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이민자 늘면 국민소득 높아진다”

입력 2014.02.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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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이민자들을 더 많이 유치함으로써 국민소득을 큰 폭으로 높일 수 있다고 뉴질랜드의 한 경제연구소가 밝혔다.

10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경제연구원(NZIER)은 뉴질랜드가 10년동안 매년 4만명씩 이민자들을 더 받아들이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연간 410달러(약 36만5천원) 정도 더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NZIER의 커댄 리즈 박사는 "뉴질랜드의 점수제 이민 제도는 꼭 맞지는 않더라도 필요한 사람들을 다양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 유입 이민자들의 수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질랜드 인구를 늘리려면 한층 더 야심찬 인구 계획이 필요하다"며 현재 뉴질랜드인 4명 중 1명 정도가 국외 출생자이기는 하지만 1년에 이민자를 4만5천∼5만명 정도 받아들이는 현행 정책은 매우 독단적이고 숫자가 너무 적다"고 꼬집었다.

지난 12개월동안 뉴질랜드의 순 이민자 수는 2만2천500명으로 3만4천900명이었던 지난 2003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NZIER은 뉴질랜드가 매년 추가로 4만명씩의 이민자를 더 받아들이면 이민자들의 소득뿐 아니라 뉴질랜드 국민의 소득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즈 박사는 "이민자들이 뉴질랜드에 가져오는 이득은 사회 기반시설을 추가로 건설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으로 말미암은 경제적 부담보다 훨씬 크다"며 따라서 이민자들이 경제에 과도한 부담을 준다는 식의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여론조사 기관 갤럽 내놓은 순 이주 지수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국제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이민 대상국 중 하나로 이주를 원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희망대로 모두 이주해오면 현재 424만2천48명인 인구가 992만6천393으로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폴 스푼리 매시 대학교수는 뉴질랜드의 제한된 사회 기반시설로는 1천만명선에 육박하는 인구를 떠받치는 게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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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 이민자 늘면 국민소득 높아진다”
    • 입력 2014-02-10 14:33:24
    연합뉴스
뉴질랜드는 이민자들을 더 많이 유치함으로써 국민소득을 큰 폭으로 높일 수 있다고 뉴질랜드의 한 경제연구소가 밝혔다. 10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경제연구원(NZIER)은 뉴질랜드가 10년동안 매년 4만명씩 이민자들을 더 받아들이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연간 410달러(약 36만5천원) 정도 더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NZIER의 커댄 리즈 박사는 "뉴질랜드의 점수제 이민 제도는 꼭 맞지는 않더라도 필요한 사람들을 다양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 유입 이민자들의 수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질랜드 인구를 늘리려면 한층 더 야심찬 인구 계획이 필요하다"며 현재 뉴질랜드인 4명 중 1명 정도가 국외 출생자이기는 하지만 1년에 이민자를 4만5천∼5만명 정도 받아들이는 현행 정책은 매우 독단적이고 숫자가 너무 적다"고 꼬집었다. 지난 12개월동안 뉴질랜드의 순 이민자 수는 2만2천500명으로 3만4천900명이었던 지난 2003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NZIER은 뉴질랜드가 매년 추가로 4만명씩의 이민자를 더 받아들이면 이민자들의 소득뿐 아니라 뉴질랜드 국민의 소득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즈 박사는 "이민자들이 뉴질랜드에 가져오는 이득은 사회 기반시설을 추가로 건설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으로 말미암은 경제적 부담보다 훨씬 크다"며 따라서 이민자들이 경제에 과도한 부담을 준다는 식의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여론조사 기관 갤럽 내놓은 순 이주 지수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국제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이민 대상국 중 하나로 이주를 원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희망대로 모두 이주해오면 현재 424만2천48명인 인구가 992만6천393으로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폴 스푼리 매시 대학교수는 뉴질랜드의 제한된 사회 기반시설로는 1천만명선에 육박하는 인구를 떠받치는 게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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