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쌀 ‘국산 둔갑’ 이젠 옛말…국산쌀 신분증

입력 2014.02.21 (07:39) 수정 2014.02.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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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입쌀을 국내산이라고 속여 파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한 한 방법으로 국산 품종을 모두 데이터화해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이거나, 국산과 수입산을 섞어 포장만 바꾸는 원산지 허위표시.

모두 쌀 원산지 둔갑의 흔한 방식입니다.

공식 집계된 적발 건수만 해도 한해 2,3백 건에 달할 정도.

적발 물량 측면에서는 지난 2011년 천6백여 톤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4천여 톤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녹취> 농식품부 담당 : "원산지 거짓표시는 주로 부당 이득 때문에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많이 적발되는 품목 순으로 볼 때 쌀은 배추김치, 돼지
고기, 소고기 다음으로 많은 품목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국산 둔갑 사례를 막을 수 있는 염기서열 분석 기법이 개발됐습니다.

가격 차이는 있지만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힘든 국산과 외국산 쌀입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DNA 분석 과정을 완벽하게 디지털화했습니다.

국산 쌀 품종의 표준 DNA 데이터를 QR 코드 방식으로 축적한 뒤 품종별 차이를 분석해 수입산과 구별하는 방식입니다.

유리판에 기록된 DNA 표식을 눈으로 확인하던 예전 방식에 비해 정확도가 높습니다.

현재 재배가 가능한 국산 벼 285개 품종 뿐만아니라 콩 147개 품종에 대한 인식데이터도 완벽하게 구축했습니다.

<인터뷰> 농진청 연구사 : "부정유통을 바로 잡을 수가 있고요, 우리 품종을 외국에 가지고 나가 심어서 역수출 할 때 우리 품종에 대한 권리 보호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국산쌀 신분증이 생긴 셈이어서원산지 둔갑을 막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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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쌀 ‘국산 둔갑’ 이젠 옛말…국산쌀 신분증
    • 입력 2014-02-21 07:49:38
    • 수정2014-02-21 08:03:40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수입쌀을 국내산이라고 속여 파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한 한 방법으로 국산 품종을 모두 데이터화해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이거나, 국산과 수입산을 섞어 포장만 바꾸는 원산지 허위표시.

모두 쌀 원산지 둔갑의 흔한 방식입니다.

공식 집계된 적발 건수만 해도 한해 2,3백 건에 달할 정도.

적발 물량 측면에서는 지난 2011년 천6백여 톤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4천여 톤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녹취> 농식품부 담당 : "원산지 거짓표시는 주로 부당 이득 때문에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많이 적발되는 품목 순으로 볼 때 쌀은 배추김치, 돼지
고기, 소고기 다음으로 많은 품목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국산 둔갑 사례를 막을 수 있는 염기서열 분석 기법이 개발됐습니다.

가격 차이는 있지만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힘든 국산과 외국산 쌀입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DNA 분석 과정을 완벽하게 디지털화했습니다.

국산 쌀 품종의 표준 DNA 데이터를 QR 코드 방식으로 축적한 뒤 품종별 차이를 분석해 수입산과 구별하는 방식입니다.

유리판에 기록된 DNA 표식을 눈으로 확인하던 예전 방식에 비해 정확도가 높습니다.

현재 재배가 가능한 국산 벼 285개 품종 뿐만아니라 콩 147개 품종에 대한 인식데이터도 완벽하게 구축했습니다.

<인터뷰> 농진청 연구사 : "부정유통을 바로 잡을 수가 있고요, 우리 품종을 외국에 가지고 나가 심어서 역수출 할 때 우리 품종에 대한 권리 보호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국산쌀 신분증이 생긴 셈이어서원산지 둔갑을 막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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