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질타는 잠깐, 금메달은 영원하다고? 수치스런 금메달 얼마나 오래 갈지…”

입력 2014.02.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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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일시 : 2014년 2월 21일 (금요일)
□ 출연자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홍지명] 오늘 새벽에 펼쳐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프리 경기에서 김연아 선수 무결점의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도 은메달에 그쳤습니다. 물론 뭐 은메달도 값진 결과이긴 하지만 뭔가 개운치 않은 기분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해외 언론들도 믿을 수 없다, 이런 반응이 나오고 있고요, 국내 피겨 전문가들도 하나같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영노 스포츠 평론가 나오셨는데요, 김연아 선수의 프리스케이팅 경기 소식,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우선 오늘 새벽 경기 어떻게 보셨습니까?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김연아 선수가 벤쿠버 동계올림픽때 228.56 받을 때 보다는 분명히 약간 내리막길은 맞아요. 저는 한 220점을 예상했는데 어느 정도 이제 점수가 나왔고, 219.11이니까요. 문제는 소트니코바 선수가 지나치게 부풀려지게 점수를 받았다는 겁니다. 가산점을 많이 받았고, 예를 들어서 스텝만 하더라도 김연아 선수는 쇼트에서도 레벨3로 판정 받았는데 프리에서도 레벨3를 받았어요. 소트니코바는 다 레벨4를 받고요, 예를 들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일단 김연아 선수는 제 점수를 받았는데, 이 소트니코바라든지 코스트너, 이런 선수들은 이제 부풀려지게 너무 나왔다, 점수가.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홍지명] 그러니까 김연아 선수는 냉정하게 심판을, 점수를 받았는데, 러시아 선수라든지 이탈리아 선수가 결국은 심판들이 점수를 퍼주기를 했다, 이런 얘기군요? 달리 얘기하면?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두 가지 음모설이 있는데 지금 실행되고 있거든요? 하나는 러시아가 쇼트트랙에서 500m와 5,000m, 아이스하키, 여자피겨싱글, 4개를 더 가져가겠다는 겁니다. 이게 이제 쇼트트랙은 안현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데 지금 1,000m까지 우승했잖아요. 거기다가 아이스하키는 예선에서 미국한테 당했죠. 워낙 강하니까. 그런데 지금 남아있는 게 쇼트트랙 500, 5,000인데 이것도 이제 지켜봐야 됩니다. 분명히 러시아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런데 피겨가 이제 그 안에 들어가 있었거든요. 그 피겨가 들어간 배경은 역시 이게 기록종목이 아니고 순위종목이고, 또한 유럽이 그동안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때 옥사나 바이울 선수, 우크라이나 선수거든요? 그 이후로 유럽 선수가 금메달을 하나도 못 땄어요. 그러니까 유럽 심판들한테 이제는 아시아나 미국에 넘겨주지 말고 이번에는 유럽이 한 번 가져가야 되지 않느냐. 그럼 유럽에는 소트니코바하고, 리프니츠카야하고, 코스트너, 이 세 명밖에 없거든요. 셋 중에 하나가 따자는 얘기지요.

[홍지명] 그러면 지금 이 점수라는 게 결국 심판진이 주는 게 아닙니까? 이번에 심판진이 어떻게 구성 돼 있었던 겁니까?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피겨 심판은 레퍼리가 있는데, 레퍼리는 아무런 권한이 없고 조정만 합니다. 그리고 테크니컬 패널이 세 명이 있어요. 테크니컬 패널이 이제 뭐냐하면 레벨 주는 겁니다. 레벨이 3이냐 4냐, 엣지냐 아니냐. 여기서 이제 점수가 좌우되는 거거든요. 여기에 이제 알렉산더 러시아 사람이 테크니컬 컨트롤러, 셋 중에. 밑에 프랑스 사람이 있고 핀란드 사람이 있는데,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죠. 그런데 이 알렉산더씨가 러시아 부회장이거든요? 빙상연맹? 그런데 이 사람이 단체전 때도 이 사람이 역시 조정관 역할을 맡았거든요. 그 밑에 이제 저지가 있는데, 저지가 13명 중에서 쇼트 할 때 추첨해서 9명만 보고, 거기서 이제 또 나머지 4명이 프리 할 때 가고 나머지 9명 갔고 또 조정해서 5명이 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고선희씨가 이제 쇼트에서는 봤었는데, 저지는 글자 그대로 표현력이라든지 이런 것만 보는 거니까 큰 점수를 매기되, 조정은 전부 다 조정관이 세 명이 할 수 있는 거죠. 거기서 최고 책임자가 러시아의 알렉산더씨가 테크니컬 컨트롤러로 가장 힘이 있었다는 얘기죠.

[홍지명] 기술점수가 어떠니, 예술 점수가 어떠니.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그걸 다 판정하는 겁니다.

[홍지명] 네. 이런 얘기들이 나오지만 사실 전문적이라 일반인들이 잘 모르긴 합니다마는 이 피겨라는 게 일반인들도 봐서 물 흐르듯이 이렇게 아름다운 연기가 이루어지면 이게 좋은 점수 받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소트니코바 같은 경우는 오늘 새벽에 한번 점프에서 착지를 하다가 멈칫 했단 말이에요? 이런 경우도 이게 점수가 더 좋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는 거죠.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러시아 측에서는 이제 소트니코바 선수가 넘어지지만 않으면 우리가 금메달이다, 하고 있었죠. 넘어졌어야 되는데 그래서 이제 그대로 밀고 나갈 수가 있었던 거고. 김연아 선수는 거의 완벽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점수가 그대로 맞아요. 219.11이. 그런데 소트니코바 선수가 한 10점 이상, 부풀려 점수를 받았다는 겁니다.

[홍지명] 이런 경우에는 어떻습니까? 판정이 뒤집힌다든지 무슨 재심을 요청한다든지 이런 절차는 가능합니까?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불가능합니다. 그냥 끝났습니다.

[홍지명] 판정이 나오면 그걸로 끝입니까?

[홍지명] 그런데 이제 여론이 이제 러시아 쪽에, 러시아 체육계가 엄청나게 질타를 계속해서 받게 되는 거죠. 모든 언론들, 러시아사람들 조차도 김연아 선수가 이겼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으니까, 하다못해 일본 네티즌들도 김연아가 이겼다. 뭐 모든 월스트리트 저널라든지 USA 투데이, 모든 저널이 다 김연아 선수가 이겼다고 다 보고 있으니까 여론은 이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인데 이게 러시아 쪽에서는 질타는 잠깐이고 금메달은 영원하다고 하겠지만 아마 이 수치스러운 금메달이 얼마나 오래 가게 될지, 하지만 이거는 뒤집을 수가 없습니다.

[홍지명] 사실 그 동안 이 러시아, 스포츠계에서 여러 가지 좀 좋지 않은 사건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꼭 뭐 이거하고는 별개이지만 자꾸 연상이 돼요.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 페어 종목 때 그때 프랑스 빙상연맹이 프랑스 심판을 매수해서 러시아를 금을 만들어주도록 했어요. 그래갖고 러시아가 페어 금 땄는데, 그 프랑스 심판이 고백을 했어요. 내가 사주를 받았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러시아 금메달 뺐지 못하고 금메달을 두 개나 만들었어요, 캐나다하고 똑같이. 그러니까 12년 전에 러시아 심판이 그런 행동을 했었거든요. 그리고 소치 올림픽 유치할 때도 이제 푸틴이 현지에 날아가서 여러 가지 또 우리가 기억에 남는 그런 행동을 또 했었고요. 그래서 러시아는 스포츠에 관한한 굉장히 여러 가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많이 하는 국가입니다.

[홍지명] 네, 알겠습니다. 일단 이 사건은 끝났고 향후에 어떻게 전개될지 좀 지켜보기로 하고요. 이제 피겨 여자 싱글 4년 후에 평창을 노리게 됐는데. 일단 김연아 선수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은퇴, 스케이트를 벗지 않습니까? 앞으로는 어떤 선수들, 국내의 어떤 선수들이 좀 유망하다고 봐야 되겠습니까?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지금 김해진 선수는 체형적으로 좀 약간 여자선수들은 그게 남자선수와 달리 체형이 바뀌게 되면 이게 은퇴를, 조기 은퇴를 하게 돼요.

[홍지명] 체형이 바뀐다는 건 무슨 얘기입니까?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아, 피겨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살이 찐다든지 좀 이렇게 되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러시아의 뚝따미쉐바, 원래 그 선수가 가장 잘 했거든요. 근데 이제 그 선수가 이번에 못나오지 않았습니까? 체형이 바뀐 거예요, 갑자기.

[홍지명] 아, 그렇군요.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그래서 우리나라는 지금 박소연 선수는 괜찮은데 김해진 선수가 약간 체형이 이번에도 좀 바뀌었어요. 약간 통통해지는 등. 그 체형은 어떻게 관리하느냐? 그밖에 미국의 그레이시 골드라든지 애슐리 바그너, 또 러시아의 이번에 금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 이런 선수들이 이제 앞으로 체형하고 싸움이 첫째 될 것 같아요.

[홍지명] 예. 알겠습니다. 이 피겨 얘기는 이 정도 하고요. 오늘 밤 우리나라 선수들의 금메달 도전 예정되어 있는 게 있죠?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쇼트트랙, 스피트 스케이팅 1,000m와 여자 500m가 있고요. 그리고 이제 팀 추월 경기가 시작되는데, 팀 추월 경기는 남자는 셋이서 8바퀴 타는 거고 여자는 6바퀴 타는 건데. 이게 러시아가 우리와 8강전에서 맞붙습니다. 이 남자선수들이 이승훈 선수가 이끌거든요. 이승훈, 김철민, 주형준, 이 선수가 이끄는데 러시아한테는 제가 설욕을 할 것 같아요. 오늘 금메달 내준 거 러시아한테 분명히 이길 것 같아요. 그러니까 팀 추월 경기가 아주 재미있거든요. 서로 반대쪽에서 출발을 해서 마지막 세 번째 선수가 들어오는 게 그 팀의 기록입니다. 근데 우리가 분명히 러시아를 꺾을 것 같아요. 오늘 선수들도 한이 맺혔고 실력도 우리가 뒤지지 않고 하니까. 팀 추월 경기는 오늘밤, 내일 새벽에 있습니다.

[홍지명]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도 있습니까?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심석희 선수하고 김아랑 선수하고 박승희 선수가 출전하는 1,000m인데. 이 1,000m 경기도 1,500m와 마찬가지로 우리 선수가 몇 명 결승에 올라가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두 명 이상 올라가야지만 작전을 펼 수가 있거든요.

[홍지명] 아, 그렇군요.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1,000m에서 러시아가 우승할 때 블라디미르 선수가 바람막이 해주고 안현수 선수가 바깥으로 치고나가서 우승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선의의 짬짬이라는 거거든요. 근데 혼자 심석희라든지 박승희 혼자 올라가게 되면 상대 다른 팀에서 두 명 이렇게 올라오게 되면 작전에 말려들게 됩니다. 심석희 선수도 저우 양 선수한테 역전패 당한 게 혼자 고군분투했기 때문에 그렇고. 또한 심석희 선수는 바깥쪽으로 치고나가는 능력은 있는데 안쪽으로 치고나갈 때는 속도가 좀 떨어지거든요. 그걸 저우 양 선수가 파고들었었거든요. 그러니까 1,000m도 그런 작전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잘 타더라도 혼자서는 좀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둘이 올라가는 게 좋고, 혼자하게 되더라도 작전을 잘 펴야 됩니다. 지난번처럼 저우 양 선수가 ‘아, 심석희는 안쪽으로 들어올 때 속도가 떨어지는 구나.’ 알고 그때 파고들었잖아요. 그런 작전 싸움도 재미있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우리나라가 당초 금메달 4개, 종합 10위, 이 목표를 세웠는데. 지금 이제 올림픽이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마는 이 목표는 지금 어떻게 돼가고 있는 겁니까?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목표설정을 잘못했다고 제가 몇 번 말씀드렸는데, 금메달 4개, 종합 10위 목표는 잘못된 거예요. 5개에 종합 10위 목표 했어야 돼요. 지금 4개 따도 안 되거든요, 종합 10위가?

[홍지명] 그런데 4개, 5개가 문제가 아니라 지금 금메달 2개 밖에...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3개 정도가 맥시멈이죠, 이제.

[홍지명] 오늘밤 나오면 3개 정도.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3개 이상 따기가 어렵게 됐죠. 그러니까 목표달성이 다 어려워졌어요. 금메달 숫자도 어려워졌고, 종합 10위도 어려워졌고. 그리고 처음에 목표달성을 5개로 했어야 되는데 그것도 또 잘못 설정한 거고 해서, 이번에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이 여러모로 잘못이 많이 있습니다.

[홍지명] 자, 지금은 우리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현재까지는...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15위.

[홍지명] 종합 15위.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홍지명] 이렇게 되어 있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저녁에, 오늘밤에 또 어떤 색깔의 메달을 따낼지 한 번 국민들과 함께 지켜보기로 하고요. 수고하셨습니다.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마지막까지 응원해야 됩니다, 그래도.

[홍지명] 스포츠 평론가 기영노 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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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질타는 잠깐, 금메달은 영원하다고? 수치스런 금메달 얼마나 오래 갈지…”
    • 입력 2014-02-21 09:45:48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 일시 : 2014년 2월 21일 (금요일) □ 출연자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홍지명] 오늘 새벽에 펼쳐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프리 경기에서 김연아 선수 무결점의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도 은메달에 그쳤습니다. 물론 뭐 은메달도 값진 결과이긴 하지만 뭔가 개운치 않은 기분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해외 언론들도 믿을 수 없다, 이런 반응이 나오고 있고요, 국내 피겨 전문가들도 하나같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영노 스포츠 평론가 나오셨는데요, 김연아 선수의 프리스케이팅 경기 소식,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우선 오늘 새벽 경기 어떻게 보셨습니까?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김연아 선수가 벤쿠버 동계올림픽때 228.56 받을 때 보다는 분명히 약간 내리막길은 맞아요. 저는 한 220점을 예상했는데 어느 정도 이제 점수가 나왔고, 219.11이니까요. 문제는 소트니코바 선수가 지나치게 부풀려지게 점수를 받았다는 겁니다. 가산점을 많이 받았고, 예를 들어서 스텝만 하더라도 김연아 선수는 쇼트에서도 레벨3로 판정 받았는데 프리에서도 레벨3를 받았어요. 소트니코바는 다 레벨4를 받고요, 예를 들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일단 김연아 선수는 제 점수를 받았는데, 이 소트니코바라든지 코스트너, 이런 선수들은 이제 부풀려지게 너무 나왔다, 점수가.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홍지명] 그러니까 김연아 선수는 냉정하게 심판을, 점수를 받았는데, 러시아 선수라든지 이탈리아 선수가 결국은 심판들이 점수를 퍼주기를 했다, 이런 얘기군요? 달리 얘기하면?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두 가지 음모설이 있는데 지금 실행되고 있거든요? 하나는 러시아가 쇼트트랙에서 500m와 5,000m, 아이스하키, 여자피겨싱글, 4개를 더 가져가겠다는 겁니다. 이게 이제 쇼트트랙은 안현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데 지금 1,000m까지 우승했잖아요. 거기다가 아이스하키는 예선에서 미국한테 당했죠. 워낙 강하니까. 그런데 지금 남아있는 게 쇼트트랙 500, 5,000인데 이것도 이제 지켜봐야 됩니다. 분명히 러시아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런데 피겨가 이제 그 안에 들어가 있었거든요. 그 피겨가 들어간 배경은 역시 이게 기록종목이 아니고 순위종목이고, 또한 유럽이 그동안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때 옥사나 바이울 선수, 우크라이나 선수거든요? 그 이후로 유럽 선수가 금메달을 하나도 못 땄어요. 그러니까 유럽 심판들한테 이제는 아시아나 미국에 넘겨주지 말고 이번에는 유럽이 한 번 가져가야 되지 않느냐. 그럼 유럽에는 소트니코바하고, 리프니츠카야하고, 코스트너, 이 세 명밖에 없거든요. 셋 중에 하나가 따자는 얘기지요. [홍지명] 그러면 지금 이 점수라는 게 결국 심판진이 주는 게 아닙니까? 이번에 심판진이 어떻게 구성 돼 있었던 겁니까?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피겨 심판은 레퍼리가 있는데, 레퍼리는 아무런 권한이 없고 조정만 합니다. 그리고 테크니컬 패널이 세 명이 있어요. 테크니컬 패널이 이제 뭐냐하면 레벨 주는 겁니다. 레벨이 3이냐 4냐, 엣지냐 아니냐. 여기서 이제 점수가 좌우되는 거거든요. 여기에 이제 알렉산더 러시아 사람이 테크니컬 컨트롤러, 셋 중에. 밑에 프랑스 사람이 있고 핀란드 사람이 있는데,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죠. 그런데 이 알렉산더씨가 러시아 부회장이거든요? 빙상연맹? 그런데 이 사람이 단체전 때도 이 사람이 역시 조정관 역할을 맡았거든요. 그 밑에 이제 저지가 있는데, 저지가 13명 중에서 쇼트 할 때 추첨해서 9명만 보고, 거기서 이제 또 나머지 4명이 프리 할 때 가고 나머지 9명 갔고 또 조정해서 5명이 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고선희씨가 이제 쇼트에서는 봤었는데, 저지는 글자 그대로 표현력이라든지 이런 것만 보는 거니까 큰 점수를 매기되, 조정은 전부 다 조정관이 세 명이 할 수 있는 거죠. 거기서 최고 책임자가 러시아의 알렉산더씨가 테크니컬 컨트롤러로 가장 힘이 있었다는 얘기죠. [홍지명] 기술점수가 어떠니, 예술 점수가 어떠니.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그걸 다 판정하는 겁니다. [홍지명] 네. 이런 얘기들이 나오지만 사실 전문적이라 일반인들이 잘 모르긴 합니다마는 이 피겨라는 게 일반인들도 봐서 물 흐르듯이 이렇게 아름다운 연기가 이루어지면 이게 좋은 점수 받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소트니코바 같은 경우는 오늘 새벽에 한번 점프에서 착지를 하다가 멈칫 했단 말이에요? 이런 경우도 이게 점수가 더 좋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는 거죠.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러시아 측에서는 이제 소트니코바 선수가 넘어지지만 않으면 우리가 금메달이다, 하고 있었죠. 넘어졌어야 되는데 그래서 이제 그대로 밀고 나갈 수가 있었던 거고. 김연아 선수는 거의 완벽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점수가 그대로 맞아요. 219.11이. 그런데 소트니코바 선수가 한 10점 이상, 부풀려 점수를 받았다는 겁니다. [홍지명] 이런 경우에는 어떻습니까? 판정이 뒤집힌다든지 무슨 재심을 요청한다든지 이런 절차는 가능합니까?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불가능합니다. 그냥 끝났습니다. [홍지명] 판정이 나오면 그걸로 끝입니까? [홍지명] 그런데 이제 여론이 이제 러시아 쪽에, 러시아 체육계가 엄청나게 질타를 계속해서 받게 되는 거죠. 모든 언론들, 러시아사람들 조차도 김연아 선수가 이겼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으니까, 하다못해 일본 네티즌들도 김연아가 이겼다. 뭐 모든 월스트리트 저널라든지 USA 투데이, 모든 저널이 다 김연아 선수가 이겼다고 다 보고 있으니까 여론은 이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인데 이게 러시아 쪽에서는 질타는 잠깐이고 금메달은 영원하다고 하겠지만 아마 이 수치스러운 금메달이 얼마나 오래 가게 될지, 하지만 이거는 뒤집을 수가 없습니다. [홍지명] 사실 그 동안 이 러시아, 스포츠계에서 여러 가지 좀 좋지 않은 사건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꼭 뭐 이거하고는 별개이지만 자꾸 연상이 돼요.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 페어 종목 때 그때 프랑스 빙상연맹이 프랑스 심판을 매수해서 러시아를 금을 만들어주도록 했어요. 그래갖고 러시아가 페어 금 땄는데, 그 프랑스 심판이 고백을 했어요. 내가 사주를 받았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러시아 금메달 뺐지 못하고 금메달을 두 개나 만들었어요, 캐나다하고 똑같이. 그러니까 12년 전에 러시아 심판이 그런 행동을 했었거든요. 그리고 소치 올림픽 유치할 때도 이제 푸틴이 현지에 날아가서 여러 가지 또 우리가 기억에 남는 그런 행동을 또 했었고요. 그래서 러시아는 스포츠에 관한한 굉장히 여러 가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많이 하는 국가입니다. [홍지명] 네, 알겠습니다. 일단 이 사건은 끝났고 향후에 어떻게 전개될지 좀 지켜보기로 하고요. 이제 피겨 여자 싱글 4년 후에 평창을 노리게 됐는데. 일단 김연아 선수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은퇴, 스케이트를 벗지 않습니까? 앞으로는 어떤 선수들, 국내의 어떤 선수들이 좀 유망하다고 봐야 되겠습니까?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지금 김해진 선수는 체형적으로 좀 약간 여자선수들은 그게 남자선수와 달리 체형이 바뀌게 되면 이게 은퇴를, 조기 은퇴를 하게 돼요. [홍지명] 체형이 바뀐다는 건 무슨 얘기입니까?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아, 피겨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살이 찐다든지 좀 이렇게 되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러시아의 뚝따미쉐바, 원래 그 선수가 가장 잘 했거든요. 근데 이제 그 선수가 이번에 못나오지 않았습니까? 체형이 바뀐 거예요, 갑자기. [홍지명] 아, 그렇군요.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그래서 우리나라는 지금 박소연 선수는 괜찮은데 김해진 선수가 약간 체형이 이번에도 좀 바뀌었어요. 약간 통통해지는 등. 그 체형은 어떻게 관리하느냐? 그밖에 미국의 그레이시 골드라든지 애슐리 바그너, 또 러시아의 이번에 금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 이런 선수들이 이제 앞으로 체형하고 싸움이 첫째 될 것 같아요. [홍지명] 예. 알겠습니다. 이 피겨 얘기는 이 정도 하고요. 오늘 밤 우리나라 선수들의 금메달 도전 예정되어 있는 게 있죠?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쇼트트랙, 스피트 스케이팅 1,000m와 여자 500m가 있고요. 그리고 이제 팀 추월 경기가 시작되는데, 팀 추월 경기는 남자는 셋이서 8바퀴 타는 거고 여자는 6바퀴 타는 건데. 이게 러시아가 우리와 8강전에서 맞붙습니다. 이 남자선수들이 이승훈 선수가 이끌거든요. 이승훈, 김철민, 주형준, 이 선수가 이끄는데 러시아한테는 제가 설욕을 할 것 같아요. 오늘 금메달 내준 거 러시아한테 분명히 이길 것 같아요. 그러니까 팀 추월 경기가 아주 재미있거든요. 서로 반대쪽에서 출발을 해서 마지막 세 번째 선수가 들어오는 게 그 팀의 기록입니다. 근데 우리가 분명히 러시아를 꺾을 것 같아요. 오늘 선수들도 한이 맺혔고 실력도 우리가 뒤지지 않고 하니까. 팀 추월 경기는 오늘밤, 내일 새벽에 있습니다. [홍지명]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도 있습니까?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심석희 선수하고 김아랑 선수하고 박승희 선수가 출전하는 1,000m인데. 이 1,000m 경기도 1,500m와 마찬가지로 우리 선수가 몇 명 결승에 올라가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두 명 이상 올라가야지만 작전을 펼 수가 있거든요. [홍지명] 아, 그렇군요.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1,000m에서 러시아가 우승할 때 블라디미르 선수가 바람막이 해주고 안현수 선수가 바깥으로 치고나가서 우승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선의의 짬짬이라는 거거든요. 근데 혼자 심석희라든지 박승희 혼자 올라가게 되면 상대 다른 팀에서 두 명 이렇게 올라오게 되면 작전에 말려들게 됩니다. 심석희 선수도 저우 양 선수한테 역전패 당한 게 혼자 고군분투했기 때문에 그렇고. 또한 심석희 선수는 바깥쪽으로 치고나가는 능력은 있는데 안쪽으로 치고나갈 때는 속도가 좀 떨어지거든요. 그걸 저우 양 선수가 파고들었었거든요. 그러니까 1,000m도 그런 작전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잘 타더라도 혼자서는 좀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둘이 올라가는 게 좋고, 혼자하게 되더라도 작전을 잘 펴야 됩니다. 지난번처럼 저우 양 선수가 ‘아, 심석희는 안쪽으로 들어올 때 속도가 떨어지는 구나.’ 알고 그때 파고들었잖아요. 그런 작전 싸움도 재미있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우리나라가 당초 금메달 4개, 종합 10위, 이 목표를 세웠는데. 지금 이제 올림픽이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마는 이 목표는 지금 어떻게 돼가고 있는 겁니까?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목표설정을 잘못했다고 제가 몇 번 말씀드렸는데, 금메달 4개, 종합 10위 목표는 잘못된 거예요. 5개에 종합 10위 목표 했어야 돼요. 지금 4개 따도 안 되거든요, 종합 10위가? [홍지명] 그런데 4개, 5개가 문제가 아니라 지금 금메달 2개 밖에...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3개 정도가 맥시멈이죠, 이제. [홍지명] 오늘밤 나오면 3개 정도.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3개 이상 따기가 어렵게 됐죠. 그러니까 목표달성이 다 어려워졌어요. 금메달 숫자도 어려워졌고, 종합 10위도 어려워졌고. 그리고 처음에 목표달성을 5개로 했어야 되는데 그것도 또 잘못 설정한 거고 해서, 이번에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이 여러모로 잘못이 많이 있습니다. [홍지명] 자, 지금은 우리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현재까지는...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15위. [홍지명] 종합 15위.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홍지명] 이렇게 되어 있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저녁에, 오늘밤에 또 어떤 색깔의 메달을 따낼지 한 번 국민들과 함께 지켜보기로 하고요. 수고하셨습니다.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마지막까지 응원해야 됩니다, 그래도. [홍지명] 스포츠 평론가 기영노 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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