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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오바마-달라이라마 회동 “중미관계 엄중 훼손”
입력 2014.02.21 (13:21) 수정 2014.02.21 (20:46) 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2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면담키로 한 데 대해 강력히 반대하면서 면담 계획의 즉각적인 취소를 요구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바마-달라이 라마 회동에 관한 외신 보도가 나온 직후 홈페이지에 '기자와의 문답' 형식의 논평을 게재하고 "우리는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이미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항의)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시짱(西藏·티베트) 사무는 중국의 내정에 속하는 문제로 어떤 국가도 간섭할 권한이 없다"며 "미국 측이 지도자(오바마 대통령)와 달라이 라마의 회견을 마련한 것은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며 국제관계의 준칙을 엄중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화 대변인은 특히 이번 회동에 대해 "중미관계를 엄중하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라이 라마에 대해서는 "종교를 깃발로 내세워 장기간 반중 분열 활동을 하고 있는 정치적 망명자"라고 비난했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이 중국의 우려를 진지하게 처리해 즉각 미국 지도자의 달라이 라마 회견 계획을 취소하고, 달라이 라마가 미국 내에서 반중 분열활동을 하기 위한 편리와 토론장을 제공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오후 정례브리핑에서도 두 사람의 회동 계획 취소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실제적인 조치에 나설 것임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의 요구를 듣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떤 국가라도 고의로 중국의 이익을 훼손한다면 결국 반드시 스스로의 이익도 훼손될 것"이라면서 "중미관계의 엄중한 훼손을 막기 위해서라도 회동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누구를 만나는지는 스스로 알아서 할 일이지만 달라이 라마를 만나는 것은 안 된다"면서 "이는 중국의 통일 및 영토 안정 수호에 관한 원칙적인 문제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화 대변인은 이번 회동과 관련, 미국 관리를 초치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자 "이미 미국 측에 엄중한 항의를 표시했다"고 답변했고 핵 안보 정상회의 기간 양국 정상회담의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정적인 질문"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케이틀린 헤이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티베트의 인권과 긴장상황에 우려를 표시한 데 대해서는 "황당무계하고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화 대변인은 "달라이 라마는 말로는 비폭력을 주장하지만 시짱 청년들을 선동해 폭력, 테러, 분신사건을 일으켰다"면서 "그의 '중도(middle way)' 제안도 시짱의 단계적 독립을 위한 정치요강으로 본질은 중국을 분열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부 서방매체와 인사들은 달라이 라마의 본질에 귀를 닫고 유리한 것만 기억하려 한다"면서 티베트가 해방 후 60여년간 엄청난 발전을 이뤘음을 거듭 강조했다.
  • 중, 오바마-달라이라마 회동 “중미관계 엄중 훼손”
    • 입력 2014-02-21 13:21:00
    • 수정2014-02-21 20:46:52
    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2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면담키로 한 데 대해 강력히 반대하면서 면담 계획의 즉각적인 취소를 요구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바마-달라이 라마 회동에 관한 외신 보도가 나온 직후 홈페이지에 '기자와의 문답' 형식의 논평을 게재하고 "우리는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이미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항의)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시짱(西藏·티베트) 사무는 중국의 내정에 속하는 문제로 어떤 국가도 간섭할 권한이 없다"며 "미국 측이 지도자(오바마 대통령)와 달라이 라마의 회견을 마련한 것은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며 국제관계의 준칙을 엄중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화 대변인은 특히 이번 회동에 대해 "중미관계를 엄중하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라이 라마에 대해서는 "종교를 깃발로 내세워 장기간 반중 분열 활동을 하고 있는 정치적 망명자"라고 비난했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이 중국의 우려를 진지하게 처리해 즉각 미국 지도자의 달라이 라마 회견 계획을 취소하고, 달라이 라마가 미국 내에서 반중 분열활동을 하기 위한 편리와 토론장을 제공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오후 정례브리핑에서도 두 사람의 회동 계획 취소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실제적인 조치에 나설 것임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의 요구를 듣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떤 국가라도 고의로 중국의 이익을 훼손한다면 결국 반드시 스스로의 이익도 훼손될 것"이라면서 "중미관계의 엄중한 훼손을 막기 위해서라도 회동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누구를 만나는지는 스스로 알아서 할 일이지만 달라이 라마를 만나는 것은 안 된다"면서 "이는 중국의 통일 및 영토 안정 수호에 관한 원칙적인 문제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화 대변인은 이번 회동과 관련, 미국 관리를 초치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자 "이미 미국 측에 엄중한 항의를 표시했다"고 답변했고 핵 안보 정상회의 기간 양국 정상회담의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정적인 질문"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케이틀린 헤이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티베트의 인권과 긴장상황에 우려를 표시한 데 대해서는 "황당무계하고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화 대변인은 "달라이 라마는 말로는 비폭력을 주장하지만 시짱 청년들을 선동해 폭력, 테러, 분신사건을 일으켰다"면서 "그의 '중도(middle way)' 제안도 시짱의 단계적 독립을 위한 정치요강으로 본질은 중국을 분열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부 서방매체와 인사들은 달라이 라마의 본질에 귀를 닫고 유리한 것만 기억하려 한다"면서 티베트가 해방 후 60여년간 엄청난 발전을 이뤘음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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