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와츠앱 인수, 라인에 악영향 크지 않다”

입력 2014.02.21 (11:25) 수정 2014.02.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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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메신저 서비스 와츠앱 인수로 NAVER의 라인 등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와츠앱의 아시아 시장 공략이 쉽지 않아 당장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이 이번 인수로 세계 메신저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라인·위챗(웨이신·微信)·카카오톡 등 3대 경쟁자가 버티고 있는 아시아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21일 보도했다.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역동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장으로 와츠앱은 이들 3대 경쟁사의 사용자를 빼앗아와야 하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WSJ는 진단했다.

이들 3사는 와츠앱에는 없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SNS에 더해 '요새'를 구축했고 수익 창출 능력을 보여줬다고 WSJ는 평가했다.

와츠앱은 현재 유럽 등지를 중심으로 월활동이용자(MAU) 4억5천만 명을 확보해 이들 3사보다 세계적으로 더 넓은 시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라인은 가입자 3억5천만 명, 카카오톡 가입자는 1억3천300만 명이며 위챗의 MAU는 2억7천200만 명으로 와츠앱과 격차가 크지 않다고 WSJ는 전했다.

특히 위챗은 중국 국외 가입자가 1억 명 이상이며 위챗을 운영하는 중국 거대 인터넷기업 텐센트(騰訊·텅쉰)는 지난해 인도·스페인·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마케팅에 2억 달러(약 2천100억 원)를 투입했다.

텐센트는 한때 인수를 위해 와츠앱과 접촉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급성장 중인 동남아·인도 시장에는 아직 이들 3사와 같은 지배적인 메신저 서비스가 없어서 페이스북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한편 외국계 증권사들도 이번 인수가 네이버와 텐센트에 미치는 악영향은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BNP파리바는 이날 네이버와 텐센트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BNP파리바는 이번 인수가 미국·유럽 시장에서 라인의 장기 전략에 부정적일 수 있으나 전체 성장세에 대한 단기간 내 영향은 극히 작다고 내다봤다.

또한 앞으로 12개월 이후 라인의 기업가치는 약 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위챗 또한 와츠앱과 시장 기반이 겹치는 지역이 극히 작아 이번 인수가 위챗의 기초여건(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한일 것이라고 BNP파리바는 예상했다.

또한 위챗의 기업가치가 현재 약 130억 달러 정도로서 이용자 수 등을 고려하면 이는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도 라인의 이용자 성장세가 중장기적으로 둔화할 것이나 수익 창출 전망치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네이버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모간스탠리는 라인의 핵심 기반인 일본 시장의 1인당 매출이 높은 점을 들어 이용자 수만 갖고 기업가치를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일본 다이와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텐센트에 대해 각각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전날 페이스북의 와츠앱 인수 충격에 8.13% 추락한 네이버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4분 현재 70만6천원으로 2.47% 반등했다.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주가도 전날 3.09% 폭락했다 같은 시간 현재 1.24%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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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와츠앱 인수, 라인에 악영향 크지 않다”
    • 입력 2014-02-21 11:25:09
    • 수정2014-02-21 11:26:55
    연합뉴스
페이스북의 메신저 서비스 와츠앱 인수로 NAVER의 라인 등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와츠앱의 아시아 시장 공략이 쉽지 않아 당장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이 이번 인수로 세계 메신저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라인·위챗(웨이신·微信)·카카오톡 등 3대 경쟁자가 버티고 있는 아시아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21일 보도했다.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역동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장으로 와츠앱은 이들 3대 경쟁사의 사용자를 빼앗아와야 하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WSJ는 진단했다. 이들 3사는 와츠앱에는 없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SNS에 더해 '요새'를 구축했고 수익 창출 능력을 보여줬다고 WSJ는 평가했다. 와츠앱은 현재 유럽 등지를 중심으로 월활동이용자(MAU) 4억5천만 명을 확보해 이들 3사보다 세계적으로 더 넓은 시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라인은 가입자 3억5천만 명, 카카오톡 가입자는 1억3천300만 명이며 위챗의 MAU는 2억7천200만 명으로 와츠앱과 격차가 크지 않다고 WSJ는 전했다. 특히 위챗은 중국 국외 가입자가 1억 명 이상이며 위챗을 운영하는 중국 거대 인터넷기업 텐센트(騰訊·텅쉰)는 지난해 인도·스페인·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마케팅에 2억 달러(약 2천100억 원)를 투입했다. 텐센트는 한때 인수를 위해 와츠앱과 접촉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급성장 중인 동남아·인도 시장에는 아직 이들 3사와 같은 지배적인 메신저 서비스가 없어서 페이스북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한편 외국계 증권사들도 이번 인수가 네이버와 텐센트에 미치는 악영향은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BNP파리바는 이날 네이버와 텐센트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BNP파리바는 이번 인수가 미국·유럽 시장에서 라인의 장기 전략에 부정적일 수 있으나 전체 성장세에 대한 단기간 내 영향은 극히 작다고 내다봤다. 또한 앞으로 12개월 이후 라인의 기업가치는 약 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위챗 또한 와츠앱과 시장 기반이 겹치는 지역이 극히 작아 이번 인수가 위챗의 기초여건(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한일 것이라고 BNP파리바는 예상했다. 또한 위챗의 기업가치가 현재 약 130억 달러 정도로서 이용자 수 등을 고려하면 이는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도 라인의 이용자 성장세가 중장기적으로 둔화할 것이나 수익 창출 전망치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네이버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모간스탠리는 라인의 핵심 기반인 일본 시장의 1인당 매출이 높은 점을 들어 이용자 수만 갖고 기업가치를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일본 다이와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텐센트에 대해 각각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전날 페이스북의 와츠앱 인수 충격에 8.13% 추락한 네이버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4분 현재 70만6천원으로 2.47% 반등했다.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주가도 전날 3.09% 폭락했다 같은 시간 현재 1.24%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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