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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포착] 24시간 커피전문점에서 무슨 일이?
입력 2014.02.21 (08:18) 수정 2014.02.21 (09:47)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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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24시간 영업하는 가게들이 늘고 있는데요,

불황의 여파라고 하지요,

네, 커피전문점 들도 연장 영업을 실시하는 곳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 범죄의 온상이 될까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그 실태를 취재해봤는데요,

박예원 기자 나왔습니다.

경찰이 술집보다 커피숍으로 출동하는 횟수가 더 많다는 얘기도 있다면서요?

<기자 멘트>

네, 경찰이 그렇게 얘기할 정도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밤늦은 시간이면 불청객들이 하나둘씩 찾아드는데요,

취해서 인사불성이 된 사람들은 물론 낯뜨거운 행각을 벌이는 커플들, 또 아르바이트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일삼는 사람들까지.

직원들은 물론 다른 손님들이 얼굴을 찌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24시간 커피전문점의 한밤중 풍경을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최근, 서울 시내 번화가엔 밤늦도록 활동하는 올빼미 족과 함께, 24시간 영업하는 가게들 또한 부쩍 늘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눈에 띄게 증가한 건 , 한집 건너 하나 꼴로 자리 잡고 있는 ‘24시간 커피 전문점’입니다.

<인터뷰> 윤지은 (서울시 양천구) : “밤에 갑작스럽게 (친구를) 만나게 될 때 갈 곳이 없으면 오기도 하고요. 여기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이야기하다 들어갈 수도 있죠.“

<인터뷰> 임예리 (경기도 김포시) : “밤새 공부할 때나 친구들하고 밖에 있을 때 술집보다는 안전하게 있을 수 있으니까 이용해요.“

<인터뷰> 강지원 (서울시 송파구) : “저희는 학생이다 보니까 자가용이 없잖아요. 그래서 버스 첫차가 다닐 때까지 카페에서 기다리는 편이죠.“

이렇듯, 밤새 대화를 나누거나, 문서 작성을 하는 등... 이전과는 달라진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 덕분에, 프랜차이즈 커피숍 중 24시간 매장 수가 이미, 100개를 훌쩍 넘긴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밤 12시를 넘기면서 24시간 영업의 민 낯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요

그 이유는 술자리를 마치고 하나 둘씩,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취객들 때문입니다.

이미 막차도 끊긴 시간, 유흥가를 배회하던 대부분의 취객들이 향하는 곳은 밤늦도록 불을 밝히고 있는 24시간 커피 전문점인데요.

매장 안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직접 살펴보기로 했는데요.

들어가기 무섭게 눈에 띈 건, 통제력을 잃고, 매장 한 가운데에 쓰러진 취객입니다.

게다가 한 둘이 아닙니다.

일반 손님들 사이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대부분 음료조차 주문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녹취> 24시간 카페 남자 직원 : “주말 금요일이나 토요일 같은 경우에는 밤에 오는 손님들은 대부분 약간 취해서 오시죠.“

<녹취> 24시간 카페 여자 직원 : “새벽에 클럽 갔다가... 새벽 3~4시쯤에 오는 분들 대부분이 취객이고, 주문하지 않고 계시는 분들도 많이 있고요. 술 취해서 자는 분들도 있고, 거의 다 자요.”

보다 못한 종업원이 살짝 다가가 깨워보지만, 그 때 뿐입니다.

뒤 이어 두세 번씩 연달아 깨워보지만 술에 잔뜩 취한 손님은 인사불성.

난동을 부리는 경우도 있어, 그냥 두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취해서 잠만 자는 건 그나마 낫겠죠

이 여성은, 갑자기 일어나 어딘가로 황급히 달려갑니다.

다름 아닌 화장실인데요.

한 달에 세 번꼴로 구토를 한다는 취객들.

때문에 하수구가 막히는 일도 다반사라고 합니다.

<녹취> “괜찮아?”

<녹취> 손님 : “너무 취해서 (집으로) 갈 수가 없어서 여기 데리고 왔죠. 커피숍은 커피값만 내면 되니까. 여관은 몇만 원 하는데 커피숍은 만 원 정도만 내면 계속 있을 수 있잖아요.“

<녹취> 손님 : “여기가 24시간이니까 마땅히 갈 데도 없고, 그래서 여기 있어요.”

밤이 깊어 갈수록, 취객들의 집합소로 변하는 24시간 커피 전문점.

문제는 비단, 이들의 난동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도를 넘어선 커플들의 애정행각 또한 심각한 수준인데요.

가벼운 스킨십에서 시작해, 진한 키스는 기본!

이쯤 되면, 일반 손님들은 불쾌해 집니다.

<인터뷰> 김보영 (서울시 마포구) : “이렇게 좀 쳐다보게 되긴 하죠. 방해되니까 다른 데로 옮길까 생각도 하고요. 손 만지고 그런 건 상관없는데 좀 과하면 그렇죠.”

<인터뷰> 이정은 (서울시 강서구) : “옆 사람 생각 안 하니까, 카페도 같이 쓰는 공간인데 그런 건 좀 안 좋죠.”

이런 심야 불청객 때문에 가장 시름하는 건 역시, 밤새 그들을 응대하는 아르바이트생들.

3개월 전, 김선희 씨는 견디다 못해 결국, 커피 전문점 아르바이트를 그만두었습니다.

<인터뷰> 김선희 (가명/ 전 24시간 카페 아르바이트생) : “커피숍이 아니고 술집 같은 분위기에서 커피만 파는 분위기예요. 서빙을 해서 커피를 주면 손으로 고맙다고 아가씨 몇 살이냐고 엉덩이를 만지는 손님도 있었고 아르바이트 시급은 얼마 받느냐고 더 줄 테니까 우리 집에 와서 일 좀 할래? 뭐 이런 식으로 이상한 농담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술에 취한 폭력, 그리고 여자 아르바이트생을 향한 성희롱까지,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인데요.

매번 경찰을 부를 수도 없기에, 지켜보는 업주들 또한 속수무책입니다.

<인터뷰> 박준석 (24시간 카페 운영) : “기물을 파손할 때도 있고 고성방가를 할 때도 있고 그럴 때는 일하는 친구들에게 좀 많은 어려움이 있죠.”

하지만 심한 경우는,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해결될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 커피전문점으로 출동하는 횟수가 술집만큼이나 많다는 게 경찰들 얘깁니다.

<인터뷰> 한성훈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 순경) : “24시간 커피숍이 많아지면서 취객이 많이 몰리는데 매장 내에서 손님들 간에 시비가 붙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그 사람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에 신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밤늦은 시간에 안전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24시간 커피전문점, 하지만 취객을 비롯한 일부 소비자가 이 같은 장점을 해치고 있습니다.
  • [화제포착] 24시간 커피전문점에서 무슨 일이?
    • 입력 2014-02-21 08:19:22
    • 수정2014-02-21 09:47:59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24시간 영업하는 가게들이 늘고 있는데요,

불황의 여파라고 하지요,

네, 커피전문점 들도 연장 영업을 실시하는 곳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 범죄의 온상이 될까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그 실태를 취재해봤는데요,

박예원 기자 나왔습니다.

경찰이 술집보다 커피숍으로 출동하는 횟수가 더 많다는 얘기도 있다면서요?

<기자 멘트>

네, 경찰이 그렇게 얘기할 정도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밤늦은 시간이면 불청객들이 하나둘씩 찾아드는데요,

취해서 인사불성이 된 사람들은 물론 낯뜨거운 행각을 벌이는 커플들, 또 아르바이트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일삼는 사람들까지.

직원들은 물론 다른 손님들이 얼굴을 찌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24시간 커피전문점의 한밤중 풍경을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최근, 서울 시내 번화가엔 밤늦도록 활동하는 올빼미 족과 함께, 24시간 영업하는 가게들 또한 부쩍 늘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눈에 띄게 증가한 건 , 한집 건너 하나 꼴로 자리 잡고 있는 ‘24시간 커피 전문점’입니다.

<인터뷰> 윤지은 (서울시 양천구) : “밤에 갑작스럽게 (친구를) 만나게 될 때 갈 곳이 없으면 오기도 하고요. 여기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이야기하다 들어갈 수도 있죠.“

<인터뷰> 임예리 (경기도 김포시) : “밤새 공부할 때나 친구들하고 밖에 있을 때 술집보다는 안전하게 있을 수 있으니까 이용해요.“

<인터뷰> 강지원 (서울시 송파구) : “저희는 학생이다 보니까 자가용이 없잖아요. 그래서 버스 첫차가 다닐 때까지 카페에서 기다리는 편이죠.“

이렇듯, 밤새 대화를 나누거나, 문서 작성을 하는 등... 이전과는 달라진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 덕분에, 프랜차이즈 커피숍 중 24시간 매장 수가 이미, 100개를 훌쩍 넘긴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밤 12시를 넘기면서 24시간 영업의 민 낯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요

그 이유는 술자리를 마치고 하나 둘씩,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취객들 때문입니다.

이미 막차도 끊긴 시간, 유흥가를 배회하던 대부분의 취객들이 향하는 곳은 밤늦도록 불을 밝히고 있는 24시간 커피 전문점인데요.

매장 안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직접 살펴보기로 했는데요.

들어가기 무섭게 눈에 띈 건, 통제력을 잃고, 매장 한 가운데에 쓰러진 취객입니다.

게다가 한 둘이 아닙니다.

일반 손님들 사이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대부분 음료조차 주문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녹취> 24시간 카페 남자 직원 : “주말 금요일이나 토요일 같은 경우에는 밤에 오는 손님들은 대부분 약간 취해서 오시죠.“

<녹취> 24시간 카페 여자 직원 : “새벽에 클럽 갔다가... 새벽 3~4시쯤에 오는 분들 대부분이 취객이고, 주문하지 않고 계시는 분들도 많이 있고요. 술 취해서 자는 분들도 있고, 거의 다 자요.”

보다 못한 종업원이 살짝 다가가 깨워보지만, 그 때 뿐입니다.

뒤 이어 두세 번씩 연달아 깨워보지만 술에 잔뜩 취한 손님은 인사불성.

난동을 부리는 경우도 있어, 그냥 두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취해서 잠만 자는 건 그나마 낫겠죠

이 여성은, 갑자기 일어나 어딘가로 황급히 달려갑니다.

다름 아닌 화장실인데요.

한 달에 세 번꼴로 구토를 한다는 취객들.

때문에 하수구가 막히는 일도 다반사라고 합니다.

<녹취> “괜찮아?”

<녹취> 손님 : “너무 취해서 (집으로) 갈 수가 없어서 여기 데리고 왔죠. 커피숍은 커피값만 내면 되니까. 여관은 몇만 원 하는데 커피숍은 만 원 정도만 내면 계속 있을 수 있잖아요.“

<녹취> 손님 : “여기가 24시간이니까 마땅히 갈 데도 없고, 그래서 여기 있어요.”

밤이 깊어 갈수록, 취객들의 집합소로 변하는 24시간 커피 전문점.

문제는 비단, 이들의 난동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도를 넘어선 커플들의 애정행각 또한 심각한 수준인데요.

가벼운 스킨십에서 시작해, 진한 키스는 기본!

이쯤 되면, 일반 손님들은 불쾌해 집니다.

<인터뷰> 김보영 (서울시 마포구) : “이렇게 좀 쳐다보게 되긴 하죠. 방해되니까 다른 데로 옮길까 생각도 하고요. 손 만지고 그런 건 상관없는데 좀 과하면 그렇죠.”

<인터뷰> 이정은 (서울시 강서구) : “옆 사람 생각 안 하니까, 카페도 같이 쓰는 공간인데 그런 건 좀 안 좋죠.”

이런 심야 불청객 때문에 가장 시름하는 건 역시, 밤새 그들을 응대하는 아르바이트생들.

3개월 전, 김선희 씨는 견디다 못해 결국, 커피 전문점 아르바이트를 그만두었습니다.

<인터뷰> 김선희 (가명/ 전 24시간 카페 아르바이트생) : “커피숍이 아니고 술집 같은 분위기에서 커피만 파는 분위기예요. 서빙을 해서 커피를 주면 손으로 고맙다고 아가씨 몇 살이냐고 엉덩이를 만지는 손님도 있었고 아르바이트 시급은 얼마 받느냐고 더 줄 테니까 우리 집에 와서 일 좀 할래? 뭐 이런 식으로 이상한 농담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술에 취한 폭력, 그리고 여자 아르바이트생을 향한 성희롱까지,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인데요.

매번 경찰을 부를 수도 없기에, 지켜보는 업주들 또한 속수무책입니다.

<인터뷰> 박준석 (24시간 카페 운영) : “기물을 파손할 때도 있고 고성방가를 할 때도 있고 그럴 때는 일하는 친구들에게 좀 많은 어려움이 있죠.”

하지만 심한 경우는,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해결될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 커피전문점으로 출동하는 횟수가 술집만큼이나 많다는 게 경찰들 얘깁니다.

<인터뷰> 한성훈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 순경) : “24시간 커피숍이 많아지면서 취객이 많이 몰리는데 매장 내에서 손님들 간에 시비가 붙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그 사람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에 신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밤늦은 시간에 안전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24시간 커피전문점, 하지만 취객을 비롯한 일부 소비자가 이 같은 장점을 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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