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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독 “작곡·안무도 가능한 가내수공업 팀이죠”
입력 2014.02.10 (08:47) 연합뉴스
탑독(ToppDogg)은 힙합 1세대 래퍼인 조PD가 프로듀싱한 13인조 남성 그룹이다. 한번 이동하려면 승합차 2대가 필요하고 숙소도 A팀과 B팀으로 나눠 5분 거리 아파트에서 두집살림을 한다.

3분 30초의 곡을 13등분 해 불러야 하는 아쉬움이 있고 멤버 한 명이라도 공백이 생기면 12명이 춤의 동선을 다시 연습해야 할 정도로 노력도 갑절로 든다. 각기 다른 이력을 갖고 한 팀에서 뭉친 만큼 팀워크를 위한 의견 조율에도 신경 써야 한다.

게다가 음반기획사 입장에서는 제작비도 부담된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에서 13인조 그룹 슈퍼주니어, 12인조 그룹 엑소를 배출했지만, 대형 기획사가 아닌 중소 규모 기획사에서 육성하기에는 의상비, 식비 등을 대기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 10월 데뷔해 두 번째 미니앨범 '아라리오 탑독'을 발표한 탑독을 최근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멤버들은 기자가 헷갈리지 않도록 의상에 이름표를 붙이고 있었다. P군, 키도, 제니씨, 서궁, 곤, 상도, 호준, 한솔, 제로, 비주, 낙타, 야노, 아톰.

멤버 수가 많아 빼곡히 붙어 앉아야만 대화가 가능했고 자칫 인터뷰 내내 한 번도 답하지 못하는 멤버가 생기기 십상이었다.

애로사항이 많지만 멤버들은 "우린 수가 많아 어딜 가든 기가 죽지 않는다"며 "되레 선배님들에게 인사하러 가면 쑥스러워하시더라"고 멤버 수가 많은 장점부터 설명했다.

이들은 데뷔 당시 조PD가 앞서 선보인 힙합 그룹 블락비와 비교됐다. 블락비는 작사, 작곡 능력과 랩 실력을 갖춘 실력파로 주목받았다. 현재 이들이 조PD를 떠나 다른 기획사에서 활동하고 있어 탑독은 조PD의 새로운 카드로 관심을 모았다.

호준은 "블락비 선배들이 음악 프로듀싱이 가능한 그룹이듯이 우리도 곡을 만들고 랩 가사를 쓰고 안무를 직접 구성할 수 있는 팀"이라며 "콘텐츠의 시작부터 끝까지 독립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어 우리끼리는 가내수공업 팀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실제 이들의 역할 구분은 꽤 뚜렷했다. 키도와 곤이 작곡에 능하고 한솔, 호준, 제로, 비주는 안무를 짜며 제니씨, 제로, 야노, 아톰, 키도가 랩을 맡고 나머지는 보컬을 담당했다.

더불어 외모 이미지와 재능에 따라 '용'(이국적인 외모에 카리스마 있는 멤버), '마법사'(퍼포먼스에 강한 멤버), '기사'(반듯한 모범생 이미지의 멤버), '사자'(개구장이 이미지이지만 보컬과 랩 등 음악적인 면모를 갖춘 멤버) 등 4개의 유닛(소그룹)으로 나뉘어 있었다.

이들은 멤버들의 재능이 다양해 폭넓은 스펙트럼의 음악 색을 지향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들어와'(Open The Door)도 힙합을 베이스로 하지만 덥스텝(Dub step·2000년대 영국에서 시작된 일렉트로닉 음악 장르) 비트로 편곡했으며 멜로디 라인을 강조하고 아날로그 사운드를 가미해 완성했다.

앨범 첫 곡 '아라리오'는 가야금 선율과 장엄한 징소리로 시작해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더해졌다. '에헤라 좋다 지화자 좋다', '얼씨구씨구', '얼쑤' 등의 추임새가 재미있다.

야노와 곤, 한솔은 "우리의 장점이 무대에서 신나고 흥겹게 노는 것"이라며 "'아라리오'는 제대로 놀 줄 아는 팀이란 걸 보여주기 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노와 서궁은 "성공한 선배들도 그 팀의 특성이 제대로 보여졌을 때 반향을 일으키듯이 우리도 개성이 드러나는 딱 맞는 옷을 입었을 때 큰 사랑을 받을 것이란 확신이 있다. 다양한 시도를 하며 노력하겠지만 그게 올해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멤버들 중에는 다른 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거친 이들도 다수였다. 그렇기에 탑독에 대한 의지와 애정이 남달랐다.

서궁은 "보컬 학원에 다니다가 한 기획사에 발탁돼 연습했는데 부모님의 반대가 커 가수를 안 할 생각으로 그만둔 적이 있다"며 "그러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했다.

피군도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한때 체념한 적도 있다"며 "이번에 데뷔를 못하면 후회 없이 군대 가자는 생각이었기에 마지막 기회여서
의지가 남달랐다"고 덧붙였다.

목표는 여느 아이돌 그룹과 다르지 않았다. 가요 프로그램 1위를 하고 연말 시상식인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공연하는 것이다.

단독 공연도 꿈이다. 한솔은 "데뷔 전 소녀시대 선배님 공연에서 스태프로 일한 적이 있는데 그 무대가 무척 부러웠다"며 "소녀시대 선배들이 이동식 무대를 타고 2층 팬들에게 '하이파이브'를 해주는데 그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웃었다.

한두 멤버가 이렇게 말하자 너도나도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다.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런닝맨'에 출연해보고 싶어요. 리모컨을 돌리면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여러 채널에서 13명의 멤버들이 각자 활약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광고도 찍고 싶고 싸이 선배님처럼 성장해 미국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앞에서 우리 곡으로 공연해보고 싶어요."
  • 탑독 “작곡·안무도 가능한 가내수공업 팀이죠”
    • 입력 2014-02-10 08:47:59
    연합뉴스
탑독(ToppDogg)은 힙합 1세대 래퍼인 조PD가 프로듀싱한 13인조 남성 그룹이다. 한번 이동하려면 승합차 2대가 필요하고 숙소도 A팀과 B팀으로 나눠 5분 거리 아파트에서 두집살림을 한다.

3분 30초의 곡을 13등분 해 불러야 하는 아쉬움이 있고 멤버 한 명이라도 공백이 생기면 12명이 춤의 동선을 다시 연습해야 할 정도로 노력도 갑절로 든다. 각기 다른 이력을 갖고 한 팀에서 뭉친 만큼 팀워크를 위한 의견 조율에도 신경 써야 한다.

게다가 음반기획사 입장에서는 제작비도 부담된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에서 13인조 그룹 슈퍼주니어, 12인조 그룹 엑소를 배출했지만, 대형 기획사가 아닌 중소 규모 기획사에서 육성하기에는 의상비, 식비 등을 대기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 10월 데뷔해 두 번째 미니앨범 '아라리오 탑독'을 발표한 탑독을 최근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멤버들은 기자가 헷갈리지 않도록 의상에 이름표를 붙이고 있었다. P군, 키도, 제니씨, 서궁, 곤, 상도, 호준, 한솔, 제로, 비주, 낙타, 야노, 아톰.

멤버 수가 많아 빼곡히 붙어 앉아야만 대화가 가능했고 자칫 인터뷰 내내 한 번도 답하지 못하는 멤버가 생기기 십상이었다.

애로사항이 많지만 멤버들은 "우린 수가 많아 어딜 가든 기가 죽지 않는다"며 "되레 선배님들에게 인사하러 가면 쑥스러워하시더라"고 멤버 수가 많은 장점부터 설명했다.

이들은 데뷔 당시 조PD가 앞서 선보인 힙합 그룹 블락비와 비교됐다. 블락비는 작사, 작곡 능력과 랩 실력을 갖춘 실력파로 주목받았다. 현재 이들이 조PD를 떠나 다른 기획사에서 활동하고 있어 탑독은 조PD의 새로운 카드로 관심을 모았다.

호준은 "블락비 선배들이 음악 프로듀싱이 가능한 그룹이듯이 우리도 곡을 만들고 랩 가사를 쓰고 안무를 직접 구성할 수 있는 팀"이라며 "콘텐츠의 시작부터 끝까지 독립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어 우리끼리는 가내수공업 팀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실제 이들의 역할 구분은 꽤 뚜렷했다. 키도와 곤이 작곡에 능하고 한솔, 호준, 제로, 비주는 안무를 짜며 제니씨, 제로, 야노, 아톰, 키도가 랩을 맡고 나머지는 보컬을 담당했다.

더불어 외모 이미지와 재능에 따라 '용'(이국적인 외모에 카리스마 있는 멤버), '마법사'(퍼포먼스에 강한 멤버), '기사'(반듯한 모범생 이미지의 멤버), '사자'(개구장이 이미지이지만 보컬과 랩 등 음악적인 면모를 갖춘 멤버) 등 4개의 유닛(소그룹)으로 나뉘어 있었다.

이들은 멤버들의 재능이 다양해 폭넓은 스펙트럼의 음악 색을 지향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들어와'(Open The Door)도 힙합을 베이스로 하지만 덥스텝(Dub step·2000년대 영국에서 시작된 일렉트로닉 음악 장르) 비트로 편곡했으며 멜로디 라인을 강조하고 아날로그 사운드를 가미해 완성했다.

앨범 첫 곡 '아라리오'는 가야금 선율과 장엄한 징소리로 시작해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더해졌다. '에헤라 좋다 지화자 좋다', '얼씨구씨구', '얼쑤' 등의 추임새가 재미있다.

야노와 곤, 한솔은 "우리의 장점이 무대에서 신나고 흥겹게 노는 것"이라며 "'아라리오'는 제대로 놀 줄 아는 팀이란 걸 보여주기 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노와 서궁은 "성공한 선배들도 그 팀의 특성이 제대로 보여졌을 때 반향을 일으키듯이 우리도 개성이 드러나는 딱 맞는 옷을 입었을 때 큰 사랑을 받을 것이란 확신이 있다. 다양한 시도를 하며 노력하겠지만 그게 올해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멤버들 중에는 다른 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거친 이들도 다수였다. 그렇기에 탑독에 대한 의지와 애정이 남달랐다.

서궁은 "보컬 학원에 다니다가 한 기획사에 발탁돼 연습했는데 부모님의 반대가 커 가수를 안 할 생각으로 그만둔 적이 있다"며 "그러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했다.

피군도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한때 체념한 적도 있다"며 "이번에 데뷔를 못하면 후회 없이 군대 가자는 생각이었기에 마지막 기회여서
의지가 남달랐다"고 덧붙였다.

목표는 여느 아이돌 그룹과 다르지 않았다. 가요 프로그램 1위를 하고 연말 시상식인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공연하는 것이다.

단독 공연도 꿈이다. 한솔은 "데뷔 전 소녀시대 선배님 공연에서 스태프로 일한 적이 있는데 그 무대가 무척 부러웠다"며 "소녀시대 선배들이 이동식 무대를 타고 2층 팬들에게 '하이파이브'를 해주는데 그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웃었다.

한두 멤버가 이렇게 말하자 너도나도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다.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런닝맨'에 출연해보고 싶어요. 리모컨을 돌리면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여러 채널에서 13명의 멤버들이 각자 활약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광고도 찍고 싶고 싸이 선배님처럼 성장해 미국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앞에서 우리 곡으로 공연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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