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러시아, 크림반도 상황따라 전쟁도 가능”

입력 2014.02.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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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상황에 따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에 거주하는 러시아계 주민과 현지 군사기지를 보호하기 위해 전쟁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러시아의 한 고위 관리가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 관리는 "만약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서 떨어져 나가면 전쟁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우리는 과거 그루지아에서 했던 것처럼 러시아계 주민과 군사기지 보호를 위해 병력을 파견할 것이며 그렇게 하면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흑해 북쪽에 있는 크림반도에는 러시아 흑해함대 기지가 있으며 현지 주민의 거의 60%가 러시아계다.

앞서 크림자치공화국 의회의 볼로디미르 콘스탄티노프 의장은 20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 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분열되면 크림 반도가 우크라이나에서 벗어나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모든 상황이 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사정이 급해지면 크림반도 주민들이 러시아에 보호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스탄티노프 의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나리쉬킨 하원의장 등 정계 유력 인사들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크렘린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내정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일 인권 커미셔너로 활동하고 있는 전직 외교관을 중재자로 우크라이나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의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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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 “러시아, 크림반도 상황따라 전쟁도 가능”
    • 입력 2014-02-21 19:14:47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상황에 따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에 거주하는 러시아계 주민과 현지 군사기지를 보호하기 위해 전쟁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러시아의 한 고위 관리가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 관리는 "만약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서 떨어져 나가면 전쟁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우리는 과거 그루지아에서 했던 것처럼 러시아계 주민과 군사기지 보호를 위해 병력을 파견할 것이며 그렇게 하면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흑해 북쪽에 있는 크림반도에는 러시아 흑해함대 기지가 있으며 현지 주민의 거의 60%가 러시아계다. 앞서 크림자치공화국 의회의 볼로디미르 콘스탄티노프 의장은 20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 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분열되면 크림 반도가 우크라이나에서 벗어나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모든 상황이 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사정이 급해지면 크림반도 주민들이 러시아에 보호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스탄티노프 의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나리쉬킨 하원의장 등 정계 유력 인사들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크렘린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내정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일 인권 커미셔너로 활동하고 있는 전직 외교관을 중재자로 우크라이나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의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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