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일 “동해 병기 확산 막아라” 총력 로비

입력 2014.02.21 (00:20) 수정 2014.02.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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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의회조사국이 만든 지도에 독도와 다케시마가 병기된 사실, 어제 이 시간에 전해드렸는데요. 이것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일본이 어떻게든 로비를 벌인 결과로 봐야 할 겁니다.

물론, 얼마 전 버지니아 주 의회를 통과한 '동해 병기' 법안의 경우 일본의 로비전이 먹혀들지 않은 결과겠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하고 돌아설 일본도 아닙니다.

지금 뉴욕 주 의회에도 동해 병기 법안이 상정돼있는데, 이에 반대한다는 일본인들의 메일이 뉴욕주 의원들에게 쇄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현지 총영사까지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 일본해만이 유일한 국제 표기 라면서, 또다시 총력 로비에 나섰습니다.

보고 계신 사진은 일본 시마네현 청사 앞에 내걸린 알림판입니다.

일, '다케시마의 날' 도발 수위도 고조

2월22일, 내일이죠 바로 '다케시마의 날'을 알리는 홍보 문구입니다.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우기는 이 지방 행사에 올해도 어김 없이 중앙 정부 차관급 관료가 파견되는데, 우리 정부가 항의하자 간섭하지 말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야마모토(영토담당상) : "다른 나라 정부가 결정할 일이 아닙니다. 일본 정부로서 여러 요소를 감안해 (정무관 파견을) 결정한 겁니다."

그런가 하면 일본 여야 의원 50여 명은, 아예 독도를 일본 땅으로 반환하자는 운동을 본격 추진하자고 결의하고 나섰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도 지금 일본과의 관계가 무척 민감하죠?

중, '난징대학살' 현장 외신 기자에 공개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망언이 일본에서 자꾸 나오자 중국 정부가 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학살 현장을 아예 직접 보여주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름 모를 중국인 유골들이 여기저기 엉겨붙어 있습니다.

난징대학살 때 일본군이 만여 명을 집단 살해한뒤 시신을 매장했던 구덩이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만인갱'...,

중국은 이 처참한 살육의 현장, 지하를 그대로 기념관으로 만들었습니다.

연간 6백만 명이 찾아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일본군의 악행을 가슴에 새기고 갑니다.

대학살 당시 일본군이 중국인들을 누가 빨리 더 많이 살해하는지 경기를 벌이는 사진 등 끔찍했던 역사가 고스란히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 대학살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할머니의 증언....

<녹취> 샤수친 (난징대학살 생존자) : "가족들을 아무리 흔들어도 움직이지 않았어요. 산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그 현장에선 제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중국 정부는 지난달 관동군 만행 현장에 이어, 이 난징대학살 현장을 외신기자들에게 공개했습니다.

<녹취> 주청산(난징대학살희생동포기념관장) : "일본 고위 인사들이 역사의 진실을 완전히 무시하고 피해국 국민들의 감정을 계속 자극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40여 일 동안 12초마다 한 명씩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을 정도로 난징대학살은 참혹했습니다.

그 명백한 증거들이 역사의 진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러시아, 푸틴 비난 록그룹에 '채찍질'

<앵커 멘트>

러시아 정부 비판으로 유명한 여성 록 밴드 '푸시 라이엇'입니다.

이번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을 비꼬는 기습 퍼포먼스에 나섰는데, 경찰이 '채찍'으로 진압해서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영상 보시죠.

<녹취> '푸시 라이엇 멤버 : "러시아에서는 수많은 인권유린이 일어납니다. 소치 동계올림픽은 스포츠 행사가 아니에요.(푸틴을 위한) 정치적인 행사입니다."

푸시 라이엇은 예전부터 공연 때마다 푸틴을 조롱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다 감옥살이까지 했는데요

이번에는 푸틴을 비꼬는 내용의 뮤직비디오를 찍으려다 채찍으로 맞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멤버 5명이 얼굴에 복면을 쓰고 '반 푸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경찰이 사정 없이 폭행을 합니다.

2명은 연행됐습니다.

그런데, 마땅히 처벌에 적용할만 한 법규가 없자, 경찰은 '호텔 절도' 혐의를 뒤집어 씌웠습니다

당연히 아무 증거가 없었고 결국 3시간만에 다시 풀어주고 말았습니다.

기후 변화가 핵 무기보다 무서워

이번 겨울 온갖 기후 이변으로 몸살을 앓은 나라들이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혹독한 겨울을 난 곳이 미국입니다.

눈이 거의 안 오던 남부에도 폭설이 내려 도시 기능이 마비됐고 반면 서부는 지독한 가뭄에 시달려왔습니다.

급기야 미국 정부는 기후 변화가 '핵무기'보다 무섭다며 본격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존케리 국무장관 : "기후변화는 이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대량살상무기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미국은 무엇보다도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며, 기름 소비가 많은 대형 트럭 축소 방침부터 발표했습니다.

또 저탄소 에너지 제고를 위해, 그동안 중단됐던 핵 발전소 건설 카드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미국이 이렇게 움직이면, 이건 미국 한 나라에만 국한되는 얘기가 아닙니다.

당장 오는 9월 유엔에서 기후 변화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미국의 이같은 저탄소 정책은, 분명 다른 나라들에 대한 동참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국제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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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화] 일 “동해 병기 확산 막아라” 총력 로비
    • 입력 2014-02-21 00:27:31
    • 수정2014-02-21 08: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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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의회조사국이 만든 지도에 독도와 다케시마가 병기된 사실, 어제 이 시간에 전해드렸는데요. 이것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일본이 어떻게든 로비를 벌인 결과로 봐야 할 겁니다.

물론, 얼마 전 버지니아 주 의회를 통과한 '동해 병기' 법안의 경우 일본의 로비전이 먹혀들지 않은 결과겠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하고 돌아설 일본도 아닙니다.

지금 뉴욕 주 의회에도 동해 병기 법안이 상정돼있는데, 이에 반대한다는 일본인들의 메일이 뉴욕주 의원들에게 쇄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현지 총영사까지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 일본해만이 유일한 국제 표기 라면서, 또다시 총력 로비에 나섰습니다.

보고 계신 사진은 일본 시마네현 청사 앞에 내걸린 알림판입니다.

일, '다케시마의 날' 도발 수위도 고조

2월22일, 내일이죠 바로 '다케시마의 날'을 알리는 홍보 문구입니다.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우기는 이 지방 행사에 올해도 어김 없이 중앙 정부 차관급 관료가 파견되는데, 우리 정부가 항의하자 간섭하지 말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야마모토(영토담당상) : "다른 나라 정부가 결정할 일이 아닙니다. 일본 정부로서 여러 요소를 감안해 (정무관 파견을) 결정한 겁니다."

그런가 하면 일본 여야 의원 50여 명은, 아예 독도를 일본 땅으로 반환하자는 운동을 본격 추진하자고 결의하고 나섰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도 지금 일본과의 관계가 무척 민감하죠?

중, '난징대학살' 현장 외신 기자에 공개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망언이 일본에서 자꾸 나오자 중국 정부가 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학살 현장을 아예 직접 보여주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름 모를 중국인 유골들이 여기저기 엉겨붙어 있습니다.

난징대학살 때 일본군이 만여 명을 집단 살해한뒤 시신을 매장했던 구덩이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만인갱'...,

중국은 이 처참한 살육의 현장, 지하를 그대로 기념관으로 만들었습니다.

연간 6백만 명이 찾아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일본군의 악행을 가슴에 새기고 갑니다.

대학살 당시 일본군이 중국인들을 누가 빨리 더 많이 살해하는지 경기를 벌이는 사진 등 끔찍했던 역사가 고스란히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 대학살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할머니의 증언....

<녹취> 샤수친 (난징대학살 생존자) : "가족들을 아무리 흔들어도 움직이지 않았어요. 산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그 현장에선 제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중국 정부는 지난달 관동군 만행 현장에 이어, 이 난징대학살 현장을 외신기자들에게 공개했습니다.

<녹취> 주청산(난징대학살희생동포기념관장) : "일본 고위 인사들이 역사의 진실을 완전히 무시하고 피해국 국민들의 감정을 계속 자극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40여 일 동안 12초마다 한 명씩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을 정도로 난징대학살은 참혹했습니다.

그 명백한 증거들이 역사의 진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러시아, 푸틴 비난 록그룹에 '채찍질'

<앵커 멘트>

러시아 정부 비판으로 유명한 여성 록 밴드 '푸시 라이엇'입니다.

이번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을 비꼬는 기습 퍼포먼스에 나섰는데, 경찰이 '채찍'으로 진압해서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영상 보시죠.

<녹취> '푸시 라이엇 멤버 : "러시아에서는 수많은 인권유린이 일어납니다. 소치 동계올림픽은 스포츠 행사가 아니에요.(푸틴을 위한) 정치적인 행사입니다."

푸시 라이엇은 예전부터 공연 때마다 푸틴을 조롱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다 감옥살이까지 했는데요

이번에는 푸틴을 비꼬는 내용의 뮤직비디오를 찍으려다 채찍으로 맞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멤버 5명이 얼굴에 복면을 쓰고 '반 푸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경찰이 사정 없이 폭행을 합니다.

2명은 연행됐습니다.

그런데, 마땅히 처벌에 적용할만 한 법규가 없자, 경찰은 '호텔 절도' 혐의를 뒤집어 씌웠습니다

당연히 아무 증거가 없었고 결국 3시간만에 다시 풀어주고 말았습니다.

기후 변화가 핵 무기보다 무서워

이번 겨울 온갖 기후 이변으로 몸살을 앓은 나라들이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혹독한 겨울을 난 곳이 미국입니다.

눈이 거의 안 오던 남부에도 폭설이 내려 도시 기능이 마비됐고 반면 서부는 지독한 가뭄에 시달려왔습니다.

급기야 미국 정부는 기후 변화가 '핵무기'보다 무섭다며 본격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존케리 국무장관 : "기후변화는 이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대량살상무기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미국은 무엇보다도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며, 기름 소비가 많은 대형 트럭 축소 방침부터 발표했습니다.

또 저탄소 에너지 제고를 위해, 그동안 중단됐던 핵 발전소 건설 카드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미국이 이렇게 움직이면, 이건 미국 한 나라에만 국한되는 얘기가 아닙니다.

당장 오는 9월 유엔에서 기후 변화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미국의 이같은 저탄소 정책은, 분명 다른 나라들에 대한 동참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국제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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