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연기 펼쳤는데…’ 아쉬운 점수 발목

<앵커 멘트>

김연아는 단 하번의 실수도 없이 프리스케이팅을 소화했습니다.

그러나 점프에서 한번 실수한 쇼트니코바보다 가산점을 덜 받는 등 프리에서도 또한번 아쉬운 점수가 나왔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를 앞두고 연습을 하다 점프가 잘 안되자 두팔을 벌리며 의아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러나 연기가 시작되자 3회전 연속 점프부터 7개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킵니다.

소트니코바가 무려 149.95점을 받아 엄청난 부담이 있었지만 김연아는 피겨 여왕답게 한번의 실수도 없이 연기를 마칩니다.

그러나 김연아의 점수는 소트니코바보다 5.76점이나 낮은 144.19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술 점수에서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를 크게 앞섰습니다.

기본점수가 김연아보다 3.94점 높은 연기를 시도한 소트니코바는, 가산점도 김연아보다 많이 받아 기술점수에서 5.85점이나 앞섰습니다.

김연아는 강점인 구성점수에서도 소트니코바에 겨우 0.09점 높은 점수를 받는데 그쳤습니다.

특히 소트니코바는 다섯번째 점프에서 실수를 해 0.90점의 감점을 받았지만 고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러시아의 홈 잇점이 김연아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깨끗한 연기에 비해 아쉬운 점수.

그러나 김연아는 피겨 여왕답게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였습니다.

<인터뷰> 김연아 : "실수는 없었지만 연습할 때 만큼 완벽한 연기는 아니었다. 받아들인다."

올림픽 2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김연아는 영원한 피겨 여왕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