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다.

반면, 일본 금융시장은 불안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신흥국의 위기가 한국으로 옮겨붙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금융시장 선방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 장 마감 기준으로 코스피는 1,922.5로 작년 연말(1,011.3)보다 4.4% 하락하는데 그쳤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55.4원에서 1,074.3원으로 1.8%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만든 'MSCI 신흥국 지수'에 포함된 21개 국가 중 같은 기간에 증시 낙폭이 가장 큰 국가(21위)는 7.09% 떨어진 러시아다. 브라질(-6.67%), 콜롬비아(-6.53%), 멕시코(-5.15%), 칠레(-4.81%), 터키(-4.7%)도 주가 하락폭이 한국보다 컸다.

반면, 이집트는 올해 들어 주가가 9.55% 올라 신흥국 중 가장 상승폭이 컸다.

이집트와 그리스(7.92%), 인도네시아(4.5%), 필리핀(2.06%), 폴란드(1.66%), 체코(1.23%) 등 6개국의 주가도 지난해 연말에 비해 올랐다.

각국의 달러 대비 환율은 대체로 상승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각국의 화폐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환율 상승폭이 가장 작은 국가는 중국으로,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0.18%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환율이 20.86% 올라(화폐 가치 하락) 신흥국 중 가장 상승폭이 컸다.

신흥국은 아니지만 일본은 같은 기간에 니케이지수가 11.2% 하락한 14,462.41, 엔·달러는 2.9% 떨어져 달러당 102.15엔을 기록했다.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6일 현재 69.4bp으로 작년 말의 65.90에 비해 5.3%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 부도 위험 정도를 나타내므로 적게 올라갈수록 좋은 신호다.

아르헨티나의 이 지표는 2,376으로 신흥국 중 가장 높고 터키 244.8bp, 브라질 186.2bp, 남아프리카공화국 215bp, 인도 216.2bp, 인도네시아 216.2bp, 헝가리 260bp, 폴란드 79.5bp, 태국 159.9bp 등이다.

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52.30으로 작년말의 40.00보다 30.8%나 급등했다.

◇ 韓경제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세계경제가 불안하지만 한국이 올해 위기를 맞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의견이 많다.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고, 외환보유액이 많은데다 단기 외채 비중도 낮아 기초체력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재정·경상수지, 정부부채, 단기외채 등 국제통화기금(IMF)의 거시경제 건전성 지표를 활용해 신흥국들의 취약성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저위험군'에 속했다.

인도와 터키, 우크라이나,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는 '최고위험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폴란드, 헝가리 등은 '고위험군', 대만, 태국, 러시아, 멕시코 등은 '중위험군'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신흥국들로부터의 위기가 한국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한국이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것도 미국발 악재에 따른 글로벌 자금 유출 때문이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994년 2월 3%이던 기준금리를 불과 1년 만에 두 배인 6%로 올렸고, 이로 인해 그동안 전 세계 금융시장에 풀렸던 자금이 대거 빠져나왔다.

이로 인해 아르헨티나,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대만이 위기에 직면했다. 한국은 1997년 11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현대경제연구원 홍준표 연구위원은 "유비무환의 자세로 신흥국들의 금융위기 확산에 대비해 외환보유고를 관리해야 한다"며 "주요국과의 유동성 공조 강화, 상황별 위기대응 능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금융시장 올들어 한국 ‘상대적 양호’…일본 ‘불안 불안’
    • 입력 2014-02-10 06:13:00
    연합뉴스
올해 들어 각종 대외 악재 속에서 한국 금융지표가 신흥국 중 비교적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다.

반면, 일본 금융시장은 불안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신흥국의 위기가 한국으로 옮겨붙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금융시장 선방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 장 마감 기준으로 코스피는 1,922.5로 작년 연말(1,011.3)보다 4.4% 하락하는데 그쳤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55.4원에서 1,074.3원으로 1.8%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만든 'MSCI 신흥국 지수'에 포함된 21개 국가 중 같은 기간에 증시 낙폭이 가장 큰 국가(21위)는 7.09% 떨어진 러시아다. 브라질(-6.67%), 콜롬비아(-6.53%), 멕시코(-5.15%), 칠레(-4.81%), 터키(-4.7%)도 주가 하락폭이 한국보다 컸다.

반면, 이집트는 올해 들어 주가가 9.55% 올라 신흥국 중 가장 상승폭이 컸다.

이집트와 그리스(7.92%), 인도네시아(4.5%), 필리핀(2.06%), 폴란드(1.66%), 체코(1.23%) 등 6개국의 주가도 지난해 연말에 비해 올랐다.

각국의 달러 대비 환율은 대체로 상승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각국의 화폐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환율 상승폭이 가장 작은 국가는 중국으로,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0.18%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환율이 20.86% 올라(화폐 가치 하락) 신흥국 중 가장 상승폭이 컸다.

신흥국은 아니지만 일본은 같은 기간에 니케이지수가 11.2% 하락한 14,462.41, 엔·달러는 2.9% 떨어져 달러당 102.15엔을 기록했다.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6일 현재 69.4bp으로 작년 말의 65.90에 비해 5.3%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 부도 위험 정도를 나타내므로 적게 올라갈수록 좋은 신호다.

아르헨티나의 이 지표는 2,376으로 신흥국 중 가장 높고 터키 244.8bp, 브라질 186.2bp, 남아프리카공화국 215bp, 인도 216.2bp, 인도네시아 216.2bp, 헝가리 260bp, 폴란드 79.5bp, 태국 159.9bp 등이다.

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52.30으로 작년말의 40.00보다 30.8%나 급등했다.

◇ 韓경제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세계경제가 불안하지만 한국이 올해 위기를 맞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의견이 많다.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고, 외환보유액이 많은데다 단기 외채 비중도 낮아 기초체력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재정·경상수지, 정부부채, 단기외채 등 국제통화기금(IMF)의 거시경제 건전성 지표를 활용해 신흥국들의 취약성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저위험군'에 속했다.

인도와 터키, 우크라이나,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는 '최고위험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폴란드, 헝가리 등은 '고위험군', 대만, 태국, 러시아, 멕시코 등은 '중위험군'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신흥국들로부터의 위기가 한국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한국이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것도 미국발 악재에 따른 글로벌 자금 유출 때문이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994년 2월 3%이던 기준금리를 불과 1년 만에 두 배인 6%로 올렸고, 이로 인해 그동안 전 세계 금융시장에 풀렸던 자금이 대거 빠져나왔다.

이로 인해 아르헨티나,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대만이 위기에 직면했다. 한국은 1997년 11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현대경제연구원 홍준표 연구위원은 "유비무환의 자세로 신흥국들의 금융위기 확산에 대비해 외환보유고를 관리해야 한다"며 "주요국과의 유동성 공조 강화, 상황별 위기대응 능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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