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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법사가 기장?…비행경력 조작 ‘들통’
입력 2014.02.10 (21:41) 수정 2014.02.10 (22:58)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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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항공기 조종사가 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집니다.

하나는 민간 비행학교를 거쳐 면허를 딴 뒤 부기장으로 취업하는 방법이 있고요. 두 번째는 공군에서 전투기 등을 몰다가 항공사로 입사하는 경웁니다.

취업 때 가장 중요한 게 비행 조종경력인데요, 최소 2백 시간 이상이 돼야 합니다.

그런데 항공사들이 경력 많은 조종사를 선호하다 보니까 취업을 위해 공군 비행시간을 조작한 경우까지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먼저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공군본부에서 발급된 김 모 씨의 비행경력 증명서입니다.

그러니까 공군 수송기를 2600시간 넘게 몰았다는 내용입니다.

'기장'으로 직접 조종했다고 돼있고, 증명서 아래쪽엔 공군참모총장의 직인까지 찍혀 있습니다.

하지만, KBS 취재 결과 김 씨는 공군에 복무할 당시 '기장'이 아니라 '항법사'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항법사는 좌표를 점검하는 보조역할만 할 뿐, 조종간은 전혀 잡지 않습니다.

<녹취> 공군본부 관계자: "이 사람이 근무할 때는 항법사였기 때문에 우리는 조종사로 생각도 안 하고 있죠."

국방부 검찰단은 김 씨가 이렇게 기장으로 발급된 증명서를 교통안전공단에 제출하고 일정한 시험을 거쳐 기장 자격증을 받아낸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 씨는 이후 동남아시아의 한 항공사에 취업했습니다.

<녹취> 전 동남아 항공사 조종사: "어떤 식으로라도 취직하려고 준비하는데 국내 항공사에서도 안 받는데 외국 항공사에서 경력 없는 사람은 안 받죠.이렇게 (경력을) 보여줄 수 있을 만한 서류가 필요한 거죠."

군 검찰은 김 씨 외에도 비슷한 사례가 더 있다는 정황을 잡고 전역한 항법사 20여 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엔 국내 항공사에 취업한 사람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장의 비행경력 조작은 승객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 검찰의 수사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 항법사가 기장?…비행경력 조작 ‘들통’
    • 입력 2014-02-10 21:49:07
    • 수정2014-02-10 22:58:46
    뉴스 9
<앵커 멘트>

항공기 조종사가 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집니다.

하나는 민간 비행학교를 거쳐 면허를 딴 뒤 부기장으로 취업하는 방법이 있고요. 두 번째는 공군에서 전투기 등을 몰다가 항공사로 입사하는 경웁니다.

취업 때 가장 중요한 게 비행 조종경력인데요, 최소 2백 시간 이상이 돼야 합니다.

그런데 항공사들이 경력 많은 조종사를 선호하다 보니까 취업을 위해 공군 비행시간을 조작한 경우까지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먼저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공군본부에서 발급된 김 모 씨의 비행경력 증명서입니다.

그러니까 공군 수송기를 2600시간 넘게 몰았다는 내용입니다.

'기장'으로 직접 조종했다고 돼있고, 증명서 아래쪽엔 공군참모총장의 직인까지 찍혀 있습니다.

하지만, KBS 취재 결과 김 씨는 공군에 복무할 당시 '기장'이 아니라 '항법사'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항법사는 좌표를 점검하는 보조역할만 할 뿐, 조종간은 전혀 잡지 않습니다.

<녹취> 공군본부 관계자: "이 사람이 근무할 때는 항법사였기 때문에 우리는 조종사로 생각도 안 하고 있죠."

국방부 검찰단은 김 씨가 이렇게 기장으로 발급된 증명서를 교통안전공단에 제출하고 일정한 시험을 거쳐 기장 자격증을 받아낸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 씨는 이후 동남아시아의 한 항공사에 취업했습니다.

<녹취> 전 동남아 항공사 조종사: "어떤 식으로라도 취직하려고 준비하는데 국내 항공사에서도 안 받는데 외국 항공사에서 경력 없는 사람은 안 받죠.이렇게 (경력을) 보여줄 수 있을 만한 서류가 필요한 거죠."

군 검찰은 김 씨 외에도 비슷한 사례가 더 있다는 정황을 잡고 전역한 항법사 20여 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엔 국내 항공사에 취업한 사람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장의 비행경력 조작은 승객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 검찰의 수사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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