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피의 목요일’ 우크라이나 내전 같은 유혈충돌

입력 2014.02.21 (21:40) 수정 2014.03.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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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크라이나에선 석 달 넘게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드네프르 강을 중심으로 동서로 갈리는데요.

동쪽은 러시아계 서쪽은 우크라이나계 주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종교와 언어도 다릅니다. 지난 91년 독립 이후 친러 성향의 동부와 친유럽 성향의 서부가 대립해 왔고 대통령도 번갈아 당선됐습니다.

야누코비치 현 대통령은 동부 출신입니다.

동부에 기반을 둔 집권당이 EU와의 경제 통합을 무산시키자 젊은 세대와 서부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이번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어제, 내전을 방불케 하는 최악의 유혈사태로 번졌습니다.

연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키예프 중심지 독립광장은 총성과 화염으로 뒤덮혔습니다.

시위대도, 경찰도 실탄을 쏘며 맞서는 상황.

내전을 방불케 하는 유혈 충돌로 어제 하루동안만 백 명 이상이 숨졌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외신들은 이를 '피의 목요일'이라고 전했습니다.

시위대는 결사항전을 부르짖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대테러전을 벌이겠다며 군 투입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키예프에서의 시위가 우크라이나 전역의 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인터뷰> 클리츠코(야권 지도자)

유럽국들은 우크라이나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유혈사태 책임자들의 여행 금지와 유럽내 자산 동결 등 제재를 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 20명에게 자국 입국 금지를 결정했던 미국은 유혈 진압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내정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이 야권의 쿠데타 행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럽과 러시아의 중재 속에 협상도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달 넘게 계속된 우크라이나 사태는 아직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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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21 21:42:11
    • 수정2014-03-14 15: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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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크라이나에선 석 달 넘게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드네프르 강을 중심으로 동서로 갈리는데요.

동쪽은 러시아계 서쪽은 우크라이나계 주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종교와 언어도 다릅니다. 지난 91년 독립 이후 친러 성향의 동부와 친유럽 성향의 서부가 대립해 왔고 대통령도 번갈아 당선됐습니다.

야누코비치 현 대통령은 동부 출신입니다.

동부에 기반을 둔 집권당이 EU와의 경제 통합을 무산시키자 젊은 세대와 서부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이번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어제, 내전을 방불케 하는 최악의 유혈사태로 번졌습니다.

연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키예프 중심지 독립광장은 총성과 화염으로 뒤덮혔습니다.

시위대도, 경찰도 실탄을 쏘며 맞서는 상황.

내전을 방불케 하는 유혈 충돌로 어제 하루동안만 백 명 이상이 숨졌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외신들은 이를 '피의 목요일'이라고 전했습니다.

시위대는 결사항전을 부르짖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대테러전을 벌이겠다며 군 투입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키예프에서의 시위가 우크라이나 전역의 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인터뷰> 클리츠코(야권 지도자)

유럽국들은 우크라이나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유혈사태 책임자들의 여행 금지와 유럽내 자산 동결 등 제재를 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 20명에게 자국 입국 금지를 결정했던 미국은 유혈 진압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내정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이 야권의 쿠데타 행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럽과 러시아의 중재 속에 협상도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달 넘게 계속된 우크라이나 사태는 아직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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