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적생 3총사’, “명가 재건 나선다”

입력 2014.02.1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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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아는 만큼 기존 선수들과 똘똘 뭉쳐 명가 재건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적생 3총사' 배기종(31)-김은선(26)-조성진(24)이 지난해 무관(無冠)의 설움을 제대로 겪은 팀의 활력소 역할을 맡겠다는 의욕을 다지고 나섰다.

배기종, 김은선, 조성진은 9일(한국시간) 터키 벨렉의 전지훈련지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수원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들 3총사는 각각 측면 공격수(배기종), 수비형 미드필더(김은성), 중앙 수비수(조성진)를 맡고 있다.

2007∼2009년까지 수원에서 뛰다가 2010년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배기종은 5년 만에 임대로 수원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또 김은선은 2011년 광주FC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4년차 수비형 미드필더이고, 조성진은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축구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활약하다가 수원을 통해 K리그에 처음 데뷔하게 됐다.

5년 만에 수원에 합류한 배기종은 "항상 마음속으로 응원해온 팀에 다시 오게 돼 기분이 좋다"며 "수원은 좋은 기억이 많은 팀"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기종은 수원에서 3시즌(2007∼2009년)을 뛰면서 7골 6도움의 성적을 남겼다.

그는 "예전 수원에 뛸 때는 그저 어린 선수였는데 5년 만에 다시 돌아오니 선수도 많이 바뀌고 내 위로 선배가 2명밖에 없는 고참이 돼 책임감이 무겁다"며 "임대 신분이지만 올해 강한 인상을 남기겠다"고 다짐했다.

박현범과 이용래의 입대로 생긴 '허리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김은선의 각오도 남다르다.

김은선은 "수원은 훈련 시스템과 스태프들의 지원이 좋은 팀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중원 공백을 책임져야 할 중요한 포지션인 만큼 나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싶다"고 의욕을 높였다.

그는 "수원은 올해 선수 보강도 부족하고 수비진도 약해진 게 사실"이라며 "선수들 모두 위기의식을 느끼는 상황에서 팀의 조직력을 살려내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김은선은 주특기가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공격 능력도 좋아 광주FC에서 3시즌을 뛰면서 15골-4도움을 기록해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2009년 대전 유성과학고를 졸업하고 곧장 일본 무대로 진출한 중앙 수비수 조성진은 올해 수원을 통해 K리그에 입문하는 '중고 신인'이다. 2011년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 대표팀에 잠시 선발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37경기에 출전해 팀내 최다출전을 기록한 조성진은 188㎝의 장신으로 헤딩능력이 장점이다.

그는 "수비가 강해서 팀이 이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서정원 감독도 수비를 특히 강조하고 있다. 수비진을 이끄는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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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이적생 3총사’, “명가 재건 나선다”
    • 입력 2014-02-10 06:55:43
    연합뉴스
"팀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아는 만큼 기존 선수들과 똘똘 뭉쳐 명가 재건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적생 3총사' 배기종(31)-김은선(26)-조성진(24)이 지난해 무관(無冠)의 설움을 제대로 겪은 팀의 활력소 역할을 맡겠다는 의욕을 다지고 나섰다. 배기종, 김은선, 조성진은 9일(한국시간) 터키 벨렉의 전지훈련지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수원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들 3총사는 각각 측면 공격수(배기종), 수비형 미드필더(김은성), 중앙 수비수(조성진)를 맡고 있다. 2007∼2009년까지 수원에서 뛰다가 2010년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배기종은 5년 만에 임대로 수원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또 김은선은 2011년 광주FC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4년차 수비형 미드필더이고, 조성진은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축구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활약하다가 수원을 통해 K리그에 처음 데뷔하게 됐다. 5년 만에 수원에 합류한 배기종은 "항상 마음속으로 응원해온 팀에 다시 오게 돼 기분이 좋다"며 "수원은 좋은 기억이 많은 팀"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기종은 수원에서 3시즌(2007∼2009년)을 뛰면서 7골 6도움의 성적을 남겼다. 그는 "예전 수원에 뛸 때는 그저 어린 선수였는데 5년 만에 다시 돌아오니 선수도 많이 바뀌고 내 위로 선배가 2명밖에 없는 고참이 돼 책임감이 무겁다"며 "임대 신분이지만 올해 강한 인상을 남기겠다"고 다짐했다. 박현범과 이용래의 입대로 생긴 '허리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김은선의 각오도 남다르다. 김은선은 "수원은 훈련 시스템과 스태프들의 지원이 좋은 팀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중원 공백을 책임져야 할 중요한 포지션인 만큼 나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싶다"고 의욕을 높였다. 그는 "수원은 올해 선수 보강도 부족하고 수비진도 약해진 게 사실"이라며 "선수들 모두 위기의식을 느끼는 상황에서 팀의 조직력을 살려내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김은선은 주특기가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공격 능력도 좋아 광주FC에서 3시즌을 뛰면서 15골-4도움을 기록해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2009년 대전 유성과학고를 졸업하고 곧장 일본 무대로 진출한 중앙 수비수 조성진은 올해 수원을 통해 K리그에 입문하는 '중고 신인'이다. 2011년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 대표팀에 잠시 선발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37경기에 출전해 팀내 최다출전을 기록한 조성진은 188㎝의 장신으로 헤딩능력이 장점이다. 그는 "수비가 강해서 팀이 이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서정원 감독도 수비를 특히 강조하고 있다. 수비진을 이끄는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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