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의 제설 “마음의 빚 갚아요”

입력 2014.02.19 (21:50) 수정 2014.02.1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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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록적인 폭설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동해안에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예전에 도움을 받았던 타지역 주민들이 찾아와 아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1미터 가까이 눈이 쌓인 지붕 위에서 공무원 십여 명이 쉴새 없이 눈을 퍼 내립니다.

지난 2004년 대전에 50cm의 폭설이 쏟아졌을 때 강원도민들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갚겠다며 먼길을 달려왔습니다.

<인터뷰> 안일봉(대전 서구 총무담당) : "많은 지원을 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그 빚을 조금이나마 갚은 것 같아서 마음이 좀 후련해 지는 것 같습니다."

지붕이 무너질까 가슴을 졸였던 집주인은 낯선 곳에서 온 봉사자들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인터뷰> 김연옥(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 "겁이 나서 밤에 잠을 못 잤는데 여러분이 오셔서 이렇게 고생하고 눈을 치워주시니 너무 기분이 좋아요. 감사합니다."

지난 2007년 기름유출 피해를 본 충남과 세종지역 주민들.

이번엔 부직포 대신 제설삽을 들었습니다.

내려앉은 파프리카 하우스를 세우고, 눈을 퍼내며 태안의 기적을 강릉에서 재현합니다.

<인터뷰> 강영규(세종시자율방범대 연합회장) : "태안기름유출 사고 때 많은 도움을 저희들에게 줬기 때문에 우리 세종시에서도 보답하기 위해서"

지난 2주 동안 강원 동해안 폭설 현장을 찾은 자원봉사자들은 4만 명이 넘습니다.

재해를 당한 주민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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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은의 제설 “마음의 빚 갚아요”
    • 입력 2014-02-19 21:51:43
    • 수정2014-02-19 21: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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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록적인 폭설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동해안에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예전에 도움을 받았던 타지역 주민들이 찾아와 아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1미터 가까이 눈이 쌓인 지붕 위에서 공무원 십여 명이 쉴새 없이 눈을 퍼 내립니다.

지난 2004년 대전에 50cm의 폭설이 쏟아졌을 때 강원도민들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갚겠다며 먼길을 달려왔습니다.

<인터뷰> 안일봉(대전 서구 총무담당) : "많은 지원을 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그 빚을 조금이나마 갚은 것 같아서 마음이 좀 후련해 지는 것 같습니다."

지붕이 무너질까 가슴을 졸였던 집주인은 낯선 곳에서 온 봉사자들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인터뷰> 김연옥(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 "겁이 나서 밤에 잠을 못 잤는데 여러분이 오셔서 이렇게 고생하고 눈을 치워주시니 너무 기분이 좋아요. 감사합니다."

지난 2007년 기름유출 피해를 본 충남과 세종지역 주민들.

이번엔 부직포 대신 제설삽을 들었습니다.

내려앉은 파프리카 하우스를 세우고, 눈을 퍼내며 태안의 기적을 강릉에서 재현합니다.

<인터뷰> 강영규(세종시자율방범대 연합회장) : "태안기름유출 사고 때 많은 도움을 저희들에게 줬기 때문에 우리 세종시에서도 보답하기 위해서"

지난 2주 동안 강원 동해안 폭설 현장을 찾은 자원봉사자들은 4만 명이 넘습니다.

재해를 당한 주민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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