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노숙자 급증…관광 당국 골머리

입력 2014.02.10 (08:52) 수정 2014.02.10 (10: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동남아의 유명 관광지인 태국 파타야에 서양인 노숙자들이 늘면서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어쩌다가 머나먼 외국에서 길거리를 전전하는 신세로 전락했는지 고영태 특파원이 노숙자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휴양도시 파타야 해변, 관광객들 사이로 서양인 노숙자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영국인 스티븐씨는 사업에 실패한 뒤 술과 여자에 빠져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인터뷰> 스티븐(영국인 노숙자) : "술과 여자에 돈을 탕진했고 사업도 시도했지만 망했습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옷과 세면도구가 들어있는 가방뿐.

해변에서 노숙을 하다 보니 몸은 벌레에 물린 상처투성입니다.

미국인 실베스터씨는 여자 친구에게 전 재산을 사기당하고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지금은 관광객들에게 구걸해 끼니를 해결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인터뷰> 실베스터(미국인 노숙자) : "가끔식 사람들이 음식을 주거나 돈을 줘 매일 살아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 새 인생을 설계하러 왔다가 여성들에게 사기를 당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파타야 해변에만 10여 개국 30여 명에 달합니다.

<인터뷰> 아룬라사미(파타야시 사회복지사) : "외국인을 도울 수 있는 법규가 없어서 음식과 약품 정도만 지원합니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노숙자로 전락하는 사람도 늘면서 태국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파타야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양 노숙자 급증…관광 당국 골머리
    • 입력 2014-02-10 09:26:35
    • 수정2014-02-10 10:33:48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동남아의 유명 관광지인 태국 파타야에 서양인 노숙자들이 늘면서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어쩌다가 머나먼 외국에서 길거리를 전전하는 신세로 전락했는지 고영태 특파원이 노숙자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휴양도시 파타야 해변, 관광객들 사이로 서양인 노숙자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영국인 스티븐씨는 사업에 실패한 뒤 술과 여자에 빠져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인터뷰> 스티븐(영국인 노숙자) : "술과 여자에 돈을 탕진했고 사업도 시도했지만 망했습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옷과 세면도구가 들어있는 가방뿐.

해변에서 노숙을 하다 보니 몸은 벌레에 물린 상처투성입니다.

미국인 실베스터씨는 여자 친구에게 전 재산을 사기당하고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지금은 관광객들에게 구걸해 끼니를 해결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인터뷰> 실베스터(미국인 노숙자) : "가끔식 사람들이 음식을 주거나 돈을 줘 매일 살아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 새 인생을 설계하러 왔다가 여성들에게 사기를 당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파타야 해변에만 10여 개국 30여 명에 달합니다.

<인터뷰> 아룬라사미(파타야시 사회복지사) : "외국인을 도울 수 있는 법규가 없어서 음식과 약품 정도만 지원합니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노숙자로 전락하는 사람도 늘면서 태국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파타야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