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대규모 심근경색 줄기세포 치료 실험

입력 2014.02.21 (09: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골수줄기세포로 심근경색을 치료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이 유럽에서 시작된다.

이 임상시험은 영국(런던), 프랑스(파리), 독일(프랑크푸르트), 스페인(바르셀로나), 이탈리아(밀라노), 덴마크(코펜하겐) 등 유럽 11개국에서 약 3천명의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고 영국의 BBC 뉴스 인터넷판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근경색으로 손상된 심근조직을 되살리기 위한 줄기세포 치료는 그동안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산발적으로 시도됐지만 이처럼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임상시험이 시행되기는 처음이다.

임상시험 대상 환자들에게는 모두 심근경색의 표준치료법인 스텐트(금속망) 삽입술을 시행한다. 이는 심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막힌 부분을 뚫기 위한 것이다.

전체 환자의 절반은 스텐트 삽입술과 동시에 골수로부터 줄기세포가 채취돼 심근에 주입된다.

환자 자신의 골수줄기세포가 손상된 심근조직을 '수리'하는데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게 없다.

과학자들은 골수줄기세포가 심장 자체의 줄기세포를 활성화시키는 화학신호를 방출해 심근세포가 재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대규모 임상시험을 총 지휘하게 될 영국 국민의료제도(NHS) 산하 최대 규모의료기관인 바츠 헬스(Barts Health) 심장병치료실장 앤서니 마서 박사는 이 줄기세포 치료법이 심근경색 사망률을 25% 낮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이것이 입증된다면 심근경색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임상시험 최종결과는 5년 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 임상시험을 위해 유럽위원회에서 500만 파운드를 지원하게 된다. 제약회사들로부터는 지원이 없다. 환자 자신의 세포는 특허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럽서 대규모 심근경색 줄기세포 치료 실험
    • 입력 2014-02-21 09:37:06
    연합뉴스
골수줄기세포로 심근경색을 치료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이 유럽에서 시작된다. 이 임상시험은 영국(런던), 프랑스(파리), 독일(프랑크푸르트), 스페인(바르셀로나), 이탈리아(밀라노), 덴마크(코펜하겐) 등 유럽 11개국에서 약 3천명의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고 영국의 BBC 뉴스 인터넷판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근경색으로 손상된 심근조직을 되살리기 위한 줄기세포 치료는 그동안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산발적으로 시도됐지만 이처럼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임상시험이 시행되기는 처음이다. 임상시험 대상 환자들에게는 모두 심근경색의 표준치료법인 스텐트(금속망) 삽입술을 시행한다. 이는 심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막힌 부분을 뚫기 위한 것이다. 전체 환자의 절반은 스텐트 삽입술과 동시에 골수로부터 줄기세포가 채취돼 심근에 주입된다. 환자 자신의 골수줄기세포가 손상된 심근조직을 '수리'하는데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게 없다. 과학자들은 골수줄기세포가 심장 자체의 줄기세포를 활성화시키는 화학신호를 방출해 심근세포가 재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대규모 임상시험을 총 지휘하게 될 영국 국민의료제도(NHS) 산하 최대 규모의료기관인 바츠 헬스(Barts Health) 심장병치료실장 앤서니 마서 박사는 이 줄기세포 치료법이 심근경색 사망률을 25% 낮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이것이 입증된다면 심근경색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임상시험 최종결과는 5년 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 임상시험을 위해 유럽위원회에서 500만 파운드를 지원하게 된다. 제약회사들로부터는 지원이 없다. 환자 자신의 세포는 특허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