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고교 교과서 값, 강제로 잡는다

입력 2014.02.11 (21:25) 수정 2014.02.11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올해 배포될 고등학교 교과섭니다. 교과서 가격은 2012년 권당 평균 3800원에서 지난해 6320원으로 크게 뛰었습니다.

그런데 출판사들은 올해 또 지난해보다 73%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수학 과목의 경우엔 지난해보다 두 배가 넘는 무려 114%까지 올리겠다는 것입니다.

폭등하는 교과서 가격에 결국 교육부가 제동을 걸기로 했는데요, 조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새 교과서는 표지부터 내용까지 지난해와 거의 바뀐게 없습니다.

달라진 건 종이질 뿐이란 우스개까지 나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재질은 좋아졌어요.(바뀐 거는 뭐가 있어요?)특별히 달라진거는 없다고 봐야합니다."

출판사들은 가격 70%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종이와 잉크 값 등이 올라서 지난해 가격으론 생산비를 감당 못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교육부는 인상폭이 너무 높다며 가격 승인을 미루고 있는 상황.

아직까지 교과서 가격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이렇게 교과서를 배포하지 못하고 쌓아두고 있는 학교들이 많습니다.

화근은 2011년에 시작된 교과서 '가격 자율화' 정책입니다.

당시 교육부는 교과서 질을 높일 계기가 될 거라며 가격을 출판사 자율에 맡겼습니다.

하지만 '교과서 가격이 마구뛰자 뒤늦게 교육부장관 직권으로 교과서 가격을 조정하겠다고 나섰고 오늘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이제 가격 조정에 들어갈 거예요. 절차를 조금 더 거쳐야.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네요."

교육부는 다음주부터 출판사와 가격 협상을 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한달도 안 남은 새 학기 전까지 가격이 정해질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삐 풀린 고교 교과서 값, 강제로 잡는다
    • 입력 2014-02-11 21:28:40
    • 수정2014-02-11 22:04:39
    뉴스 9
<앵커 멘트>

올해 배포될 고등학교 교과섭니다. 교과서 가격은 2012년 권당 평균 3800원에서 지난해 6320원으로 크게 뛰었습니다.

그런데 출판사들은 올해 또 지난해보다 73%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수학 과목의 경우엔 지난해보다 두 배가 넘는 무려 114%까지 올리겠다는 것입니다.

폭등하는 교과서 가격에 결국 교육부가 제동을 걸기로 했는데요, 조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새 교과서는 표지부터 내용까지 지난해와 거의 바뀐게 없습니다.

달라진 건 종이질 뿐이란 우스개까지 나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재질은 좋아졌어요.(바뀐 거는 뭐가 있어요?)특별히 달라진거는 없다고 봐야합니다."

출판사들은 가격 70%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종이와 잉크 값 등이 올라서 지난해 가격으론 생산비를 감당 못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교육부는 인상폭이 너무 높다며 가격 승인을 미루고 있는 상황.

아직까지 교과서 가격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이렇게 교과서를 배포하지 못하고 쌓아두고 있는 학교들이 많습니다.

화근은 2011년에 시작된 교과서 '가격 자율화' 정책입니다.

당시 교육부는 교과서 질을 높일 계기가 될 거라며 가격을 출판사 자율에 맡겼습니다.

하지만 '교과서 가격이 마구뛰자 뒤늦게 교육부장관 직권으로 교과서 가격을 조정하겠다고 나섰고 오늘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이제 가격 조정에 들어갈 거예요. 절차를 조금 더 거쳐야.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네요."

교육부는 다음주부터 출판사와 가격 협상을 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한달도 안 남은 새 학기 전까지 가격이 정해질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