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분할안’ 서명운동…실현 어려울 듯

입력 2014.02.22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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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를 6개 주로 분할하자는 주민 청원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다만 과거에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왔던 여러 가지 캘리포니아 분할안과 마찬가지로 이것 역시 실현되기는 어려우리라는 것이 중론이다.

미국 AP통신은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가 팀 드레이퍼가 캘리포니아 분할을 위한 청원과 관련해 최근 주정부로부터 승인을 얻어냈으며, 이에 따라 공식 서명운동을 개시했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드레이퍼는 캘리포니아를 ▲ 실리콘 밸리(샌프란시스코와 새너제이 주변) ▲ 웨스트 캘리포니아(로스앤젤레스 주변) ▲ 사우스 캘리포니아(샌디에이고 주변) ▲센트럴 캘리포니아(캘리포니아 중부 농업지역) ▲ 노스캘리포니아(새크라멘토 주변) ▲ 제퍼슨(캘리포니아 최북단) 등 6개로 나누자고 제안했다.

드레이퍼가 7월 중순까지 약 80만8천명의 주민 서명을 모으는 데 성공하면 올해 11월 캘리포니아에서 주민 발의안 투표가 실시될 수 있다.

다만 서명을 모으는 작업이 늦어지면 주민투표가 2016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

드레이퍼는 미국 전체의 모범 사례였던 캘리포니아가 쇠퇴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행정을 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가 심각한 공립학교들이 많고 교통 등 인프라가 노후했으며 범죄자가 많아져 교도소 예산이 엄청나게 늘었다고 그는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의 인구는 3천800만명이며, 경제 규모로 따지면 세계 10위 이내에 해당한다.

다만 드레이퍼의 제안이 실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주민투표뿐만 아니라 연방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매우 까다로운데다가 지역·이념간 세력 다툼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캘리포니아를 6개 주로 나눌 경우 이 지역의 연방상원의원 수가 2명에서 12명으로 대폭 증가하게 되는데, 다른 주들의 반발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드레이퍼의 제안을 추진하는 주민들은 "캘리포니아가 상원 12석을 가지더라도 인구당 의석으로 따지면 미국 평균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 전에도 캘리포니아를 2∼4개로 분할하자는 제안이 여러 차례 나왔으나 실현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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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포니아주 ‘분할안’ 서명운동…실현 어려울 듯
    • 입력 2014-02-22 04:38:35
    연합뉴스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를 6개 주로 분할하자는 주민 청원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다만 과거에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왔던 여러 가지 캘리포니아 분할안과 마찬가지로 이것 역시 실현되기는 어려우리라는 것이 중론이다. 미국 AP통신은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가 팀 드레이퍼가 캘리포니아 분할을 위한 청원과 관련해 최근 주정부로부터 승인을 얻어냈으며, 이에 따라 공식 서명운동을 개시했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드레이퍼는 캘리포니아를 ▲ 실리콘 밸리(샌프란시스코와 새너제이 주변) ▲ 웨스트 캘리포니아(로스앤젤레스 주변) ▲ 사우스 캘리포니아(샌디에이고 주변) ▲센트럴 캘리포니아(캘리포니아 중부 농업지역) ▲ 노스캘리포니아(새크라멘토 주변) ▲ 제퍼슨(캘리포니아 최북단) 등 6개로 나누자고 제안했다. 드레이퍼가 7월 중순까지 약 80만8천명의 주민 서명을 모으는 데 성공하면 올해 11월 캘리포니아에서 주민 발의안 투표가 실시될 수 있다. 다만 서명을 모으는 작업이 늦어지면 주민투표가 2016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 드레이퍼는 미국 전체의 모범 사례였던 캘리포니아가 쇠퇴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행정을 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가 심각한 공립학교들이 많고 교통 등 인프라가 노후했으며 범죄자가 많아져 교도소 예산이 엄청나게 늘었다고 그는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의 인구는 3천800만명이며, 경제 규모로 따지면 세계 10위 이내에 해당한다. 다만 드레이퍼의 제안이 실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주민투표뿐만 아니라 연방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매우 까다로운데다가 지역·이념간 세력 다툼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캘리포니아를 6개 주로 나눌 경우 이 지역의 연방상원의원 수가 2명에서 12명으로 대폭 증가하게 되는데, 다른 주들의 반발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드레이퍼의 제안을 추진하는 주민들은 "캘리포니아가 상원 12석을 가지더라도 인구당 의석으로 따지면 미국 평균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 전에도 캘리포니아를 2∼4개로 분할하자는 제안이 여러 차례 나왔으나 실현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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