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초고속 팽창 아웃도어 산업…신성장 조건은?

입력 2014.02.11 (21:34) 수정 2014.02.1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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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등산이나 캠핑이 취미인 분들 많으시죠.

이런 야외활동 '아웃도어'라고 하는데요

등산과 캠핑용품, 각종 보호장비 등 관련 용품의 세계 시장 규모, 무려 70조 원에 이릅니다.

급변하는 세계 '아웃도어 산업'의 현주소와 우리의 과제에 대해 알아봅니다.

먼저, 첨단기술과 융합하고 있는 '아웃도어' 산업을 독일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일 뮌휀의 기능성 소재 연구실,

방수력 테스트가 한창입니다.

20만 번을 움직이는 동안 물이 한 방울이라도 들어오면 불합격입니다.

<인터뷰> 스테판 사이들(고어텍스 연구원) : "녹색 점들은 각각의 센서들이죠. 물이 새면 기계가 자동으로 멈추고 녹색점이 빨간색으로 변합니다."

폭우 상황까지 만들어 방수력을 측정하기도 합니다.

또 여러 군데 설치된 노즐을 이용해 비가 내리는 방향까지 다양하게 재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극한 상황 실험을 통해 기능성 신소재의 세계 최강자 고어텍스는 다양한 신소재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뮌휀에서 열린 세계 아웃도어 박람회는 첨단소재와 신기술의 융합을 보여줍니다.

언뜻 보기엔 평범한 이 배낭, 안에 튜브가 들어있습니다.

손잡이를 당기자 순식간에 커다랗게 부풀어오릅니다.

등산이나 스키를 즐기다 눈사태를 만났을 때 구조될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인터뷰> 카샤 (에어백 배낭업체 홍보팀) : "에어백이 가볍기 때문에 눈보다 무거운 사람이 눈 밑으로 가라앉지 않게 해줘요. (구조대에)발견되기 쉽죠"

생석회에 발열 광물질을 섞은 신소재로 만든 야외 조리기구.

물만 부으면 순식간에 80도 이상의 온도를 냅니다.

평소에는 가방에 넣어 다니다 물가에서 펼치면 5분 만에 완성되는 신소재 카약 등 첨단 소재기술과 융합하면서 아웃도어 산업이 한 단계 더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캠핑 즐기려면 챙겨야할 장비가 한두개가 아니죠.

아웃도어 산업의 국내 시장규모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인데요,

10년 만에 10배 이상 급성장했습니다.

몇 년째 점유율 1위는 외국 브랜드였는데요, 코오롱, K2, 블랙야크 등 국내업체들이 턱밑까지 추격했습니다.

국내 업체들이 급성장했지만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웃도어 의류에 쓰이는 소재를 한 번 살펴볼까요.

들어오는 물을 막는 방수기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안에 있는 물, 즉 땀과 수분은 밖으로 배출할 수 있어야 하죠.

극한 환경에서 체온을 유지해주는 보온 기능도 갖춰야 하고 무릎과 팔꿈치는 격렬한 활동에서도 마모되면 안됩니다.

아주 까다로운 소재라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데 국내 업체들은 자체개발하지 못하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웃도어' 산업 성장하는 내수시장을 발판 삼아 한 단계 도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주소와 과제를 알아봅니다.

<리포트>

몸 상태와 체력 소모량을 알려주는 웨어러블 기기를 장착한 등산복,

배터리로 열을 내는 이 등산복은 블루투스와 연동해 스마트폰으로 온도를 제어합니다.

<인터뷰> 강태선(아웃도어 업체 대표) : "일반 전열선이 아니고 특수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물로 빨아도 발열 기능성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국내 업체가 우리의 앞선 IT기술을 '아웃도어' 용품에 접목시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습니다.

먼저, 우리 브랜드의 인지도가 너무 낮습니다.

<인터뷰>심명희(섬유수출입 조합) : " 미국이나 독일, 일본의 유명 메이커들이 다 잡고 있어요. 우리가 시장 안착을 못하고 있고..."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 기술도 아직 선진국에 많이 뒤져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종(소재 시험기관 연구원) : "외국산에 비해 땀을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이나 방수 능력은 약 60~70%수준에 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능성 소재의 최강자 고어텍스는 매출액의 8%를 연구 개발비에 투자하지만 국내 업체는 평균 3% 정도입니다.

기능성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비를 크게 늘려야 합니다.

기능성 소재는 발열 내복 등 각종 일반 의류로까지 시장을 계속 넓혀가고 있습니다.

신소재 개발에 우리 아웃도어 업체들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윱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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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11 21:39:54
    • 수정2014-02-11 22: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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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등산이나 캠핑이 취미인 분들 많으시죠.

이런 야외활동 '아웃도어'라고 하는데요

등산과 캠핑용품, 각종 보호장비 등 관련 용품의 세계 시장 규모, 무려 70조 원에 이릅니다.

급변하는 세계 '아웃도어 산업'의 현주소와 우리의 과제에 대해 알아봅니다.

먼저, 첨단기술과 융합하고 있는 '아웃도어' 산업을 독일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일 뮌휀의 기능성 소재 연구실,

방수력 테스트가 한창입니다.

20만 번을 움직이는 동안 물이 한 방울이라도 들어오면 불합격입니다.

<인터뷰> 스테판 사이들(고어텍스 연구원) : "녹색 점들은 각각의 센서들이죠. 물이 새면 기계가 자동으로 멈추고 녹색점이 빨간색으로 변합니다."

폭우 상황까지 만들어 방수력을 측정하기도 합니다.

또 여러 군데 설치된 노즐을 이용해 비가 내리는 방향까지 다양하게 재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극한 상황 실험을 통해 기능성 신소재의 세계 최강자 고어텍스는 다양한 신소재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뮌휀에서 열린 세계 아웃도어 박람회는 첨단소재와 신기술의 융합을 보여줍니다.

언뜻 보기엔 평범한 이 배낭, 안에 튜브가 들어있습니다.

손잡이를 당기자 순식간에 커다랗게 부풀어오릅니다.

등산이나 스키를 즐기다 눈사태를 만났을 때 구조될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인터뷰> 카샤 (에어백 배낭업체 홍보팀) : "에어백이 가볍기 때문에 눈보다 무거운 사람이 눈 밑으로 가라앉지 않게 해줘요. (구조대에)발견되기 쉽죠"

생석회에 발열 광물질을 섞은 신소재로 만든 야외 조리기구.

물만 부으면 순식간에 80도 이상의 온도를 냅니다.

평소에는 가방에 넣어 다니다 물가에서 펼치면 5분 만에 완성되는 신소재 카약 등 첨단 소재기술과 융합하면서 아웃도어 산업이 한 단계 더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캠핑 즐기려면 챙겨야할 장비가 한두개가 아니죠.

아웃도어 산업의 국내 시장규모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인데요,

10년 만에 10배 이상 급성장했습니다.

몇 년째 점유율 1위는 외국 브랜드였는데요, 코오롱, K2, 블랙야크 등 국내업체들이 턱밑까지 추격했습니다.

국내 업체들이 급성장했지만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웃도어 의류에 쓰이는 소재를 한 번 살펴볼까요.

들어오는 물을 막는 방수기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안에 있는 물, 즉 땀과 수분은 밖으로 배출할 수 있어야 하죠.

극한 환경에서 체온을 유지해주는 보온 기능도 갖춰야 하고 무릎과 팔꿈치는 격렬한 활동에서도 마모되면 안됩니다.

아주 까다로운 소재라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데 국내 업체들은 자체개발하지 못하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웃도어' 산업 성장하는 내수시장을 발판 삼아 한 단계 도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주소와 과제를 알아봅니다.

<리포트>

몸 상태와 체력 소모량을 알려주는 웨어러블 기기를 장착한 등산복,

배터리로 열을 내는 이 등산복은 블루투스와 연동해 스마트폰으로 온도를 제어합니다.

<인터뷰> 강태선(아웃도어 업체 대표) : "일반 전열선이 아니고 특수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물로 빨아도 발열 기능성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국내 업체가 우리의 앞선 IT기술을 '아웃도어' 용품에 접목시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습니다.

먼저, 우리 브랜드의 인지도가 너무 낮습니다.

<인터뷰>심명희(섬유수출입 조합) : " 미국이나 독일, 일본의 유명 메이커들이 다 잡고 있어요. 우리가 시장 안착을 못하고 있고..."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 기술도 아직 선진국에 많이 뒤져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종(소재 시험기관 연구원) : "외국산에 비해 땀을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이나 방수 능력은 약 60~70%수준에 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능성 소재의 최강자 고어텍스는 매출액의 8%를 연구 개발비에 투자하지만 국내 업체는 평균 3% 정도입니다.

기능성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비를 크게 늘려야 합니다.

기능성 소재는 발열 내복 등 각종 일반 의류로까지 시장을 계속 넓혀가고 있습니다.

신소재 개발에 우리 아웃도어 업체들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윱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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