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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하산 프로젝트 현장 실사단 내일 방북
입력 2014.02.10 (19:17) 수정 2014.02.12 (15:50) 정치
나진~하산 프로젝트 현장 실사단 18명, 11일 방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본격 가동

철도와 항만 복합 물류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투자를 결정한 한국 기업 컨소시엄의 현장 실사단이 11일 북한 나진항을 방문한다. 포스코와 코레일, 현대상선 등 컨소시엄에 참가한 기업 관계자 18명이 13일까지 3일 동안, 나진~하산 구간 철도시설과 나진항에 대해 현장 실사를 벌이게 된다. 취재팀은 실사단 출발 직전, 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포스코 경영전략1실장 전우식 전무를 단독으로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현장 실사단 18명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컨소시엄을 구성한 포스코와 코레일,현대상선에서 항만 전문가, 투자 전문가, 실무담당자 등 민간인 18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외 러시아 철도공사 관계자 20명이 동행한다.

북한 측과 회의를 할 때 영어와 러시아어 등이 혼용되는데 러시아어 통역까지 러시아 측에서 데리고 온다.

(정부 관계자는 한 명도 없나?)
-없다. 왜냐면 이 사업 자체가 순수한 민간사업인만큼 가급적 정부 관계자는 배제하고 현장 실사단 전원을 민간 기업인으로 구성했고, 정부도 이같은 의견에 동의했다.

(실사단 일정은 어떻게 되나?)
-일정은 가급적 최소화했다. 각 분야 전문가들로 이뤄진 만큼 최초 실사는 2박 3일로 짰다. 실사단은 오늘(10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출발했고, 내일(11일) 아침 특별열차편으로 북-러 국경도시인 하산에서 통관절차를 마치고 북한 나진에는 이른 오후에 도착할 예정이다. 나진항의 항만 공사가 진행중이니까 항만 상태는 어떤지, 배를 접안시킬 때 구축물인 안벽 공사는 제대로 진행중인지, 나진~하산간 철로 상태는 어떤지 육안검사를 진행할 것이다. 실사를 마치고 나서도 러시아측에서 추가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실사단 방북 관련해 그동안 추진 과정은?)
-지난달 중순에 방북 신청을 냈고, 서류 심사에 3주 정도 걸렸다. 북한 정부가 2월초에 승인을 했고, 우리 정부도 2월 7일 방북 허가를 내줬다.



(실사단의 구체적인 활동 내역은?)
-철도.항만 등 각 전문 분야별로 실사가 이뤄진다.

구체적으로는, 철도 지반은 어떤지, 철도의 넓이와 내부 간격은 어떤지, 신호체계와 역사는 어떤지 등을 검사할 것이다. 3호 부두의 길이가 러시아 측 자료에는 600미터로 돼 있는데 실제 그런지, 나진항의 수심은 얼마인지, 겨울에 얼지는 않는지, 이동식 크레인의 상태는 어떤지, 부두는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지, 안벽의 강도는 어느 정도인지, 준설시 추가 투자비용은 얼마나 들지 등을 검사할 예정이다. 이렇게 실사작업을 마치면, 그동안 러시아 측의 투자비용도 대강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 측이 밝힌 바로는, 2013년 말쯤이면 3호 부두의 항만 공사가 완료될 것이라고 했는데?)
-현재 항만공사는 90% 진척을 보이고 있다. 지금은 겨울이라 공사를 못하지만 올 1/4분기에는 100% 완료될것으로 본다. 이번 실사에서도 부두 배후의 물류 터미널 공사 진행 상황을 보고 올 것이다. 저희로서는 당장은 시베리아 석탄을 실어내 오는 것이니까
석탄을 쌓아 놓을 수 있는 공간만 구획정리돼 있으면 된다.



(현장 실사가 왜 필요한가?)
-아시다시피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북한과 러시아간 경협사업이다. 철도와 항만 복합물류사업인데, 총 3억 4천만 달러가 투입되고, 이 가운데 북한이 30% 러시아가 70% 투자한다. 그런데 러시아 지분 가운데 절반 정도를 한국 기업 컨소시엄이 우회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한·러간에 MOU를 체결할 때까지도 러시아 측 서류만 보고 결정했다. 아직까지 공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실체를 본 일이 없어서, 러시아측 서류만 갖고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한다. 정확한 실체를 알아서 구체적인 투자 규모 등을 결정하기 위해선 현장 실사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실사 활동 이후 앞으로 일정은?)
-실사 결과를 봐야 향후 일정이 나온다.

올해 안에 투자 규모와 액수 등이 결정될 것이다. 이번이 최초 실사인만큼, 실사 결과에 따라 추후 추가로 현장 실사를 실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진항에서 석탄을 실은 배가 포항이나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시점은 언제로 예측할 수 있는가?)
-러시아 극동 항만은 러시아 자체 자원을 처리하는 것 만으로도 포화 상태이다. 한국이 필요로 하는 물량은 나진항에서 빼내는 게 제일 좋다. 그런데 남한 배가 나진항을 입출항하는 데는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다. 이는 5.24 조치와 연계되는 부분이고. 5.24가 해제되면 더 일찍 가능해질 것이다.

[5.24 조치의 연계성에 대해 통일부의 입장을 문의한 결과 상관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5.24 조치에 저촉되지 않는 특별한 케이스로 허용했다는 것이다. 즉,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한 부분으로서, 개별 기업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국익 차원에서 검토한 것인 만큼, 5.24 조치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는 것이 통일부의 설명이다. ]

▶나진~하산 프로젝트:
러시아 철도공사와 북한 나진항이 지난 2008년부터 '라손 콘트란스'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추진해온 경협사업이다. 북-러 국경지역인 러시아 하산역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km 구간의 철로를 개보수하고 나진항을 현대화해 복합물류 사업을 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총 사업비 3억 4천만 달러 가운데 북한은 30%, 러시아가 70%를 대기로 했다. 그동안 사업을 주도해온 러시아는 지난해 9월, 하산~나진 구간 52km, 나진~나진항 구간 2km 지선 등 전체 54km 구간에 러시아식 광궤(1520mm)와 한반도식 표준궤(1435mm) 방식 철로가 나란히 놓인 복합궤를 새로 깔았다.

또 러시아가 장기임대한 나진항 3호 부두에 현대화된 화물 터미널을 세우는 공사도 한창이다. 현재 3만 톤급 화물선이 접안할 수 있도록 항구 인접 바다 수심을 키우는 작업과 선적.하역 시설을 개보수하는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한국의 포스코와 코레일, 현대상선 등 3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이뤄,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러시아측 지분에 투자하기로 지난해 11월 결정했다.

한국 기업 컨소시엄이 투자할 금액은 대략 우리 돈 120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 나진~하산 프로젝트 현장 실사단 내일 방북
    • 입력 2014-02-10 19:17:57
    • 수정2014-02-12 15:50:26
    정치
나진~하산 프로젝트 현장 실사단 18명, 11일 방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본격 가동

철도와 항만 복합 물류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투자를 결정한 한국 기업 컨소시엄의 현장 실사단이 11일 북한 나진항을 방문한다. 포스코와 코레일, 현대상선 등 컨소시엄에 참가한 기업 관계자 18명이 13일까지 3일 동안, 나진~하산 구간 철도시설과 나진항에 대해 현장 실사를 벌이게 된다. 취재팀은 실사단 출발 직전, 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포스코 경영전략1실장 전우식 전무를 단독으로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현장 실사단 18명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컨소시엄을 구성한 포스코와 코레일,현대상선에서 항만 전문가, 투자 전문가, 실무담당자 등 민간인 18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외 러시아 철도공사 관계자 20명이 동행한다.

북한 측과 회의를 할 때 영어와 러시아어 등이 혼용되는데 러시아어 통역까지 러시아 측에서 데리고 온다.

(정부 관계자는 한 명도 없나?)
-없다. 왜냐면 이 사업 자체가 순수한 민간사업인만큼 가급적 정부 관계자는 배제하고 현장 실사단 전원을 민간 기업인으로 구성했고, 정부도 이같은 의견에 동의했다.

(실사단 일정은 어떻게 되나?)
-일정은 가급적 최소화했다. 각 분야 전문가들로 이뤄진 만큼 최초 실사는 2박 3일로 짰다. 실사단은 오늘(10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출발했고, 내일(11일) 아침 특별열차편으로 북-러 국경도시인 하산에서 통관절차를 마치고 북한 나진에는 이른 오후에 도착할 예정이다. 나진항의 항만 공사가 진행중이니까 항만 상태는 어떤지, 배를 접안시킬 때 구축물인 안벽 공사는 제대로 진행중인지, 나진~하산간 철로 상태는 어떤지 육안검사를 진행할 것이다. 실사를 마치고 나서도 러시아측에서 추가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실사단 방북 관련해 그동안 추진 과정은?)
-지난달 중순에 방북 신청을 냈고, 서류 심사에 3주 정도 걸렸다. 북한 정부가 2월초에 승인을 했고, 우리 정부도 2월 7일 방북 허가를 내줬다.



(실사단의 구체적인 활동 내역은?)
-철도.항만 등 각 전문 분야별로 실사가 이뤄진다.

구체적으로는, 철도 지반은 어떤지, 철도의 넓이와 내부 간격은 어떤지, 신호체계와 역사는 어떤지 등을 검사할 것이다. 3호 부두의 길이가 러시아 측 자료에는 600미터로 돼 있는데 실제 그런지, 나진항의 수심은 얼마인지, 겨울에 얼지는 않는지, 이동식 크레인의 상태는 어떤지, 부두는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지, 안벽의 강도는 어느 정도인지, 준설시 추가 투자비용은 얼마나 들지 등을 검사할 예정이다. 이렇게 실사작업을 마치면, 그동안 러시아 측의 투자비용도 대강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 측이 밝힌 바로는, 2013년 말쯤이면 3호 부두의 항만 공사가 완료될 것이라고 했는데?)
-현재 항만공사는 90% 진척을 보이고 있다. 지금은 겨울이라 공사를 못하지만 올 1/4분기에는 100% 완료될것으로 본다. 이번 실사에서도 부두 배후의 물류 터미널 공사 진행 상황을 보고 올 것이다. 저희로서는 당장은 시베리아 석탄을 실어내 오는 것이니까
석탄을 쌓아 놓을 수 있는 공간만 구획정리돼 있으면 된다.



(현장 실사가 왜 필요한가?)
-아시다시피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북한과 러시아간 경협사업이다. 철도와 항만 복합물류사업인데, 총 3억 4천만 달러가 투입되고, 이 가운데 북한이 30% 러시아가 70% 투자한다. 그런데 러시아 지분 가운데 절반 정도를 한국 기업 컨소시엄이 우회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한·러간에 MOU를 체결할 때까지도 러시아 측 서류만 보고 결정했다. 아직까지 공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실체를 본 일이 없어서, 러시아측 서류만 갖고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한다. 정확한 실체를 알아서 구체적인 투자 규모 등을 결정하기 위해선 현장 실사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실사 활동 이후 앞으로 일정은?)
-실사 결과를 봐야 향후 일정이 나온다.

올해 안에 투자 규모와 액수 등이 결정될 것이다. 이번이 최초 실사인만큼, 실사 결과에 따라 추후 추가로 현장 실사를 실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진항에서 석탄을 실은 배가 포항이나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시점은 언제로 예측할 수 있는가?)
-러시아 극동 항만은 러시아 자체 자원을 처리하는 것 만으로도 포화 상태이다. 한국이 필요로 하는 물량은 나진항에서 빼내는 게 제일 좋다. 그런데 남한 배가 나진항을 입출항하는 데는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다. 이는 5.24 조치와 연계되는 부분이고. 5.24가 해제되면 더 일찍 가능해질 것이다.

[5.24 조치의 연계성에 대해 통일부의 입장을 문의한 결과 상관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5.24 조치에 저촉되지 않는 특별한 케이스로 허용했다는 것이다. 즉,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한 부분으로서, 개별 기업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국익 차원에서 검토한 것인 만큼, 5.24 조치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는 것이 통일부의 설명이다. ]

▶나진~하산 프로젝트:
러시아 철도공사와 북한 나진항이 지난 2008년부터 '라손 콘트란스'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추진해온 경협사업이다. 북-러 국경지역인 러시아 하산역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km 구간의 철로를 개보수하고 나진항을 현대화해 복합물류 사업을 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총 사업비 3억 4천만 달러 가운데 북한은 30%, 러시아가 70%를 대기로 했다. 그동안 사업을 주도해온 러시아는 지난해 9월, 하산~나진 구간 52km, 나진~나진항 구간 2km 지선 등 전체 54km 구간에 러시아식 광궤(1520mm)와 한반도식 표준궤(1435mm) 방식 철로가 나란히 놓인 복합궤를 새로 깔았다.

또 러시아가 장기임대한 나진항 3호 부두에 현대화된 화물 터미널을 세우는 공사도 한창이다. 현재 3만 톤급 화물선이 접안할 수 있도록 항구 인접 바다 수심을 키우는 작업과 선적.하역 시설을 개보수하는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한국의 포스코와 코레일, 현대상선 등 3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이뤄,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러시아측 지분에 투자하기로 지난해 11월 결정했다.

한국 기업 컨소시엄이 투자할 금액은 대략 우리 돈 120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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