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꿀벌 몰살…양봉농가 폐업 위기

입력 2014.02.21 (09:53) 수정 2014.02.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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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강원 동해안에서 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폭설로 양봉농가의 꿀벌들이 무더기로 폐사하면서 폐업위기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김보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설로 뒤덮힌 한 양봉농장입니다.

죽은 꿀벌들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벌통에서 퍼낸 꿀벌이 벌써 상자의 절반을 채웠습니다.

지난 가을부터 키워온 벌들이 열흘 넘게 내린 폭설로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질식해 죽은 겁니다.

<인터뷰> 조규윤(피해 농장주) : "속상해 죽죠. 뭐 이제 세 통 모아야 한 통 되나마나 하니깐. 이제 일년 농사는 아주 망했고..."

죽지 않은 꿀벌들도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이곳 양봉농장에는 벌통을 나왔다 눈에 묻혀 죽은 벌들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물기를 머금은 차가운 눈에 앉았다 몸통이 경직돼 곧 죽어버리고 맙니다.

남아있는 벌통에서 꿀벌들이 나오지 못하게 입구를 나무판으로 가리거나, 천으로 덮어보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최규종(피해 농장주) : "이 안에 있으면서 이 벌이 자꾸 건강상태가 나빠지는 거지. 뭐 습기는 많지. 자꾸 이제 질병이 앞으로 계속계속 생길거고..."

기록적인 폭설로 피해를 입은 강원 동해안의 양봉농가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2백26곳.

벌통에 쌓인 눈을 퍼내지 못한 양봉농가도 많아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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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로 꿀벌 몰살…양봉농가 폐업 위기
    • 입력 2014-02-21 09:56:37
    • 수정2014-02-21 10: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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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강원 동해안에서 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폭설로 양봉농가의 꿀벌들이 무더기로 폐사하면서 폐업위기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김보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설로 뒤덮힌 한 양봉농장입니다.

죽은 꿀벌들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벌통에서 퍼낸 꿀벌이 벌써 상자의 절반을 채웠습니다.

지난 가을부터 키워온 벌들이 열흘 넘게 내린 폭설로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질식해 죽은 겁니다.

<인터뷰> 조규윤(피해 농장주) : "속상해 죽죠. 뭐 이제 세 통 모아야 한 통 되나마나 하니깐. 이제 일년 농사는 아주 망했고..."

죽지 않은 꿀벌들도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이곳 양봉농장에는 벌통을 나왔다 눈에 묻혀 죽은 벌들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물기를 머금은 차가운 눈에 앉았다 몸통이 경직돼 곧 죽어버리고 맙니다.

남아있는 벌통에서 꿀벌들이 나오지 못하게 입구를 나무판으로 가리거나, 천으로 덮어보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최규종(피해 농장주) : "이 안에 있으면서 이 벌이 자꾸 건강상태가 나빠지는 거지. 뭐 습기는 많지. 자꾸 이제 질병이 앞으로 계속계속 생길거고..."

기록적인 폭설로 피해를 입은 강원 동해안의 양봉농가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2백26곳.

벌통에 쌓인 눈을 퍼내지 못한 양봉농가도 많아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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