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동료 보니 WS 우승할 거 같다”

입력 2014.02.21 (06:42) 수정 2014.02.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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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톱타자 추신수(32)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추신수는 전체 선수단의 첫 훈련이 열린 21일(한국시간) 한국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을 임하는 각오와 목표를 담담히 밝혔다.

추신수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올해뿐만 아니라 계속 이길 수 있는 팀으로 텍사스를 택했다"며 "동료를 보니 (우승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텍사스와 대형 계약을 한마당에 스프링캠프에 늦게 출근해볼까도 생각했지만 내 마음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며 예전처럼 오전 5시 30분이면 야구장에 출근하는 일상도 소개했다.

다음은 추신수와의 일문일답.

-- 오늘 선수단 전체 첫 훈련을 마친 소감은?

▲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 걱정했으나 시간 지나면서 잦아들어 그나마 나았다.

세 번째로 팀을 옮겼는데 동료와 친해지는 법, 분위기에 적응하는 법은 다 비슷한 것 같다.

오늘 첫 합동훈련이었으나 처음이라는 느낌은 없었다.

-- 장기 계약으로 새로운 마음가짐이 생겼나?

▲ FA가 되기 전부터 내가 해오던 방식이 있어 특별히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나이가 들어가는 만큼 꾸준히 건강하게 뛰고 싶다.

스프링캠프때 예전과 달리 아침에 운동장에 늦게 나올까도 생각해봤지만 도저히 안 되겠더라. 야구에 대한 내 마음은 한결같다. 요즘도 새벽 5시에 일어난다.

-- 텍사스 구단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

▲ 너무 잘하려면 부담이 될 수 있다. 평소에 하던 대로 하자는 마음가짐이다.

-- 텍사스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 가능성이 큰 팀으로 꼽힌다.

▲ 프린스 필더, 애드리안 벨트레, 알렉스 리오스 등 상대팀으로 맞선 타자들과 한팀이라고 생각하니 과연 우승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긴다.

올해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계속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기에 텍사스를 택했다.

--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윤석민(볼티모어 오리올스)도 메이저리그에 입단했다.

▲ 류현진과 윤석민이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에 온 것처럼 더 많은 선수, 특히 타자들이 그렇게 도전했으면 좋겠다.

나처럼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기간 머무는 케이스는 힘들다.

-- 팀 분위기는 어떤가?

▲ 엘비스 안드루스 참 말 많다.(웃음) 다른 팀과 비교할 때 선수들이 좀 더 야구를 즐기는 분위기 같다.

-- 목표가 있다면?

▲ 사실 전 경기 출장이 목표이나 너무 힘들고 150경기 이상만 꾸준히 출전하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 텍사스의 무더위를 대비하는 방법이 있나?

▲ 물을 많이 먹는 수밖에 없다. 추운 곳, 더운 곳에서 모두 뛰어봤기에 날씨에 구애받지 않겠다.

--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파크가 좌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알려졌다.

▲ 나는 볼을 당겨서 치는 타자가 아니다. 지난해 타구를 보더라도 우익수 머리 위로 날아가는 타구를 날리지 우선상을 타고 가는 타구는 거의 없었다. 구장 이익을 볼 것같지는 않다.

-- 배팅기계에서 나오는 테니스공에 적힌 숫자를 보며 동체 시력을 키우고 있는데?

▲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6년 전부터 해온 일이다. 텍사스에는 이 훈련 시스템이 없었는데 내가 말씀을 드렸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와 달리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투수가 타순에 없어 '해결사' 같은 1번 타자로 활약할 것 같다.

▲ 그 부분이 마음에 든다. 내셔널리그에서는 9번 타자가 투수여서 한 경기에 최소 내가 3차례 선두 타자로 나섰다.

수비에서 돌아온 뒤 선두 타자로 곧바로 타격을 준비하려면 밸런스가 흐트러져 상당히 고전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지명 타자 제도가 있어 공수 교대 후 숨 가쁘게 선두 타석을 준비하는 일이 줄어들기에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 론 워싱턴 감독이 도루 20개를 원하던데?

▲ 톱타자로서 팀 승리를 위해 기회가 닿는다면 무조건 뛸 예정이다. 내가 빠른 주자는 아니기에 투수들의 습관을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연구하겠다.

부상을 제일 경계하지만 그렇다고 조심스럽게 플레이할 생각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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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21 06:42:48
    • 수정2014-02-21 22: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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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톱타자 추신수(32)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추신수는 전체 선수단의 첫 훈련이 열린 21일(한국시간) 한국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을 임하는 각오와 목표를 담담히 밝혔다.

추신수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올해뿐만 아니라 계속 이길 수 있는 팀으로 텍사스를 택했다"며 "동료를 보니 (우승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텍사스와 대형 계약을 한마당에 스프링캠프에 늦게 출근해볼까도 생각했지만 내 마음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며 예전처럼 오전 5시 30분이면 야구장에 출근하는 일상도 소개했다.

다음은 추신수와의 일문일답.

-- 오늘 선수단 전체 첫 훈련을 마친 소감은?

▲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 걱정했으나 시간 지나면서 잦아들어 그나마 나았다.

세 번째로 팀을 옮겼는데 동료와 친해지는 법, 분위기에 적응하는 법은 다 비슷한 것 같다.

오늘 첫 합동훈련이었으나 처음이라는 느낌은 없었다.

-- 장기 계약으로 새로운 마음가짐이 생겼나?

▲ FA가 되기 전부터 내가 해오던 방식이 있어 특별히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나이가 들어가는 만큼 꾸준히 건강하게 뛰고 싶다.

스프링캠프때 예전과 달리 아침에 운동장에 늦게 나올까도 생각해봤지만 도저히 안 되겠더라. 야구에 대한 내 마음은 한결같다. 요즘도 새벽 5시에 일어난다.

-- 텍사스 구단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

▲ 너무 잘하려면 부담이 될 수 있다. 평소에 하던 대로 하자는 마음가짐이다.

-- 텍사스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 가능성이 큰 팀으로 꼽힌다.

▲ 프린스 필더, 애드리안 벨트레, 알렉스 리오스 등 상대팀으로 맞선 타자들과 한팀이라고 생각하니 과연 우승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긴다.

올해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계속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기에 텍사스를 택했다.

--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윤석민(볼티모어 오리올스)도 메이저리그에 입단했다.

▲ 류현진과 윤석민이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에 온 것처럼 더 많은 선수, 특히 타자들이 그렇게 도전했으면 좋겠다.

나처럼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기간 머무는 케이스는 힘들다.

-- 팀 분위기는 어떤가?

▲ 엘비스 안드루스 참 말 많다.(웃음) 다른 팀과 비교할 때 선수들이 좀 더 야구를 즐기는 분위기 같다.

-- 목표가 있다면?

▲ 사실 전 경기 출장이 목표이나 너무 힘들고 150경기 이상만 꾸준히 출전하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 텍사스의 무더위를 대비하는 방법이 있나?

▲ 물을 많이 먹는 수밖에 없다. 추운 곳, 더운 곳에서 모두 뛰어봤기에 날씨에 구애받지 않겠다.

--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파크가 좌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알려졌다.

▲ 나는 볼을 당겨서 치는 타자가 아니다. 지난해 타구를 보더라도 우익수 머리 위로 날아가는 타구를 날리지 우선상을 타고 가는 타구는 거의 없었다. 구장 이익을 볼 것같지는 않다.

-- 배팅기계에서 나오는 테니스공에 적힌 숫자를 보며 동체 시력을 키우고 있는데?

▲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6년 전부터 해온 일이다. 텍사스에는 이 훈련 시스템이 없었는데 내가 말씀을 드렸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와 달리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투수가 타순에 없어 '해결사' 같은 1번 타자로 활약할 것 같다.

▲ 그 부분이 마음에 든다. 내셔널리그에서는 9번 타자가 투수여서 한 경기에 최소 내가 3차례 선두 타자로 나섰다.

수비에서 돌아온 뒤 선두 타자로 곧바로 타격을 준비하려면 밸런스가 흐트러져 상당히 고전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지명 타자 제도가 있어 공수 교대 후 숨 가쁘게 선두 타석을 준비하는 일이 줄어들기에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 론 워싱턴 감독이 도루 20개를 원하던데?

▲ 톱타자로서 팀 승리를 위해 기회가 닿는다면 무조건 뛸 예정이다. 내가 빠른 주자는 아니기에 투수들의 습관을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연구하겠다.

부상을 제일 경계하지만 그렇다고 조심스럽게 플레이할 생각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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