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우주체험관, 관리·지원 시급

입력 2014.02.10 (06:36) 수정 2014.02.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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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나로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우주과학 체험시설들이 전국 곳곳에서 건립되거나 검토중입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새로운 관광자원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유지만, 자칫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90년 5천억 엔을 투입해 세계 최초로 문을 연 일본의 우주체험관입니다.

그러나 350억 엔의 빚을 안고 파산하기까지는 15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볼거리인 콘텐츠 개발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금은 지역 놀이동산으로 추락했습니다.

달에서 가져온 화석을 나사에서 임대해 상설 전시함으로써 우주과학테마파크로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로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우주과학체험관 5곳이 속속 들어서거나 추진중입니다.

지자체나 공기업 등이 우주를 테마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인데 이런 추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박준희(전남 고흥군 우주항공사업소장) : "수도권과 발사장이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이 세계적으로 우리 나로호 우주센터입니다. 관광도 발달할 것으로 보고..."

하지만, 제살깎기식 출혈경쟁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지난해 문을 연 과천우주체험관은 7개월 동안 관람객이 3만 명으로, 예상치의 70% 정도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홍승수(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원장) : "운영 인력이 주제에 대한 확고부동한 이해를 하고 있느냐 그겁니다."

일본처럼 애물단지가 되지 않도록 콘텐츠 개발과 중복 투자 방지 등을 위한 정부의 관리와 지원 등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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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후죽순 우주체험관, 관리·지원 시급
    • 입력 2014-02-10 06:47:54
    • 수정2014-02-10 08: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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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나로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우주과학 체험시설들이 전국 곳곳에서 건립되거나 검토중입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새로운 관광자원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유지만, 자칫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90년 5천억 엔을 투입해 세계 최초로 문을 연 일본의 우주체험관입니다.

그러나 350억 엔의 빚을 안고 파산하기까지는 15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볼거리인 콘텐츠 개발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금은 지역 놀이동산으로 추락했습니다.

달에서 가져온 화석을 나사에서 임대해 상설 전시함으로써 우주과학테마파크로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로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우주과학체험관 5곳이 속속 들어서거나 추진중입니다.

지자체나 공기업 등이 우주를 테마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인데 이런 추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박준희(전남 고흥군 우주항공사업소장) : "수도권과 발사장이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이 세계적으로 우리 나로호 우주센터입니다. 관광도 발달할 것으로 보고..."

하지만, 제살깎기식 출혈경쟁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지난해 문을 연 과천우주체험관은 7개월 동안 관람객이 3만 명으로, 예상치의 70% 정도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홍승수(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원장) : "운영 인력이 주제에 대한 확고부동한 이해를 하고 있느냐 그겁니다."

일본처럼 애물단지가 되지 않도록 콘텐츠 개발과 중복 투자 방지 등을 위한 정부의 관리와 지원 등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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