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신매매와의 전쟁’ 선포…속사정은?

입력 2014.02.12 (09:41) 수정 2014.02.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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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권과 자유의 나라인 미국서도 인신매매를 통한 노예와 아동착취 등의 범죄가 근절되지 않아 심각한 사회문제가 돼왔는데요.

미국서 2번째 큰 도시인 LA시가 민간단체와 손잡고 '인신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인신매매 당해 인도네시아에서 미국에 건너온 이 여성은 가정부로 일해왔지만 노예취급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마 마툴(인도네시아인) : "저는 거의 매일 학대당했어요. 얼굴과 머리를 주먹으로 맞으며 지냈어요."

주인은 의사소통을 막으려고 영어를 가르치지 않았고 외출시에는 철저히 감시했습니다.

<인터뷰> 이마 마툴(인도네시아인) : "가족들이 저를 매주 일요일 교회에 데리고 갔어요. 하지만 제가 누구와도 얘기하지 못하게 막았어요."

3년 만에 이웃의 도움으로 탈출한 이마는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폭로 회견을 가졌습니다.

<인터뷰> 에릭 가세티(LA시장) : "가정집에서 일하는 가정부나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 중에는 인신매매당한 사람들이 있어요."

LA시 당국은 부유층 동네 베버리힐스와 백인 주거지 파사데나 등지에 노예가 많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강도높은 단속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카나베(LA 카운티 감독관) : "이 일이 얼마나 심각한지 마약과의 전쟁 처럼 사람들에게 알려야 합니다.정말 최악이고 상상도 할수 없이 끔찍한 일이죠."

당장 피해자 신고를 촉구하는 포스터를 다양한 언어로 만들어 건물과 식당안에 붙이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현재 2백 여건의 인신매매 사건을 수사중인데 LA시의 행보는 뉴욕 등 다른 대도시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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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인신매매와의 전쟁’ 선포…속사정은?
    • 입력 2014-02-12 09:41:59
    • 수정2014-02-12 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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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권과 자유의 나라인 미국서도 인신매매를 통한 노예와 아동착취 등의 범죄가 근절되지 않아 심각한 사회문제가 돼왔는데요.

미국서 2번째 큰 도시인 LA시가 민간단체와 손잡고 '인신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인신매매 당해 인도네시아에서 미국에 건너온 이 여성은 가정부로 일해왔지만 노예취급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마 마툴(인도네시아인) : "저는 거의 매일 학대당했어요. 얼굴과 머리를 주먹으로 맞으며 지냈어요."

주인은 의사소통을 막으려고 영어를 가르치지 않았고 외출시에는 철저히 감시했습니다.

<인터뷰> 이마 마툴(인도네시아인) : "가족들이 저를 매주 일요일 교회에 데리고 갔어요. 하지만 제가 누구와도 얘기하지 못하게 막았어요."

3년 만에 이웃의 도움으로 탈출한 이마는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폭로 회견을 가졌습니다.

<인터뷰> 에릭 가세티(LA시장) : "가정집에서 일하는 가정부나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 중에는 인신매매당한 사람들이 있어요."

LA시 당국은 부유층 동네 베버리힐스와 백인 주거지 파사데나 등지에 노예가 많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강도높은 단속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카나베(LA 카운티 감독관) : "이 일이 얼마나 심각한지 마약과의 전쟁 처럼 사람들에게 알려야 합니다.정말 최악이고 상상도 할수 없이 끔찍한 일이죠."

당장 피해자 신고를 촉구하는 포스터를 다양한 언어로 만들어 건물과 식당안에 붙이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현재 2백 여건의 인신매매 사건을 수사중인데 LA시의 행보는 뉴욕 등 다른 대도시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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