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이틀째…‘구급차 상봉’ 조기귀환

입력 2014.02.21 (12:00) 수정 2014.02.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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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봉 이틀째를 맞아 남북 이산가족들은 오늘 오전 개별 상봉을 포함해 모두 3차례 만남을 이어갑니다.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소현정 기자.

오전 개별상봉은 이제 끝난 거죠?

구급차 상봉으로 화제가 됐던 두 어르신이 건강 악화로 결국 조기에 귀환하신다고요?

<리포트>

예.

금강산에서 하룻밤을 보낸 이산가족들은 오전 9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각자 가족들끼리 만나는 개별상봉을 진행했습니다.

어제는 모든 이산가족들이 한 장소에서 한꺼번에 만났는데 처음으로 가족들끼리 개별적인 시간을 가진 겁니다.

어제 단체상봉에서는 처음 만난 기쁨에 또 짧은 시간 때문에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했는데요.

비공개로 진행된 개별상봉에서 이산가족들은 가족들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지면서 속 깊은 얘기를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남한의 가족들은 북한 가족들을 위해 준비한 의약품과 의류, 간식 등의 선물을 건넸고, 북한 가족도 선물세트를 전했다고 공동취재단이 전해 왔습니다.

이후 이산가족들은 다 같이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 4시부터는 통상의 야외상봉을 대체한 실내상봉을 시작합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실내에서 여러 가족이 모이는 방식인 만큼, 사실상 두 번째의 단체 상봉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렇게 오늘 세 차례 만남을 모두 마치고 나면 남한의 이산가족들은 내일 작별상봉을 끝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어제 구급차를 타고 상봉했던 김섬경 할아버지와 홍신자 할머니가 오전 개별상봉을 끝낸 뒤 귀환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시간 전부터 이곳 출입사무소에는 두 어르신을 태우고 떠날 구급차가 도착해 대기중인 상태입니다.

김 할아버지와 홍 할머니는 어제 상봉 이후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는데요,

오후 1시쯤이면 이곳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는 의료진과 가족이 협의를 거쳐 오늘 귀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섬경 할아버지는 이곳에서 다시 구급차를 바꿔 타고 귀가할 예정이고, 홍신자 할머니는 금강산에서 타고오는 구급차를 이용해 집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할아버지와 홍 할머니는 각각 구급차에서 북한의 가족을 만났는데요,

김할아버지는 딸 춘순 씨와 아들 진천 씨를, 홍할머니는 동생 영옥씨와 조카 한광룡 씨를 만났습니다.

오늘 개별상봉에서도 김할아버지와 홍할머니는 구급차에서 마지막 상봉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당초 사전 합의된 내용이 아니라며, 한때 구급차 상봉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결국 돌발상황이라는 우리 측 설득을 북한이 받아들이면서 비공개를 조건으로 어렵사리 상봉이 이뤄졌습니다.

지금까지 동해선도로 출입사무소에서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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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상봉 이틀째…‘구급차 상봉’ 조기귀환
    • 입력 2014-02-21 12:03:34
    • 수정2014-02-21 13: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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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봉 이틀째를 맞아 남북 이산가족들은 오늘 오전 개별 상봉을 포함해 모두 3차례 만남을 이어갑니다.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소현정 기자.

오전 개별상봉은 이제 끝난 거죠?

구급차 상봉으로 화제가 됐던 두 어르신이 건강 악화로 결국 조기에 귀환하신다고요?

<리포트>

예.

금강산에서 하룻밤을 보낸 이산가족들은 오전 9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각자 가족들끼리 만나는 개별상봉을 진행했습니다.

어제는 모든 이산가족들이 한 장소에서 한꺼번에 만났는데 처음으로 가족들끼리 개별적인 시간을 가진 겁니다.

어제 단체상봉에서는 처음 만난 기쁨에 또 짧은 시간 때문에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했는데요.

비공개로 진행된 개별상봉에서 이산가족들은 가족들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지면서 속 깊은 얘기를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남한의 가족들은 북한 가족들을 위해 준비한 의약품과 의류, 간식 등의 선물을 건넸고, 북한 가족도 선물세트를 전했다고 공동취재단이 전해 왔습니다.

이후 이산가족들은 다 같이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 4시부터는 통상의 야외상봉을 대체한 실내상봉을 시작합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실내에서 여러 가족이 모이는 방식인 만큼, 사실상 두 번째의 단체 상봉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렇게 오늘 세 차례 만남을 모두 마치고 나면 남한의 이산가족들은 내일 작별상봉을 끝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어제 구급차를 타고 상봉했던 김섬경 할아버지와 홍신자 할머니가 오전 개별상봉을 끝낸 뒤 귀환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시간 전부터 이곳 출입사무소에는 두 어르신을 태우고 떠날 구급차가 도착해 대기중인 상태입니다.

김 할아버지와 홍 할머니는 어제 상봉 이후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는데요,

오후 1시쯤이면 이곳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는 의료진과 가족이 협의를 거쳐 오늘 귀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섬경 할아버지는 이곳에서 다시 구급차를 바꿔 타고 귀가할 예정이고, 홍신자 할머니는 금강산에서 타고오는 구급차를 이용해 집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할아버지와 홍 할머니는 각각 구급차에서 북한의 가족을 만났는데요,

김할아버지는 딸 춘순 씨와 아들 진천 씨를, 홍할머니는 동생 영옥씨와 조카 한광룡 씨를 만났습니다.

오늘 개별상봉에서도 김할아버지와 홍할머니는 구급차에서 마지막 상봉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당초 사전 합의된 내용이 아니라며, 한때 구급차 상봉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결국 돌발상황이라는 우리 측 설득을 북한이 받아들이면서 비공개를 조건으로 어렵사리 상봉이 이뤄졌습니다.

지금까지 동해선도로 출입사무소에서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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